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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힘겨운 어르신, 수원시가 돌본다
개방 희망 경로당 201개소와 복지관 6개소 ‘무더위 쉼터’로 개방
2020-07-14 14:12:13최종 업데이트 : 2020-07-14 14:12:1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경로당의 문이 닫 혀 아파트 정자에 모여 있는 노인들

경로당의 문이 굳게 닫혀 아파트 정자에 모여 있는 노인들

지난 9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한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휴관이 길어지면서 도움이 절실한 계층의 돌봄 공백이 심각해지고 있고 공적 서비스가 담당하던 돌봄을 가족이 떠안으면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어 "6월 최고기온은 이미 28도를 기록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았고 7월 말부터 20일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무더위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 이례적인 폭염으로 더위를 피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등에서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안타까운 사건을 올해는 최대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이에 맞춰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더운 여름을 나고 있는 취약계층 어르신을 보호할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했던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을 7월 20일 이후부터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해 혹시 모를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개방을 희망하는 경로당 201개소(전체 512개소)와 관내 노인복지관 6개소(서호·SK청솔·버드내·광교·밤밭·팔달노인복지관) 등 207개소를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추후 무더위 쉼터 운영을 원하는 경로당이 있으면 추가로 개방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는 시설을 늘릴 예정이다.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은 다른 기능은 계속 운영을 중단하고, 무더위 쉼터로만 활용한다.

 

코로나 19 감염위험으로 복지관 등 오랫동안 다중시설설이용의 제한을 받고 있던 노인층에게는 희소식이었다. 마침 '반가운 소식'이라는 제목의 문자가 광교노인복지관 한혜영관장으로부터 왔다. 우선 '20일부터 복지관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소규모 실내 프로그램은 8월 3일부터 재개 가능할 것'이란 소식이었다.

약 보름 전 대한노인회 각 지회에서는 소속 경로당을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 개방'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영통지회의 경우 대부분 경로당 회장이 대대적으로 찬성했지만 8곳에서 "아직은 시기가 이르고 각종 방역에 대한 관리가 경로당 자체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응답하여 일단 개방은 보류됐다. 그러다가 무더위 쉼터로 오후1시부터 5시까지 한시적으로 경로당을 개방할 수 있다는 정부의 지침을 내려 보냈다.

이를 위해 지난 8일에는 관할 영통구청에서 2명의 관계공무원이 각 경로당을 방문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경로당 회장 및 임원진의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시설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며 각별히 임의로 경로당을 개방하지 않도록 당부를 했다.
주민자치 위원들이 무더위 쉼터로 이용할 경로당을 방역하고 있다.

주민자치 위원들이 무더위 쉼터로 이용할 경로당을 방역하고 있다.(사진/포토뱅크)

이제 20일부터 복지관과 경로당에 무더위 쉼터를 마련함에 따라 지켜야 할 의무적이며 필수적인 지침을 알려 왔다.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무더위 쉼터 등에 관한 운영지침(행정안전부)에 의거 운영'이라는 것인데 개방 시기는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경로당별 면적에 따른 적정인원까지 정했다.

중요한 지침은 이용객 방문시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며 출입문 앞에 비치한 손소독을 하고 발열 체크를 한다. 38도 이상 고열 또는 호흡기 의심 증상자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출입이 불가능하고 줄 대기 시 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출입자 방문일지를 반드시 작성해야 하고, 노래 부르기, 소리 지르기가 금지되고 신체 접촉, 악수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
무더위 쉼터 개요부터 안내까지 아주 상세한 매뉴얼

무더위 쉼터 개요부터 안내까지 아주 상세한 매뉴얼

취사 및 식사는 절대 금지사항이며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를 시키고 주요 이용구역은 주기적으로 소독을 해야 한다. 특히 문 손잡이, 난간, 탁자, 의자, 전화, 스위치,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소독을 의무화했다.

에어컨 사용수칙도 엄격하게 강화했다. 에어컨 바람이 사람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하며 바람 세기를 낮춰 사용한다. 자주 환기하여 신선한 외부 공기를 유입해 감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시설이용이 끝나면 마스크, 장갑 착용 후 철저한 소독을 하는 등 이용 종료 시 환경위생관리를 하도록 했다.

관할보건소, 각 구청 담당자, 노인지회, 질병관리본부 콜 센터, 각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와 만약의 사태에 비상연락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조치를 하고 있다. 경로당 무더위 점검대장에는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고 손 소독제 비치 여부, 체온계 비치여부, 소독실시 여부, 감염관리책임자 확인 등 점검대장을 작성하도록 했다. 출입자 방문일지를 작성하여 개방시간 이외의 출입을 금지하고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는 시간에 각종의 프로그램 운영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수원시에서 발간한 폭염대비 행동요령과 응급조치 요령

수원시에서 발간한 폭염대비 행동요령과 응급조치 요령

앞으로 점점 더워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폭염대비행동요령도 상세한 매뉴얼을 작성히여 이에 따르도록 했다. 한시적이긴 하지만 경로당이나 각 복지관의 회원들은 이번의 조치를 환영하며 철저한 규정을 준수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매일 수원시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우려가 되긴 하지만 앞으로 철저한 개인방역은 물론 각 시설 방역을 철저히 이행하여 조만간 모든 다중시설의 문이 완전하게 개방되는 그 날이 오길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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