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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변화의 물결 '탑승'…세대 공유 공간으로 탈바꿈
광교1동 월드마크 경로당, 지난해 최우수 수상…어린이 독서교육 , 효교육 등 우수프로그램 운영
2019-01-19 10:26:47최종 업데이트 : 2019-01-21 10:54:2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오늘날 경로당은 과거의 노인정의 수준을 넘어 노인복지의 대명사가 되었다. 기본적인 시설을 비롯하여 지방자치단체에서의 지원이 실제적이다.

수원시만 하더라도 4개구에 노인지회가 존재하고 각 구청에는 노인복지전담부서가 만들어져 경로당 관리와 상담 등을 하고 있다. 분기별로 등록 회원수에 따라 일정액을 지원하고 공공요금이나 연료비 지급 및 식사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도록 비용을 부담해 주고 있다. 도시 곳곳에 아파트(공동주택)가 들어설 때마다 경로당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복지시설이다. 
 최우수상장 전달식(영통구 복지과장과 노인회장)

영통구 이동숙 사회복지과장(오른쪽)과 남해복 노인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최우수상장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경로당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한 경로당을 18일 찾았다. 광교월드마크 경로당(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이 그 주인공이다.

도시 한복판 사무실(오피스텔)이 즐비한 곳에 경로당이 숨어 있는 듯 했다. 총 350세대인 이 아파트 경로당은 외곽 한적한 곳인 어린이 놀이터 옆에 자리잡고 있었다. 보안 시스템이 철저하여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 수월하지 않았다. 경로당 앞에 다다르자 '2018년 수원시 모범경로당 최우수 경로당으로 선정됐다'는 작은 현수막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여느 오피스텔과 다르지 않았다.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비품, 청결한 방, 작은 사무실, 아담한 주방, 시간이 다소 늦어서 그런지 어르신들은 적었다. 보통 경로당은 점심 때에 가장 많은 회원들이 모인다. 이 때에 조리를 직접하여 식사를 하는 것이 즐거움 중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잘 정리정돈된 경로당 내부의 시설

잘 정리정돈된 경로당 내부 모습

수원시는 매년 각 구(區)의 경로당을 평가한다.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보급하고 일반화시키기 위해서다. 우수 경로당 선정기준을 알아보니 지역 내 봉사활동, 등록회원 및 이용비율, 텃밭가꾸기, 독거노인 쌀 나눔 행사 등 자발적인 활동현황, 한 해 동안 경로당 운영실태, 회원관리실태 등 몇 개 부문에 걸쳐 10여개 항목 이상을 평가하고 있었다.
 
이 경로당은 2017년 6월 문을 열었다. 짧은 기간인데도 회원은 32명이 등록하여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남해복(남, 70세) 노인회장은 열정적인 마음으로 어르신들로 하여금 단순한 일상의 활동에서 생산적인 활동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리소와 아파트입주자대표와의 소통을 통한 활동이 큰 장점이었다. 인근 회의실, 강의실을 이용하여 다양한 행사를 하기 쉬운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사진으로 보여지는 2018년의 다양한 활동

사진으로 보는 2018년의 다양한 활동

치매예방교육, 단지주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독서교육프로그램 운영, 어린이 세배교육으로 어른 공경 효 교육, 실버요가활동, 단지 내에서의 정기적인 영화상영 등 다른 경로당과의 차별화가 무엇보다 눈에 두드러졌다. 좁은 공간이지만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가꾸고 먹는 활동은 어르신들에게는 크나 큰 재밋거리다.

무엇보다 임원진들이 한 마음이 되어 함께한다는 것이 마치 생활신조와도 같았다. 부회장인 서영석(남, 85세)어르신은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로당 안팎으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하고 있다"고 유제철(남 94세)어르신도 거들었다.

벽에 걸린 그림이나 활동사진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깃들어 있다. 대한노인회 영통구 지회, 복지관, 주민센터 등과도 긴밀한 협조체재를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었다. "주변에 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이 많지만 이곳 경로당의 좋은 분위기 때문에  많은 어르신들이 이곳으로 모인다"고 남해복 회장은 자랑을 늘어 놓았다.
 
이 경로당은 2018년 10월 영통구 칭찬 경로당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들어 경로당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단순한 노인들의 쉼터에서 벗어나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젠 더이상 과거 바둑이나 장기를 두고 치매예방 차원에서 화투나 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 개방형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세대가 공유하는 친숙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노인회 관계자는 "바람직한 노후를 위해서는 과거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면서 "젊은이에게 바른 삶을 이끄는 선배시민으로서의 그 역할을 다할때 세대간 격차 해소는 물론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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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1동 월드마크 경로당, 세대 공유 공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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