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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얽힌 건축이야기, 도서관에서 배워요!
선경도서관 '수원의 근대 역사 건축 기행'으로 건축 역사 이해의 폭 넓혀
2020-10-08 16:17:00최종 업데이트 : 2020-10-08 16:16:56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서린

선경도서관에서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수원의 근대 역사 건축 기행>이 진행된다.

선경도서관에서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수원의 근대 역사 건축 기행>이 진행된다.


 

선경도서관에서는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수원의 근대 역사 건축 기행' 강좌를 열었다. '수원의 근대 역사 건축'이라는 주제로 수원시민들에게 새로운 역사 문화를 알려줄 뿐 아니라, 역사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건축이 발전됐는지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초청 강사로는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및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경기대학교 창의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인 안창모 교수(이하 교수)가 맡았다. 
 

8일에는 '도시와 건축으로 읽는 개항과 대한제국'으로 1강이 진행됐다. 교수는 "건축은 개인의 창작활동에 대한 결과이기 보다는 우리 사회의 산물이다"라고 말하며,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역사적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편견이 벗겨진 역사의식을 새롭게 발견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제국이 조선의 부록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은데, 오늘날 대한민국이 시작된 시점의 자랑스러운 나라였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역사 속에서의 대한제국이 어떻게 훌륭한 건축물을 이루어갔는가를 차근히 설명했다.
 

안창모 교수가 역사 순서대로 어떤 사건이 벌여졌고, 그 결과로 어떤 건축물을 짓는 데에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 중이다.

안창모 교수가 역사 순서대로 어떤 사건이 벌여졌고, 그 결과로 어떤 건축물을 짓는 데에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 중이다.

대한제국 당시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복원된 덕수궁 및 여러 문화재들을 자료사진으로 보여주며 해설이 이어지는데, 국권이 빼앗긴 대한제국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잘 이끌고자 했었다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아관파천과 을미사변으로 겪은 국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덕수궁이 건축되었으므로, 그 입지나 의의가 독특한 방식으로 지어졌다고 해설했다. 그러므로 덕수궁은 덕수궁 자체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기에 역사적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제국과 개항기의 역사를 우리의 역사인줄 알고 있는데, 이는 일본이 쓴 역사를 우리의 역사로 오해하고 있습니다"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예를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무능한 대한제국에서 상상할 수 없이 권위있는 고종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대한제국에 대한 역사 재평가가 건축역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1863년, 1876년, 1897년, 1910년의 역사의 흐름을 보이면서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의 방향과는 다르게 선택적으로 일본과 수교를 맺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1863년에 고종이 즉위하며 상당한 외교정책과 함께 이루어진 경복궁 중건의 정치적 의미와 도시적 의미를 해설해나갔다.

공사관은 당대 국가간의 권력을 상징하며, 해당 국가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배경이 되어주었다.

공사관은 국가간의 권력을 상징하며, 해당 국가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배경이 되어주었다.
당대 지어진 공사관의 모습을 각 국가별로 보여주었다. 자료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더욱 생생하게 해설을 느낄 수 있었다.

당대 지어진 공사관의 모습을 각 국가별로 보여주었다. 자료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더욱 생생하게 해설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개항 및 도시계획을 살펴보면서 국가 정치의 틈을 따라 건축이 이루어지는 배경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역사관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숨겨져 있던 정치권력의 견제들, 국가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며 설득력있는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졌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로, 조선과 벨기에의 친교 관계를 설명하며 우리가 중립국을 유지하는 벨기에를 벤치마칭하고자 한 부분에서 건축 양식에도 차용한 부분들을 밝혔다. 교수는 공사관의 경우에도 국가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자국의 건축양식을 짓는다고 했다. 당시 일본이 서양식 건축양식을 고수한 이유는 서양과 같은 힘을 보이기 위함이었다고 각 공사관마다 자료화면들을 보여주었다.
 

대한제국기의 도시정비사업과 도시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아관파천의 예시를 들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무능한 왕권에 대해서 재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러시아공사관의 위치에 따라 대한제국의 영향력이 러시아에게 중요했다는 것, 서재필의 독립문이 세워진 배경에도 영자 및 한문 신문을 발간한 조선을 두고 세계 각축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의의가 있다는 것 등의 신선한 설명도 함께 되었다. 이에 따라 독립문은 대한제국이 자주국으로서의 고종이 설립한 데에 의의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한제국기의 도시정비사업과 도시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아관파천의 예시를 들어,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관이 전환되는 시간이 되었다.

대한제국기의 도시정비사업과 도시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아관파천의 예시를 들어,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관이 전환되는 시간이 되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교수는 "대한제국을 준비하면서 고종이 국가에 대한 큰 비전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현실로 펼쳐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망조 든 나라'에 대한 역사관을 착각하고 있지 않았나 하고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결과입니다. 팩트에 대한 나열만을 역사라고 하지 않습니다. 팩트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라고 하며 덧붙여 앞으로의 강의에 대해서도 "우리가 식민사관을 아무 비판없이 수용한 부분을 반성하고 우리에게 왜곡된 부분을 올바르게 잡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와 대한제국과의 '주권'을 비교하며, 대한제국을 격하시켜 일본의 식민지였던 부분을 확인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관 중에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는 시간이었다. 단순한 역사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생생한 고증과 팩트를 기반으로 한 배경지식 등을 통해 건축과 얽혀있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이후로는 매주마다 일제강점기 당시의 건축의 변화와 해방 후의 도시의 변화, 근대기 수원의 도시와 건축의 변화 등의 해설이 이어진다. 앞으로의 강의 시간을 통해 재해석되는 역사관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건축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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