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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을에서 꿈을 향해 차곡차곡 나아갈 거예요!”
물고을대안학교, 새로운 학생과 적응교육 완료
2020-06-15 16:24:39최종 업데이트 : 2020-06-15 00:38:0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물고을 임향숙 교장이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물고을 임향숙 교장이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교동에 위치한 '물고을 대안학교(이하 물고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20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물고을은 지난 3일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응교육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은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해 경기도에서 25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주로 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진로를 계획하면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할 때 위탁교육기관을 찾게 된다. 때로는 학교에서 방황하거나 퇴학 위기 학생들도 졸업을 위해 찾기도 한다. 다녔던 학교에서 위탁교육기관에서 전학 한 후 일정 기간 교육을 수료하면 다시 재적학교로 돌아가 졸업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고을은 적응교육을 시작하기 전 방역을 실시했다.

물고을은 적응교육을 시작하기 전 방역을 실시했다.

물고을은 2013년부터 수원시민학교로 시작했고, 2019년부터는 물고을도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 물고을이 운영되고 첫 해, 6명 학생을 졸업시켰다. 대부분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학생들이었다. 하지만 물고을에서 마지막 학창시절을 보낸 학생 일부는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을 했다. 물고을 임향숙 교장은 "이 아이들은 어쩌면 학교에서도 포기한 아이들이었을 거다. 물고을에서도 교사들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결국 꿈을 찾아 사회로 나가는 멋진 청년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입교한 학생은 2명이다. 한 명은 작년부터 다녔던 학생이고, 다른 한 명은 용인에 소재한 고등학교를 다니다 입교하게 됐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물고을도 마찬가지로 일정이 늦어졌다. 하지만 16일 입교식을 앞두고 학생들은 1주일 전부터 적응교육에 들어갔다. 물고을 교사들은 적응교육을 통해 학생이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적응교육 1일차, 학생이 3D 펜으로 이름을 새기고 있다.

적응교육 1일차, 학생이 3D 펜으로 이름을 새기고 있다.

물고을 적응교육은 5일차로 이루어졌다. 3D 펜으로 이름을 새기고 욕구코칭을 받는 시간을 시작으로 학교생활 규칙정하기, 행궁 나들이, 팟캐스트 내 이야기 녹음하기, 다중지능 검사, 타로로 미래를 예측하는 시간들로 이루어졌다. 본격적인 수업은 아니었지만 흔히 알고 있는 국·영·수 중요과목은 어디에도 없었다. 단지 학생에 대해 알고자 하는 교사들이 계획한 수업 안이었다. 적응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학교생활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고 안무가라는 진로를 정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부모님 반대가 심했어요. 하지만 지금 2년 전부터 무용학원을 다니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고을을 다니면서 그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물고을에서 지낼 시간들이 기대됩니다. 매우 재미있을 것 같아요!" (A학생)
적응교육 5일차, 학생이 교사와 타로카드로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적응교육 5일차, 학생이 교사와 타로카드로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물고을 교사 김미희 씨는 "위탁교육기관을 생각하면 흔히 '문제아'들이 다닌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정한 진로에 확신을 가지는 학생들도 있지요. 이곳은 학생 수 보다 교사 수가 더 많고, 국·영·수말고도 요가, 색채, 연극, VR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부분 교사가 어떤 학생이라도 껴안고 끝까지 함께 가려는 마음이 강합니다. 올해도 물고을에서 교사와 학생이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물고을은 16일 입교식을 앞두고 있다. 입교식 이후에는 일반 고등학교와 비슷한 학사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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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을대안학교, 위탁교육기관,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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