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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시작 보름 전쯤이면 언제나 악몽을 꿔요"
임수택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 작품 질로 승부수 노려
2019-05-03 09:52:20최종 업데이트 : 2019-05-03 09:46: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지난 1일 오후 2시 수원문화 재단 2층 회의실에서 임수택 수원 연극축제 예술 감독을 만났다. 날씨 좋은 주말이라 화성행궁 주차장은 언제나처럼 복잡하다.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예술 감독을 맡은 임수택 감독을 통해 올해 수원 연극축제의 준비과정과 성격 그리고 특이점 등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임택수 감독과 인터뷰하고 있는 장면

임수택 감독과 인터뷰하고 있는 장면

연극 공연을 본다고 하면 대체로 무대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관람자는 객석에 앉아 배우의 연기를 감상하는 그림을 자연스럽게 연상했다. 그런데 임수택 감독을 만나고 기자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지난해에 이어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수원 연극제라는 이름이 딱딱해서 숲속의 파티라는 주제는 여전히 걸고 나가겠다"고 말한다. 숲속에서 열리는 '숲속 연극 파티' 많은 것을 머금고 있는 함축성 있는 이름이다. 지난해 그렇게 가보려고 했는데도 결국 참석 못 하고 지식적인 경주에서도 한참 뒤떨어져 버렸다.

 

"작년 축제때 인간모빌 공연의 경우,  행사 1시간 전부터 1000여 명이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면서 시민의 관심이 행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축제 시작하기 보름 전쯤이면 언제나 악몽을 꾼다. 비바람이 몰아친다. 관객이 하나도 없다. 타워가 무너지고, 공연단이 안 오고, 취소하고, 이런저런... 아직은 아니지만 언제나 악몽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이 말에서 그가 얼마나 연극제에 밤잠을 설치며 온 힘을 쏟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숲속의 파티 프로그램 그림

숲속의 파티 프로그램 홍보물

임감독은 더도 덜도 말고 작년 만큼만 관객이 찾았으면 한다.  구태여 오신다면 할 수 없지만 그만한 여력이 안된다는 것이다. 축제 공간을 확대한다면 더 많이 오셔도 괜찮지만 현재의 예산으로는 지금이 가장 적당하다고 말한다.

 

작년에는 연극축제 장소가 옮겨져서 자연스럽게 차별화를 이룰수 있었는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장소에서 하기 때문에 남다른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수원 연극축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공연예술이다. 각각의 작품환경이 다르고 예술 감독이 다르다. 사람마다 예술관이 다르고 작품 프로그램도 다르다." 결국 자연스럽게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 상상 캠퍼스라고 하는 녹음이 우거진 그곳 공간에 어울리는 작품을 선정했는데 프로그램이 작년과 전혀 다르다. 지난해는 기존 공연 중에서 어울리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되는 것을 프로그램으로 짰다. 이번에는 네작품이 올해 처음 만들어진 신작이다.  신작이 있다는 건 그 장르에 공연예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점이다. 신작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공연예술을 이끌어간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연극축제에 왜 연극이 없느냐는 질문에 경기 상상 캠퍼스에는 연극할 만한 장소가 없다고 설명한다. 수원 연극축제가 처음부터 야외에서 시작됐다.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축제명 보다는 숲속의 파티를 사용한다.  홍보물에도 딱딱한 수원 연극축제는 조그맣게 넣고 숲속의 파티는 크게 썼다.

안내 팜프렛

안내 리플릿

임 감독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특별한 홍보전략이 없다"고 말한다. 작품의 질로 승부한다면서 설명을 이어나간다. "이번 연극축제는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의 세 장르로 구성됐다. 작품을 대하는 시민들의 눈높이가 예사롭지 않다. 작품중에서 '위대한 여정'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반면 '위대한 카페'는 가장 적은 예산으로 무대에 올렸다."

 

수원에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특별히 차별화된 국내외의 최정상 연극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숲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연극 공연을... 올해도 '숲속의 파티'라는 이름으로 자연 속에서 마음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시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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