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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광장에서 펼쳐진 한가위 풍물놀이 한마당
한가위 전국 풍물놀이 대회와 장사 씨름대회 열면 어떨까?
2018-09-27 10:11:51최종 업데이트 : 2018-10-01 10:10:14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오늘(26일)이 추석 마지막 휴일이다. 행궁광장에서 추석 풍물놀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오전까지만 해도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금방 소나기라도 한줄기 퍼부을 것처럼 찡그리더니 오후에는 높은 하늘에 하얀 뭉개구름이 각종 모양을 그리며 둥실둥실 떠다니는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다. 행궁광장에 들어서니 추석 연휴 마지막 휴일을 즐기기 위해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풍물놀이 시작하기 전이라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성주신에게 집안의 안녕과 명(命)과 복(福)을 비는 고사상을 배경으로 외국인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기념사진을 찍는다. 외국 관광객들 같기에 다가가서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왔다고 한다. 여섯명중 안토(33)라는 젊은이가  한국에 살고 있어 친구도 만날겸 5명이 관광차 온것이라고 한다. 광장 한켠에는 어린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널뛰기를 하고  엄마 아빠와 함께 윷놀이를 하기도 한다. 굴렁쇠를 굴리는 어린이들도 눈에 띈다. 겨울에나 날리는 연날리기를 하는 어린이들도 제법 많다.

어린이들이 엄마 손을잡고 널뛰기를 한다

어린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널뛰기를 한다

옛날에도 추석 명절 때면 어른들은 술내기 윷놀이나 장사 씨름대회를, 아이들은 제기차기나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놀이를 하고 놀았다. 아낙네들은 그네타기나 널뛰기 등을 했다. 그러다가도 추석명절 끝무렵에는 의례히 풍물놀이로 마감했다.

풍물놀이는 고깔을 쓰고 꽹과리와 장구, 북, 징을 치면서 태평소를 불며 마을 집집마다 돌아 다니며 풍년 농사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것으로 추석놀이를 끝내고 추수 준비에 들어간다. 주로 농민들이 즐긴다 하여 농악놀이 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농촌에서나 농악놀이를 했지만 지금은 도시 농촌 할것없이 전통놀이 행사의 하나로 풍물놀이가  빠지지 않는다.

 

26일 오후 3시 수원시 행궁광장에서도 수원문화원, 수원문화원부설 수원두레 농악보존회 주최 주관으로 한가위 풍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서울 예술고등학교 학생 30 여명이 출연해 걸립굿과 판굿, 지신밟기 등 놀이판을 벌였다. 농악대를 이끄는 하주가 피조리와 함께 마을 이장에게 걸립굿 허락을 받는것으로 굿을 시작한다.

마을 이장의 허락을받고 원을그리며 입장굿을 벌인다

마을 이장의 허락을 받고 원을그리며 입장굿을 벌인다

마을에 입장하는 입장굿을 시작으로 마을공동 우물에 한해 기원을 비는 우물굿. 마을을 수호하는 당산나무 당산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굿. 마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걸립을 하며 처음 들어가는 집에하는 문굿. 부엌의 조왕신에게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는 조왕굿. 장독대 신에게 장맛이 변하지 않게 기원하는 터주굿. 전염병이 많은 우물에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는 집안우물굿. 마당밟기를 하며 지신을 다지고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당밟기. 성주신에게 집안의 안녕과 명과 복을 기원하는 성주굿. 마을사람과 함께 즐겁게 놀이판을 벌이는 판굿이 있다.

성주신에게 집안의 안녕과 명과 복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낸다

성주신에게 집안의 안녕과 명과 복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낸다

판굿은 돌림법고, 당산벌림, 개인놀이등 10 가지의 굿이 있고 지신밟기는 걸립굿과 같으나  낭고사가 있다. 낭고사는 수원에 영험한 산에서 산신을 농기에 접신하는 굿이다. 굿은 시작할때마다 농악대가 다같이 인사를 올리고 상모를 돌리며 원을 그리면서  한바탕 신바람나는 놀이판을 벌인다. 노랑색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댕기머리를 한 무녀(舞女)들은 따라다니며 춤을춘다.

농악대들이 한바탕 놀이굿을 벌이면 무녀들이 따라춤을 춘다

농악대들이 한바탕 놀이굿을 벌이면 무녀들이 따라 춤을 춘다

관람객들은 풍물굿을 울타리치듯 몇겹으로 빙 둘러져 있다. 굿판이 벌어지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사람,  어깨 춤을 추는 사람,  고개를 끄덕이며 양손을 들고 손가락을 놀리는 사람, 스마트폰으로 사진찍는 사람 등 각양각색 으로 즐긴다. 그러다가도 한판 굿이 끝날때 마다 박수갈채를 보낸다. 좋은 구경도 두세번 하면 질린다. 그런데 풍물놀이는 어려서부터 수도없이 보아온 것인데도 보기만 하면 누구나 어깨가 들썩거린다. 민족혼이 담긴 전통놀이라서 그럴까? 모두들 흥겨워한다. 5시까지 2시간동안 흥겨운 풍물놀이가 진행됐다.

 

수원 시민들이 풍물놀이를 즐기는 것을 보니 수원시민들만 즐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10월에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비롯한 갖가지 문화행사가 열린다. 10월에 열리는 수원의 문화행사는 외국인들까지 동참하는 세계적인 문화 행사다. 9월행사로 추석을 계기로 전국 전통 농악놀이 대회와 장사 씨름대회를 열면 어떨까?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관광객 유치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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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광장, 한가위 풍물놀이 한마당, 장사 씨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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