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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울리는 해금연주 언제 가능할까?
화서사랑채 해금 강좌 시작되자 수강생 몰려
2021-11-16 15:00:03최종 업데이트 : 2021-11-16 14:59:45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19에 위치한 화서사랑채

화서사랑채 교육동에서 매주 화~금요일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통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5일 3시 화서 사랑채 교육동에서 '해금'전통 국악기 강좌가 시작되었다.

'해금(奚琴)'은 몽골계 유목 종족인 해(奚) 족이 사용한 악기로, 우리나라 최초 유입 시기는 고려 예종 11년 즈음으로 알려졌다. 명주실을 꼬아 만든 세로로 건 두 줄 사이에 말총 활을 넣어 연주하는 찰현(擦絃, 줄 비빔)악기로, 공명통이 있어 활로 줄을 마찰할 때 울리는 소리가 난다.
 

해금은 속칭 '깡깡이', '깽깽이'라고 불리는데 약간 우스꽝스러운 코맹맹이 소리에서 연유한다. '거지 깽깽이'라는 오래된 비속어에서 보듯 떠돌아다니며 음식을 얻어먹는 풍각쟁이들도 해금을 가지고 다니며 연주했음을 알 수 있다.
 

최지나 강사는 수업기획에 대해 "해금이라는 낯선 국악기를 많은 사람이 연주하도록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다"며 "중학교 때 해금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이력을 소개했다.

 

수강생들은 "역사에 관심을 가지다가 해금을 배우게 됐다",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나이 먹으니 국악이 끌렸다",  "경기민요 10년 차인데 새로운 악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클라리넷과 드럼을 배웠는데 해금의 애잔한 소리에 끌려 도전했다" 등 다양한 참가 동기를 밝혔다.
 

"해금은 다른 악기와 잘 조화를 이루기에 합주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요즘은 단독 연주도 인기가 많다." 최 강사는 3옥타브를 넘는 넓은 음역대, 북한 해금의 개량 발전사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연주 기본자세, 활 잡는 방법, 구조와 명칭에 대해 설명했다.
 

기본 활 긋기를 배우고 '행진곡'이란 첫 곡을 익히는데 첫날이라 그런지 기대했던 맑은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어린아이 울음소리와 처량한 소리뿐이라 초보 수강생들은 적잖이 당황했으나, 우리나라 전통한옥에서 고유 전통악기인 해금을 배우는 시간은 유쾌하고 즐거웠다.
 

기자가 "평소 듣던 마음을 울리는 해금연주는 언제 가능하냐?"고 질문을 하자 최 강사는 "다양한 연주방법과 음계를 익히고, 기초 곡을 차근히 배워나가면 1년 후 멋진 연주가 가능하다"면서 "수강생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발표회가 있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화서 사랑채는 매주 화~금요일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판소리, 해금, 공예, 명상 등 다양한 전통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과목당 12~15명 내외, 수강료는 5만원, 재료비는 별도다. 자세한 사항은 화서 사랑채 (031-247-9806~7) 로 문의하면 된다.
 

분기별 프로그램 내용 및 운영시간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www.swcf.or.kr) 모집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고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화서문‧장안공원에서 하차 후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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