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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동 버스 화재, 다행히 인명피해없어
"펑하는 폭발음이 들리고 버스에 불이 붙었어요"
2020-03-04 11:45:55최종 업데이트 : 2020-03-04 11:45: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버스가 불타는 모습 (사진제공:금곡동 주민 김초롱 씨)

버스가 불타는 모습. 사진/금곡동 주민 김초롱 씨

 
3일 저녁 7시경 금곡동 엘지빌리지 2단지 앞(칠보마을 5단지 정문 사거리쪽)에서 버스 한 대가 전소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버스에 불이 붙었고, 매캐한 연기가 동네를 뒤덮었다. 인명 피해는 없다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한참 시간이 지났음에도 칠보 입구에 있는 홈플러스 사거리까지 유독가스가 뒤덮였고 냄새가 심해서 집집마다 문을 열 수 없을 정도였다.

살수차 4대가 와서 바로 진압에 나섰고, 사람들을 빨리 대피시켰다. 근방에서 사이렌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가중되었다. 2시간 가까이 지난 후 화재 현장을 보았던 사람들은 버스의 뼈대만 남은 것처럼 다 타버려서 놀랐다고 한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깜짝 놀랐던 버스 화재 현장 (사진제공:금곡동 주민 김초롱 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깜짝 놀랐던 버스 화재현장. 사진/금곡동 주민 김초롱 씨.


저녁식사하려던 중 금곡동에 사는 여동생이 "언니! 우리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사거리에서 엄청 큰 사고 났어. 폭발음이 나고, 시커먼 연기 나고, 불길이 바로 치솟아 오르면서 무슨 재난영화 한 장면 같았어. 펑펑 소리가 여러 번 들렸어. 사람들 안 다쳤나 모르겠네" 하면서 전화가 왔다. 그리고 몇 장의 사진을 전송해왔다. 인근 주민들 역시 놀라서 정신이 없었을 것 같다. MBC뉴스에서 보도된 것을 보니 차량 계기판의 이상이 생긴 것을 미리 감지하고 운전자가 12명의 승객을 미리 대피했다고 한다. 기계 결함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해보아야 한다.

화재가 난 버스는 7800차량으로 호매실동 차고지에서 사당역까지 10분마다 운행하는 광역버스다. 카페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예전에 7800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오던 중 기사님이 율천동 성균관대역에서 모두 다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버스에 결함이 있는 것 같은지... 혹시 그 때 버스가 아닐까 우려됩니다. 안전점검이 필요해요" 라고 말했다.
유독가스로 인해 집집마다 문을 열 수가 없을 정도였다(사진제공:금곡동 주민 김초롱 씨)

유독가스로 인해 집집마다 문을 열 수가 없을 정도였다. 사진/금곡동 주민 김초롱 씨.


호매실동 주민 온라인 카페에 들어가 보았더니 H씨는, "제가 버스에 타고 있었습니다. 엔진 급발진으로 기사님이 급히 시동 끄는 것으로 수습하셨습니다. 연소 사실은 지금 알았네요. 다친 사람 없어 다행이고, 기사님 고생 많으셨어요. 잘 대처해주신 것 같아요" 라고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올려놓았다. 운전기사의 빠른 판단으로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버스 화재 현장 바로 앞 동에 살고 있는 K씨는 "큰일 날 뻔했어요. 저는 시커멓게 하늘을 뒤덮는 연기를 보고, 아파트에서 불이 난 것인 줄 알고 아이들 대피시키려고 옷 입고 나왔거든요. 불이 안 보이고, 연기가 보이니까 더 무서웠어요. 멀리에서 보이는데도 숨쉬기 힘들 정도로 유독가스가 매캐했어요" 라고 말하였다.
버스가 모두 타 버리고 난 흉물스러운 모습 (사진제공 :윤경선시의원)

버스가 모두 타 버리고 난 흉물스러운 모습. 사진/ 윤경선 시의원.


수원시의회 윤경선 의원(금곡, 당수, 입북동)은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네요. 앞으로 버스 안전 점검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버스 사고가 잦을 경우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매일 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이용해야 하는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이번 사고로 버스 한 대는 흔적도 없이 타버렸다. 순식간에 타 버린 버스 사진을 보니 섬뜩하다. 그곳에 한 명이라도 사람이 타고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저녁시간 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시간대임에도 피해가 없었다. 학원 차량이 정차하는 곳이기도 해서 아이들이 혹시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부 출입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버스화재사고현장 (사진제공 :윤경선시의원)

버스화재사고현장. 사진/ 윤경선 시의원


심리적으로 불안한 지금 시국에 화재와 같은 사고위험을 미연에 예방하고 점검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인명피해 하나 없이 화재가 빠르게 진압되고, 소방차와 경찰차가 빨리 출동하여 사고 현장 수습이 되었던 점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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