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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위해 '사회문화적 교류' 가장 중요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회 열려
2018-11-22 16:56:28최종 업데이트 : 2018-11-30 16:46:24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있다. 두산백과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을 통해 얻게 된 지적 능력의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을 일컫는 용어'라고 정의하고 있다. 미국의 곤충학자 휠러(Wheeler)가 1910년 제시한 개념으로 개체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개체로는 미미한 개미가 공동체로 협업을 통해 거대한 개미집을 만드는 과정을 관찰했고 이를 근거로 군집을 해서는 높은 지능체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은 집단지성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0명씩 앉은 원탁 30개에서 동일한 주제를 토론한 후 토론한 내용을 합해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토론되었는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회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회

원탁토론에 앞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남북관계 현황과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이 있었다. 올해 초부터 진행된 남북대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이 원하는 북미 수교와 경제 살리기, 미국이 원하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은 양측의 정치적인 입장으로 볼 때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이미 한국, 북한, 미국은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핵화와 수교를 통해 적대관계를 해소하면 전쟁 재발 가능성이 없어질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회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회

이날 원탁토론 의제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내가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로 남과 북의 평화로 그려보는 한반도의 미래모습에 대해 토론했다. 우리 원탁에서는 '청년실업이 해결될 것이다', '통일과 평화는 다른 개념이다, '자유롭게 왕래만 해도 중요한 것이고 서로 인정하고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정적 측면에서 국방비 부담이 줄어든다', '고시원, 대학등록금, 입시문제 등이 해결된다', '갈등비용이 줄어든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두 번째는 '수원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으로 경제적 협력, 사회 문화적 교류, 인도적 협력 등에 대해 토론했다. '나무심기, 문화 교육적 측면에서 음악교류, 지역 대 지역 자매결연, 역사기행, 음식교류, 맛집기행, 의료분야 협력'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토론을 마친 후 관심을 끄는 제안자의 설명을 들었다. 토론자로 참여한 초등학교 학생은 '남북 초등학교 교류', '남북한은 친구 사이로 현재 싸우고 있지만 화해할 수 있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고등학교 학생은 수원갈비와 평양냉면을 콜라보 해서 합작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회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회

원탁토론을 마치고 토론한 내용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질문은 '내가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로 '점진적인 통일을 준비하는 한반도(예, 믿음회복, 정서적 통일 등)'가 38%, '전쟁에 대한 걱정 없는 한반도'가 17%,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의 땅 한반도'가 16%, '경제적 협력체계를 통한 공동번영'이 14%, '이산가족 만남에 장애가 없는 한반도(예, 자유로운 고향방문 등)'가 10%, '식량부족 등 항구적 북한문제 해결체계마련(예, 농업기술 지원 등)'이 3% 였다.

두 번째 질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로 '사회문화적 교류'가 56%, '경제적 협력'이 26%, '인도적 협력'이 16% 였다.

세 번째 질문은 '경제적 협력'으로 '공동 자원개발 등 경제협력 강화'가 28%, '남북연계를 통한 국제적 관광사업'이 24%, '남북한 인재교류를 통한 미래기회 창출'이 18%, '새로운 일자리 사업 발굴'이 17%, '북한 SOC 지원을 통한 뉴딜사업추진'이 10% 로 나타났다.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회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회

올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갔다. 남북한 정상회담과 화해 분위기 속에서 실질적으로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이 진행돼 외형상으로 전쟁위험이 줄어들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수교라는 큰 그림이 그려졌고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과 북은 오랜 세월 분단된 상태에서 적대적이었다. 평화를 통해 전쟁 가능성을 없애고 자유롭게 교류하면서 점진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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