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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준공 축하잔치 '낙성연'을 아시나요!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내달 4일 밤 8시에 전야제 공연
2018-09-28 13:09:08최종 업데이트 : 2018-09-28 13:05:24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문화제는 수원시민 중심의 다양한 시민주도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을 위한 축제로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수원시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자원,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했고 시민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 제안사업과 시민공모 사업을 확대했고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수원등불축제, 미디어아트, 행궁 오솔빛길 등 야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선별미극장, 화성행궁 야간입장 등 유료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수원화성의 역사적, 공간적 의미를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 존이 운영된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정리의궤 39 성역도의 채색본 낙성연도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정리의궤 39 성역도의 채색본 낙성연도

수원화성문화제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화령전 고유별다례', '수원화성 낙성연', '개막연', '혜경궁홍씨 진찬연', '친림과거시험 무과재현', '폐막연', '정조대왕 능행차' 등이 있다.

또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 '수원화성 깃발체험전', '수원화성 축성체험', '조선백성 환희마당', '달빛 가요제' 등 60여개의 프로그램이 화성행궁, 행궁 광장, 행궁동, 수원천, 수원화성 일원에서 진행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지난 행사와 차별화된 점은 개막연, 폐막연, 혜경궁홍씨 진찬연, 수원화성 낙성연 등 주요 공연 프로그램에서 공연장 맨 앞의 내빈석과 시장, 정치인 등의 인사말, 환영사를 없애기로 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게 됐다.

그동안 정치인 등이 맨 앞의 내빈석에 앉아 있다가 인사만 하고 썰물처럼 빠져나가 시민들의 지탄을 받았고 공연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었다. 염태영 시장이 지난 8월 16일 민선 7기 비전선포식 기자회견에서 내빈석과 인사말을 없애고 솔선수범 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는 공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궁중연희 헌선도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궁중연희 헌선도.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궁중연희 무고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궁중연희 무고.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전야제 프로그램인 '수원화성 낙성연' 공연이 10월 4일 밤 8시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리는데 어떤 의미와 특징이 있는지 살펴본다. 

1796년(정조 20) 10월 16일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수원화성 준공을 축하하기위해 마련한 잔치가 낙성연이다. 정조대왕이 특별 지시해 궁중행사로는 이례적으로 축성에 참여한 감독관과 기술자, 그리고 일용노동자와 일반 백성에 이르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낙성잔치를 즐겼다는데 의미가 있다.
민간연희 봉산탈춤 중 사자춤, 호랑이춤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민간연희 봉산탈춤 중 사자춤, 호랑이춤.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낙성연은 궁중연희와 민간연희 공연을 함께 선보이고 있어 상하동락(上下同樂)의 애민정신을 구현했다는데 특징이 있다. 보계 위에서는 축성에 참여한 관료들과 경기도 내 수령들을 위한 궁중연희가 펼쳐졌고 보계 아래에서는 축성 기술자 및 민간인들을 위한 민간연희가 열렸는데 채붕을 이용한 만석승무와 사자춤, 호랑이춤이 연행됐다.

그동안 낙성연에 대해서는 화성성역의궤 기록인 '채붕을 설치했다(設綵棚)'는 내용과 '흑백 낙성연도', '채색본 낙성연도' 그림만 알려져 있었다. 낙성연 공연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정리의궤 39 성역도의 채색본 낙성연도 그림을 바탕으로 재현했다. 그림만을 가지고는 재현에 한계가 있었는데 '한글본 정리의궤 권48 화성성역 제9'에서 낙성연에 관한 자세한 기록을 발굴함으로써 완벽한 재현이 가능하게 됐다. 
민간연희 봉산탈춤 중 신장수춤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민간연희 봉산탈춤 중 신장수춤.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낙남헌 앞에 30칸 보계를 설치하고 처마의 차일은 높기가 구름 같으며 뜰에 배설한 것은 강무당 앞까지 백여 보를 통하였다. 별주는 음식을 도맡으며 교방은 풍류를 익혀 산해진미와 연가조무를 갖추지 않음이 없었다. 좌정한 뒤 여령과 악공을 양쪽 계단 사이로 올리니 이 풍류는 다이원(장악원)의 악부를 새로 교정하여 을묘년(1795) 진찬 시 내연에 썼던 법악 이었다. (중략) 먼저 소반에 별미를 내고 술을 부어 돌리며 풍류를 시작하니 금척과 반도(몽금척과 헌선도)를 차례로 연주하여 태평한 시대의 희음이 신인을 화락하게 하였다. (중략) 상마다 꽃을 꽂아. (중략) 당 위의 선악은 비록 예상과 우의라도 저들의 눈에는 소경이 단청을 보는 것과 다름없고 오직 사자와 취한 중이 잡되게 희롱함을 평생 장관으로 대단히 즐거워하였다"라고 낙성연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민간연희 봉산탈춤 중 만석승무 [사진, 수원시 포토뱅크]

민간연희 봉산탈춤 중 만석승무.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이번 낙성연 공연은 화성성역의궤, 채색본 낙성연도, 한글본 정리의궤 기록을 철저히 비교분석하고 고증해 재현하는 것이라 완성도 높은 공연이 예상된다. 보통의 재현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궁중연희와 민간연희가 같은 공간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멋스럽고 화려한 궁중무용과 재미있고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져 상하동락을 실현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시민이 스스로 참여해 체험하고 즐길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넓은 공간에서 4일 동안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꼭 봐야 할 프로그램이나 체험할 것을 놓치지 않도록 일정표 챙기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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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 낙성연(落成宴), 화성행궁 봉수당,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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