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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수채화
코로나19 뚫고 빗속 헤쳐 본 풍경화 이야기
2020-07-24 16:13:06최종 업데이트 : 2020-07-24 16:31:59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이선영 미술평론가 진행으로 송창 작가와의 만남을 가지고 있다

이선영 미술평론가 진행으로 송창 작가와 만남을 가지고 있다


해움미술관은 23일 미술관내에서 구상미술의 대가 송창 작가를 초대하여 작가 예술세계를 직접 듣고 배워보는 관람객과의 만남을 가졌다. 교동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수원 최초의 사립미술관 해움미술관에서는 '2020 해움 미술관 지역문화예술 플랫폼_송창展 <경계인의 풍경>'이 6월 4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지역문화예술 플랫폼'이란 경기도와 수원시가 수원시 관내 박물관·미술관을 대상으로 지역문화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사업 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원시민들이 문화공간으로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이 송창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송창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발표 작품과 신작들로 전시실을 채웠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진한 선 굵기와 물감, 그림 속 함께한 플라스틱 작은 꽃은 생명의 경계를 느끼게 한다.

 

'분단' '군부독재' '도시 빈민'이라는 주제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현해온 송창 작가는 40년을 넘게 우리의 상황을 그려냈다. 본인만의 민중미술 시각으로 분단을 표현한 전시를 통하여 관람객의 예술적 역사적 가치관을 확립하고자 노력한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송창 작가가 대담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전시도록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송창 작가가 대담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전시도록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한 참석자는 "작가 작품은 그림에서 보이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닌 것 같다"면서 "그 안에는 작가의 말하고자 하는 그 무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잘 보셨다. 저는 작품에 내 생각을 넣는다"면서 한 작품을 예를 들었다. "군복이 걸쳐있는 이 그림은 군복이 왜 여기에 걸쳤는지, 입은 사람은 누구였을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을지, 치열한 전쟁 상황에 죽었을까 살았을까 생각하며 만들었다"며 "관람객도 작가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나무에 군복이 걸친 그림, 작가는 군복이 걸쳐진 이유과 그 군복을 입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 담긴 사연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나무에 군복이 걸친 그림, 작가는 군복이 걸쳐진 이유과 그 군복을 입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 담긴 사연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한다


또 다른 참석자는 "작가님 전시 작품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서 "이번 작품은 좀 더 무겁지 않은 작품을 전시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다른지"질문 했다.

 

작가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작품 보면 탱크, 미사일 전재 흔적 등 분단을 직접 느끼는 작품을 그렸다"면서 "이번 전시는 직접적인 묘사보다 간접적인 표사의 풍경화를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DMZ 또는 그 근처를 찾아 그림의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작가는 DMZ 또는 그 근처를 찾아 그림의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전시실은 둘러보면 두터운 색감 채색으로 마치 입체 보이는 풍경화 작품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작가가 말한 대로 눈으로 보이는 단순한 풍경 그 자체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아픔이 스며든 풍경이다. 마침 올해가 6.25 전쟁 70주년인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

 

수원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사업이 해움 미술관 외에 3곳이 더 있다. 경기도와 수원시의 예산이 들어가는 보조금 사업이 홍보가 미흡하여 관람객이 적은 것에 아쉽다. 사업 시행하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시 차원에서도 홍보가 더 필요하다.

강남철님의 네임카드

송창작가, 경계인의 풍경, 해움미술관, 이선영 미술평론가,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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