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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맛, 나눔의 마음 '제10차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
5~6일 봉녕사에서 사찰음식 행사 열려, 비오지만 그대로 진행
2018-10-06 17:06:18최종 업데이트 : 2018-10-06 17:02: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제10차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이 열리는 봉녕사 입구

'제10차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이 열리는 봉녕사 입구

5일 봉녕사에서 '자연의 맛 나눔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사찰음식 대향연이 펼쳐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은 사찰음식과 문화를 체험하고 먹거리, 문화상품 판매,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비록 오전부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많은 시민들이 봉녕사를 찾았다. 

우만동에 위치한 봉녕사는 한국불교 비구니계 큰스님인 묘엄 명사스님이 40여 년간 비구니 승가교육 요람으로 키운 수행도량이다. 또 금비라 사찰음식교육관을 설립해 사찰음식에 대한 교육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사찰음식은 본래 수행하는 스님들이 절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수행을 위해 먹는 음식이므로 수행음식이며 계절 따라 자연으로부터 주어지기에 자연 음식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까지도 존중하는 자비의 음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학인스님들의 염불공연 모습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학인스님들의 염불공연

행사는 크게 사찰문화와 사찰음식으로 이루어진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및 문화상품 판매, 전시 그리고 공연으로 나뉘었다. 봉녕사 입구에서부터 길거리마다 부스가 늘어서 있고 법당에서도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기 때문에 처음 가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때는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에서 나누어주는 리플렛을 참고하면 좋다. 리플렛에는 봉령사 지도와 스탬프 투어에 대한 설명이 있다. 리플렛에 제시된 체험프로그램을 최소 5개에 참여하면 묵주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가장 먼저 사찰음식이 전시되고 있는 우화궁으로 가보았다. 경연을 통해 소개된 사찰음식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경연은 시민을 비롯해 봉녕사 승가대학 학인스님, 금강율학승가대학원의 율원스님들도 참여했다. 마치 그림 한 폭을 보는 듯한 음식은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기획전으로는 대안스님의 '나눔과 비움의 나비식탁', 박성희 씨의 '15가지 사찰음식 향연', 강정수 씨의 '콩햄을 이용한 사찰음식', 원상스님의 '두부를 이용한 사찰음식', 지담스님의 '디저트의 세계'를 전시되었다. 특이하게 오신채를 뺀 파스타를 선보여 사찰음식이 주는 편견을 깨는 신선한 작품도 눈에 들어왔다.  
사찰음식 전시가 열리는 우화당 내부

사찰음식 전시가 열리는 우화당 내부

박성희 씨 작품, '15가지 사찰음식 향연'

박성희 씨 작품, '15가지 사찰음식 향연'

"사찰음식은 우유를 제외한 모든 동물성 식품과 오신채(다섯 가지 매운맛을 내는 채소로 파, 마늘, 달래, 흥거)를 제외하고 만듭니다. 흥거는 인도에서 나는 채소로 한국에는 없어 대신 양파와 부추를 먹지 않아요. 음식 맛을 더해주는 향신료를 쓰지 않는 이유는 맛에 대한 작은 욕심을 경계하기 위해서죠. 한국 사찰음식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생명들이 서로 의지하며 존재함을 알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염원하는 수행정신이 담겨져 있다는 점입니다"라며 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찰음식에 대한 의미를 알고 나면 먹거리 구경이 더욱 재미있어진다. 사찰음식 재료를 파는 부스에는 진도 특산품인 미역과 다시마, 유자청, 차, 산야초, 도라지조청, 들기름과 참기름 등  다양한 재료를 팔고 있었다. 일반 마트에서 구경하기 힘든 정성을 다해 재배한 식재료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 사찰음식판매부스에서는 수수부꾸미와 도토리묵, 채식만두구이와 야채샌드위치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먹거리 부스에서 사창음식을 맛보는 시민들

먹거리 부스에서 사찰음식을 맛보는 시민들

사찰음식 재료 또한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제철재료로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촛점을 맞춘다.  자연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양념의 주재료인 된장이나 간장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비록 만드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정성과 자연에 대한 존중이 들어 있다.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사찰음식을 이번 기회를 통해 맛보는 것도 좋겠다.

그밖에도 학인스님 염불공연, 공만식 박사 '선불교 요리와 식재료의 철학' 강의, 스님들의 탁발 순례도 이어졌다. 상시로 진행되는 체험 행사에는 투호 던지기, 연꽃 컵 등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체험이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놀 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스님들의 탁발 순례

스님들의 탁발 순례가 시작되고 시민들은 보시를 했다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 둘째 날인 6일은 여러 재료를 준비해 한마음으로 비비고 이곳을 찾은 모든 시민들에게 나누는 비빔밥 퍼포먼스(10시 30분), 지운스님의 '사찰음식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강의(오전 11시), 스님들의 탁발순례(오후 12시), 사찰음식경연대회 시상식(오후 2시), 10주년 공연마당 '보현행원송'(오후 3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주말에 비 소식이 예정되어 있지만 행사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 사찰음식,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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