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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소원지, 마곡사에서 배워야
마곡사 금빛 낙엽모양 소원지 5천원 받아…느티나무 소원지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2019-07-02 15:26:34최종 업데이트 : 2019-07-02 15:20:2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세계문화유산 마곡사 입구에 설치된 '소원지'

세계문화유산 마곡사 입구에 설치된 '소원지'

201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국내외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천년고찰 '마곡사(麻谷寺)'가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소원을 직접 적어 붙이는 '소원지'가 인기를 모으고 있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적용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선 동쪽 산허리에 위치한 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麻谷寺)'를 방문했다.

2018년 6월,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곡사(麻谷寺)는 서기 643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보철화상의 설법을 듣기 위해 계곡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모양이 마치 '마(麻)'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찰 내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등 20여 동의 건물과 암자 등은 그 자체로 뛰어난 건축미가 볼거리다.
금색의 낙엽 모양에 '수원시청 역도 파이팅'이라 새겨져 있다.

금색의 낙엽 모양에 '수원시청 역도 파이팅'이라 새겨져 있다.

세계문화유산 마곡사를 찾은 관광객은 종교를 떠나 이곳에 숨어있는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미에 푹 빠져들었다. 볼거리와 함께 관광객이 관심을 가진 곳이 '소원지'다. 대광본전 앞에 위치한 오층석탑 주위에 관광객이 적어 붙인 소원지는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금색의 낙엽 모양 소원지를 보는 순간 누구나 하나 붙이고 싶다는 충동감이 생길 정도였다. 예쁜 모양의 소원지 한 개에 5000원이며 자율로 운영되고 있었다.

마곡사를 함께 찾았던 김병삼(남, 영통구) 씨는 "이곳에 운영되고 있는 소원지를 보면 느끼는 것이 있는데요, 무료가 정답은 아니라는 겁니다. 금색으로 예쁘게 만들면 5천원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저렇게 동참하잖아요, 수원 화성행궁에도 소원지가 있어요. 비교해볼 필요가 있어요"라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색의 낙엽 모양에 '수원시청 역도 파이팅'이라 새겨져 있다.

한 가족이 소원을 적은 종이를 새끼줄에 매달고 있다.

관광도시 수원을 방문하는 국내외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다.
화성행궁은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느껴지는 곳으로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경복궁만큼 아름다운 궁궐로 손꼽히고 있다.

화성행궁에 수많은 볼거리와 체험행사 중 가족과 연인들이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곳이 있다. 정조대왕의 기가 살아있는 600년 느티나무에 빌고 싶은 소원을 종이에 직접 적어 새끼줄에 매다는 '느티나무 소원빌기'다.

우리 민족에겐 예로부터 오래된 나무에는 신비롭고 신령한 힘이 있어 사람들과 마을을 지켜주고 또 소원을 들어준다고 믿어왔다. 역사 깊은 수원에도 신성한 나무가 몇 그루 있다. 그중에 가장 오래된 신목이 화성행궁 안에 있는 수령 600년 이상 된 느티나무다. 600년 느티나무에 언제부터인가 소원을 빌면 다 이뤄진다는 전설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종이에 소원을 기록하고 있는 관광객

종이에 소원을 기록하고 있는 관광객

마곡사의 소원지와 화성행궁 소원지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일요일(30일) 화성행궁을 방문해 살펴봤다.
자신과 가족의 소원 등을 비는 것은 같았다. 단 운영에 차이점이 있었다. 마곡사는 소원지를 예쁘게 제작해 한 개에 5000원 유료로 진행되며 자신의 글을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반면 화성행궁은 무료로 일반 종이에 적어 남들이 볼 수 없게 새끼줄에 매달았다. 그리고 위치를 보면 마곡사는 입구 중앙으로 누구나 접근성이 뛰어났지만, 화성행궁은 신풍루를 지나 우측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졌고 공간도 부족했다.
소원지가 새끼줄에 매달려 있다.

소원지가 새끼줄에 매달려 있다.

화성행궁 느티나무 소원빌기 변화가 필요하다. 단순히 개인의 소원을 비는 것을 뛰어넘어 마곡사처럼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어야 한다. 일반 종이가 아닌 수원화성을 상징하는 모양에 금색을 넣어 만든 소원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화성행궁에 또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화성행궁, 소원지, 느티나무, 마곡사, 소원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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