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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교사에서 글쓰기 강사로!
호매실 도서관에서 열렸던 박현수 작가의 글쓰기 특강
2018-11-29 14:01:45최종 업데이트 : 2018-11-29 13:57:1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최근들어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글쓰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ns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글을 통해서 소통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전화보다 이제는 글로 무언가를 전하는 것이 쉬워졌다. 이 때문인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면서 책을 출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자신의 경험이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세상이다.

호매실 도서관에서 지역 주민이자 도서관의 동동글길 글쓰기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박현수 작가로부터 쉽게 쓰는 글쓰기 비법을 배울 수 있었다. 지난 23일 금요일에 있었던 '나를 위한 글쓰기' 강의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이번 강의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박현수 작가가 9년 전 쓴 <슬로비의 미루기습관탈출기>

박현수 작가가 9년 전 쓴 <슬로비의 미루기 습관 탈출기>

박현수 선생님은 수원에 있는 모 고등학교 수학교사이기도 하다. 현재 육아휴직중으로 두 아들을 돌보고 있는 아빠이다. 글쓰기로 내면을 치유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글을 통해서 달라진 점을 이야기하였다. 10년 전 <슬로비의 미루기 습관 탈출기>라는 책을 쓰기도 했는데 자신의 게으름을 변화시킨 자기계발서 서적이다. 책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쓴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출판을 하게 되었고 글쓰는 재미까지 느끼게 되었다.
 
"글쓰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을 눈에 보이는 물질로 환원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생각을 왜 바꿀까요. 우선 나에게 전달하기 위함이에요. 글은 나 자신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거예요."
 
글쓰기에 정답이 없다. 나만의 스타일로 쓸 뿐이다. 하나의 답을 찾으려는 생각 때문에 글쓰기가 어렵다. 초보자의 글은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라고 한다. 그리고 글쓰기가 힘들면 녹음을 한 다음 이를 글로 써 보는 것을 시도해보라고 권한다. 운전 중 녹음을 하면서 아무 말이나 혼자 신나게 얘기한 후 집에 와서 워드로 적어 옮겨 보면 괜찮은 하나의 글이 완성될 수 있다.
호매실 도서관에서 열렸던 글쓰기 특강

호매실 도서관에서 열렸던 글쓰기 특강

강의 도중에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짧게 글을 써 보라고 강사는 이야기했다. 몇 명은 발표까지 하였는데 생각보다 진솔하고도 잘 쓴 글을 발표하여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참가자 중 한 분은
"글쓰기 형식도 잘 모르고, 내가 잘 쓰고 있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오늘 강의로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 때 그 때 좋은 일, 슬픈 일, 마음 상한 일을 기록해 놓으면 볼 수 있으니 나의 모든 것을 담아 보려 합니다. 좀더 갈고 닦아서 돌멩이를 원석으로 만들고 싶네요. 앞으로도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생각을 적어 보려 합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수 작가는 또한 글을 혼자 쓰는 것도 좋지만 동아리나 밴드 형식의 모임을 만들어서 써 보길 권했다. 책임감 갖고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이 되다 보니 글을 쓰는 동기부여를 자연스레 하게 되고, 자신도 역시 매일 쓰는 습관이 자리잡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하루 15분 글쓰기, 시필사 등을 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노트를 보여주었다. 또한 몇 가지 글쓰기 팁도 알려주었다. 문장은 짧게, 호흡이 길지 않게 쓰기, 수식어나 수사법 남발하지 않기, 소리내어서 읽어보거나 베껴 쓰기, 주술관계 제대로 쓰기, 인터넷 자료로 교차점검하기, 한자어나 외래어는 되도록 우리 말로 고칠 것 등이다. 기본만 지켜도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호매실 주민들이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강렬했다

호매실 주민들이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강렬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뻔뻔함'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 검열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잘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응원하면서 이어나가야 한다. 자기 스스로 못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부터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을 수 있다. 호매실 도서관 강당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글쓰기 강의를 들으러 왔다. 이병덕 관장은 이렇게 지역에서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강렬한지 몰랐다고 하면서 2019년도 강의 계획에 참고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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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교사, 글쓰기 강사, 호매실 도서관, 박현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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