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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에 나타난 각설이…"상감마마~ 안녕하시온지요!"
'뒤죽박죽 마당극' 신선하고 재미있어…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 흥미 가미
2019-07-02 09:52:32최종 업데이트 : 2019-07-04 07:16:51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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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광장에서 펼쳐진 '뒤죽박죽 마당극'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 앞에 있는 신풍교에 각설이가 떼거지로 나타났다. 의상도 표정도 영락없는 상거지 차림이다. 이 각설이가 다리를 건너는 관광객들에게 익살스럽게 시비를 건다. 관광객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각설이와 대화를 나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얼 씨구씨구 들어간다~ 절 씨구씨구 들어간다" 신풍교 위에서 신명난 각설이 춤판이 벌어졌다.
신풍루 앞을 거닐던 정조대왕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연인들에게 호통을 친다. "아니 이놈들이 왕을 보고도 인사를 못하는가!" 연인들은 웃으면서 "상감마마~ 안녕하시온지요!" 즐겁게 인사를 하고 정조대왕과 함께 사진을 찍는 영광을 누린다. 그 광경을 보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즐거운 표정이다. 주말 화성행궁 광장에서 펼쳐진 '뒤죽박죽 마당극'의 풍경이다. 주말 화성행궁은 무척 바쁘게 돌아간다. 11시부터는 '무예24기 시범공연'이 열리고, 오후 2시부터 토요일에는 '토요상설공연', 일요일에는 '장용영 수위의식'이 펼쳐진다. 6월부터는 수원문화재단에서 준비한 '뒤죽박죽 마당극'이란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11시 30분부터 5시 까지만 운영한다. 지난 30일이 6회째 공연이었다고 한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펼쳐진 '장용영 수위의식' "반응이 너무 좋아요. 지금까지 이런 스타일의 공연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11시 30분부터 20분간 뒤죽박죽 마당극을 펼칩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지요. 특별한 서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몇 시간씩 모여서 연습을 합니다. 4시부턴 출연진의 장기자랑 시간입니다. 극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관객들이 즐거워하고 저희들도 보람을 느낍니다. 정해진 공연시간 이외에는 화성행궁 광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관광객들과 직접 어울리고 있지요." 뒤죽박죽 마당극에 뺑덕어미로 출연하고 있는 정슬기씨의 말이다.
'뒤죽박죽 마당극'에는 '심봉사와 뺑덕어미', '정조대왕', '나인', '행궁아씨', '각설이', '기생', '이도령' 등 11명이 출연한다. 이 캐릭터들은 같은 서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뒤죽박죽이고 황당한 것 같지만 재미있는 것이다. 출연진들은 연극과 이와 유사한 학과 등을 전공했다고 했는데 역시 관객들과 어울려 화성행궁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어떤 공연이든 재미가 없으면 관객이 외면하기 마련이다. 역사적 스토리를 재현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흥미로운 요소가 있어야 관객들이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콘텐츠를 만들려면 문화 예술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생각의 발상이 유연해야 관객들의 집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뒤죽박죽 마당극'은 박수 받을 만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펼쳐진 '수원이와 놀자 시즌 2' 수원이와 놀자 시즌 2
화성행궁 안에서는 수원시를 대표하는 캐릭터 수원이와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인형극 '수원이와 놀자 시즌 2' 공연이 인기리에 열리고 있다. 토요일, 일요일 10시 30분, 12시 30분, 3시 등 3회 공연이 열리는데 어린이 관객들의 몰입도가 최고다. 생활 속 환경오염이라는 주제를 동요콘서트 형식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때문에 재미있으면서 교훈적이고 어린이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형극이다. 인형극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뜻하지 않은 선물과 함께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 어린이들은 주말이 되면 부모의 손목을 이끌고 화성행궁으로 가자고 할 것이다. 화성행궁은 이렇게 활기를 찾아가는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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