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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숙 작가 작품전 <솥뚜껑의 변주 Variation of Caldron Lids>
예술공간 봄 1,3전시실에서
2019-07-02 13:20:09최종 업데이트 : 2019-07-02 13:13:54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작품앞에서 작품의도를 설명하고 있는 작가

십자가형상의 '우묵한 고뇌' 작품앞에서 작품의도를 설명하고 있는 작가

지난 6월 27일부터 예술공간 봄에서 이윤숙 작가 작품전 <솥뚜껑의 변주 Variation of Caldron Lids>가  전시되고 있다. '솥 뚜껑의 변주'는 행궁동 예술공간봄 1,3전시실에서 7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이윤숙 조각가의 솥뚜껑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주로 1988년부터 2003년 까지 제작된  '모태' 연작 중에 브론즈로 캐스팅된 19작품을 선정하여 '무쇠솥뚜껑의 변주'라는 제목으로 예술공간 봄 1,3전시실에서 2주간 진행된다.
전시장 안 풍경

전시장 안에서 지인들과 함께

작가는 88년 결혼하면서 여성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솥뚜껑이 보였고 우리 어머니의 젓 무덤과 연계해서 여성성을 생각하고 솥뚜껑을 모으기 시작했다. 고물상이나 수원 근처 시골을 다니면서 시골집에 실제 사용하고 있던 솥뚜껑들을 200여 개 모았다.

설치작업으로 물 위에 띄우기도 하고 흙을 뿌려서 솥뚜껑과 같이 설치하기도 했다. 한지를 떠서 천정에 붙이고 용접을 해서 쌓아올리고 커팅을 하곤 했다.

여러 가지 작업들을 했다. '음은 침묵 속에서 모든 것을 포용한다', '모태' 등의 시리즈를 만들었다. 2003년까지 지속된 솥뚜껑 연작들은 브론즈로 캐스팅되거나 자연물, 인체 등과 접목되어 한지로 제작하여 천청과 바닥에 주로 설치했다.

어머니의 젓 무덤, 생명수 이런 것들의 연결고리를 찾아 솥뚜껑을 생각하게 했고 솥뚜껑과 인체를 접목시켰다. 어머니의 전유물인 솥에서 생명을 지켜주고 우리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는 솥 자체의 의미를 찾았다. 결혼을 하고 솥뚜껑을 직접 접하면서 무쇠솥의 여러 가지 느낌과 형태가 주는 의미들이 커서 솥을 통해서 여성성을 이야기해보고자 시작했다.

영양 공급을 해주는 생명수, 여성으로서 결혼생활에서 느낀 생각들을 소품으로 작업을 하기도 했다. 93년까지 솥뚜껑이라는 소재를 다양하게 자르고 용접하고 설치도 했다. 브론즈 작업으로 바꾸어보니까 보존성도 좋았다. 솥뚜껑에 날개도 달아보고 깨어 보기도 했다. 깨어진 솥뚜껑의 손잡이만 모아서 십자가 형상으로 만들기도 했다. 작품 '우묵한 고뇌'이다. 

옛말에 여자가 귀 닫고 3년, 벙어리 3년, 눈 감고 3년을 지내면 그 집사람이 된다고 했다. 우리 어머니들은 말없이 원망, 핀잔, 고뇌를 다 속으로 삼키면서 살아왔다. 어머니는 온 가족의 아픔, 힘듦, 즐거움, 이런 것들을 솥뚜껑을 잡고 포용하며 풀어냈다. 이런 포용의 것들의 표현이다.
작품에 솥뚜껑 날개를 달고

Wake up Dream!
솥뚜껑 날개를 달고있는 토루소 작품=아래는 여성의 성기를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브론즈로 뜬 것만 컨텍해서 '솥 뚜껑의 변주'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하게 되었다. 19점 작품을 솥뚜껑을 주제로 해서 여성성을 강조한 작업들을 설치했다. 재미있게 구성했다. 작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고 93년까지 했던 작업들이다. 솥뚜껑의 무쇠 재료를 브론즈로 바꾼 특징을 가진 작업들을 모았다.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편안함을 주는 아늑한 전시장이다. 많은 이들이 찾아와서 둘러보고 평온을 찾고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작품

작품 Wake up!

2011년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자 대안공간 눈이 비영리 전시공간 기능을 종료하고 이윤숙 조각연구소로 사용되면서 그 자체가 행궁동에 또 하나의 작은 미술관 기능을 하고 있다. 공간의 변모와 함께 기획된 이번 전시는 대안공간눈 대표가 아닌 조각가 이윤숙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윤숙 조각연구소에서 이윤숙 조각의 전체적인 흐름과 과정도 둘러보며 잔디마당의 공간과 어우러진 조각 작품과 예술공간봄 전시실에서 그의 작품들과 조우하며 수원 화성과 어우러진 멋진 행궁동을 돌아보고 즐기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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