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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부터 3일간 '수원사람들 영화제' 개최
수원미디어센터 주최, 회 거듭할수록 성장…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
2018-11-26 14:58:47최종 업데이트 : 2018-11-26 14:54:40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수원미디어센터에서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센터 2층 은하수홀에서 '제5회 수원사람들 영화제'를 개최한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수원미디어센터 주최로 열리는 '제5회 수원사람들 영화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행사이다. 2014년 처음 시작할 때에는 그저 작은 카페에서 열렸던 영화제가 회를 거듭하며 점점 커져 총 3일간의 중요한 행사로 성장하였다.

 

이 영화제가 일반인들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냥 담당 프로그래머가 작품을 정하고 상영하는 일방향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기 때문이다.

주재형 담당

영화제를 주관하며 팀을 이끌고 있는 주재형 책임프로그래머

올해 작품은 '영화의 맛, 인생의 맛, 오미자'라는 주제를 근간으로 선정하였다. 오미자 차는 총 5가지의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쓴맛,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이 다섯 가지의 맛을 가지고 프로그래머들이 각자 느낌을 유추해 영화를 선정했고, 그에 대한 설명도 상영 전 이야기로 나눠 볼 계획이다.

수원미디어센터 공동체미디어팀 주재형 책임프로그래머는 "예를 들어, 신맛의 경우 '청춘, 그 풋풋함'이라는 문장을 유추해냈고, 거기에 착안해 '잉투기'라는 작품을 고르게 됐는데 이렇게 한편 한편 선정하는 과정에서 시민프로그래머들의 치열한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우선 10월부터 서울아트시네마의 김보년 프로그래머가 영화제 프로그래밍을 위한 교육을 6차례 진행했고 이를 통해 영화제가 운영되는 매커니즘과 각자가 생각하는 영화제에 대해 공유하고 발표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아울러 매주 만나며 영화제 콘셉트와 작품들을 정했고, 감독과의 대화, 극장 관련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수시로 머리를 맞댔다. 또 수원 지역 극장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수원화성박물관 한동민 관장을 만나 자문을 구하기도 하였다.

시민프로그래머1

올해 영화제를 준비하는 시민프로그래머들이 영화선정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극장의 추억이라는 콘셉트로 수원 내 극장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주재형 책임프로그래머는 "수원에는 수원극장, 중앙극장, 아카데미 극장, 매산 극장 등 많은 극장이 운영되었다가 사라졌다. 현재 수원 내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제외하면 다양성 영화들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미디어센터의 극장이 유일한 실정이다. 현재 경기도 내에서 92% 가 넘는 점유율을 멀티플렉스가 가져가는 만큼, 과거 극장의 추억을 되새기며 앞으로 수원 내 영화문화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고 말했다.

 
주재형 책임프로그래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시민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주제와 영화 선정, 관객과의 대화 등을 지난 3개월간 준비해 왔다.
 

수원사람들 영화제는 시민프로그래머 교육도 함께 진행하여 이번이 5회째를 맞이한다. 사실 매년 새로운 프로그래머를 모집하다보니 연속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기존의 프로그래머와 함께 정기상영이나 기획전 같은 때에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주재형 책임프로그래머는 "수원사람으로 조선 최초의 여성화가인 신여성 나혜석을 주제로 한 1979년 개봉된 김수용 감독의 영화 '화조(火鳥)를 지금까지 상영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한다. 최고의 배우 신영균, 윤정희가 출연한 작품으로 수원 태생의 역사적 인물이 주제인 영화 '화조'는 '수원사람들 영화제' 상영 1순위였지만 시민프로그래머들의 노력에도 지금까지 필름을 공급받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

최근에서야 수원에서 제작된 영화로 밝혀진 일제 강점기 단편영화 '친구'도 영상자료원에서 복원 작업중인 걸로 확인돼, 향후 기회가 된다면 상영할 계획이다.

시민프로그래머3

시민프로그래머 한명씩 자신이 선정한 영화에 대해서 발표하고 이를 평가하고 있다

주재형 책임프로그래머는 "영화란 매체는 뤼미에르 형제가 카페에서 상영을 시작한 그 태생에서부터 문화 공동체 활동이었던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영화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다"면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 영화제에 수원 사람들뿐만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많은 관객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강남철님의 네임카드

수원사람들영화제, 수원미디어센터, 오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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