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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관에서 만난 ‘풍속화 속 우리옷’ 특별전
옷은 시대를 읽을 수 있는 단서…18세기 영‧정조 시대 사회‧문화상 알수있어
2018-10-02 17:11:52최종 업데이트 : 2018-10-02 17:08: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수원전통문화관은 예절교육관과 전통식생활체험관, 기획전시실 등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곳이다. 한옥으로 지어진 수원전통문화관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주말에는 한옥체험을 즐겁게 하는 시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12월 22일까지는 '풍속화 속 우리옷' 전시가 특별기획전으로 열리게 된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유행하는 옷을 통해서 18세기 조선의 영, 정조 시대의 사회,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전시다. 풍속화 속에 나타난 당대의 옷을 통해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전시다.풍속화 속 우리옷 전시

풍속화 속 우리옷 전시가 열리는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

조선시대 가장 문화의 전성기였던 영, 정조 시대의 일반복식의 종류 및 변화양상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였다. 18세기 조선의 시대상황, 남성복의 특징이나 변화양상, 여성복의 변화양상, 신윤복 작 '월하정인' 포토존이 마련되었다. 풍속화 속 영상존을 통해서 전시 내용을 풍부하게 이해할 수도 있다.
신분이 높은 양반의 옷을 탐했던 서민들의 삶을 알 수 있는 전시 내용

풍속화 속 우리옷 전시 관람 재밌다

전시의 제목이나 규모가 크게 흥미를 끄는 것 같지 않았지만 가만히 전시를 관람하다 보니 푹 빠져들었다. 조선 후기의 생활과 옷에 대한 내용이어서 지금 우리들의 삶과 비교해 보게 된다. 그림으로 그려진 내용이나 실제 복식의 전시가 흥미로웠다.

18세기는 실학이 대두하며 실생활 문제에 눈을 뜨게 되었다. 거기다가 경제가 성장하면서 상인들의 자본이 많아졌다. 수공업과 상업발달로 양반이 아닌 평민들도 의복에 관심을 갖게 된다. 거기다가 경제 변화로 인한 신분 질서가 무너지면서 양반의 상민화가 일어나거나 부에 따라 노비의 상민화도 일어났다.

부의 축적에 따른 계급이 형성되면서 당연히 복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나 인간존중 사상, 서민들의 문화 욕구가 반영되어 예술과 문화가 일상생활에서 꽃피기 시작했다.
한복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한복 체험 코너도 마련

조선시대 후기의 여성의 옷은 풍성한 치마가 상징적이다. 몸에 꼭 맞는 짧은 저고리에 풍성한 치마가 유행하면서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새로운 복식미를 추구하는 배경이 형성되어 옷으로 자신을 드러내고자 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내적 욕구가 충만해진 시대다.

신윤복의 풍속화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장옷, 쓰개치마, 천의, 차액 등은 당대의 여성 복식을 가늠하게 한다. 치마를 살짝 걷어 올려 끈으로 묶으면서 속옷이 드러나게 입는다든지, 미적인 효과로 쓰개를 쓴 기녀도 볼 수 있다. 화려한 가채도 특징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도 다양한 유행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남자들의 복장 역시 넓은 소매를 휘날리거나 품 넓은 바지를 입거나, 호박갓끈을 이용한 것을 '정조실록'에서 '사치풍조'라고 적어 놓았다. 서민들은 모자를 쓸 수 없었던 조선 전기와 달리 조선중기나 후기에는 최하층인 천민을 제외하고 모자인 흑립도 착용했다. 옷의 변천으로 시대상이 달라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풍조에 대해서 정약용 역시 '목민심서'에 비천한 사람도 긴 소맷자락을 늘어뜨린 옷을 입는다며 지적하고 있다.
영상으로 관람하는 우리 풍속화 속 옷에 대한 정보

영상으로 관람하는 우리 풍속화 속 옷에 대한 정보

자신을 표현하는 욕구가 생긴다는 것은 개인주의 사상의 확대 및 자아의 실현의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풍속화 속에 나타난 사람들의 생활을 옷에서 추리해보는 것이 재미있다. 전시 관람과 함께 상영되는 영상을 통해서도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코너도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재미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옷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유행하기 때문에 시대를 읽을 수 있는 단서이다. 조선후기의 '풍속화 속 우리옷' 전시를 관람하면서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행궁동 나들이 길에 만난 수원전통문화관의 특별기획전은 의외로 알찼다. 깨알같은 재미와 볼 거리가 있는 수원전통문화관도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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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통문화관, 풍속화속우리옷, 행궁동갈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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