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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활용능력 노인에게도 선택이 아닌 필수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 경기지부 시민정보화교육장.. 배움의 열기로 가득
2019-01-11 11:48:06최종 업데이트 : 2019-01-13 11:43: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9일 오후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 경기지부(지부장: 권오석,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942)를 찾았다. 2015년 10월 2일 이곳 시민정보화 교육장에서 약 한 달 간의 과정으로 중급과정을 이수한 것이 인연이 되어 조금 더 배우고자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먼저 수원 남부KT건물 3층 사무실로 향하였다. 권오석 경기 지부장을 만났다. 몇몇 임원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부장은 벌써 9년째 봉사하고 있었다. 2010년 3월31일에 지부장이 된 이래 지금까지 사무실에 출근하여 정보통신에 관한 봉사를 하고 있는데 그 일이 생활의 전부가 되었다.  KT남부지부 3층에 위치한 KMIC 컴퓨터실

KT남부지부 3층에 위치한 KMIC 컴퓨터실

그는 "나이 먹어 가며 그래도 일터가 있는 것이 즐겁고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일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하며 이 일에 대한 보람이 대단하였다. 사무실의 크기도 넉넉하였고 분위기도 좋았다. "무엇보다 늦게나마 컴퓨터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열기가 대단하다는 것이 큰 자극이 된다"고 말하였다.
 
강사진 역시 70세가 훨씬 넘은 사람들이었다. 매년 말에는 차기 강사진을 엄격하게 선발한다. 보조강사로 일하는 이광수(68세, 광교동)씨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몇 해 전 컴퓨터를 배웠던 전 공무원 출신이다. 수원시 정보화경연대회에서 인터넷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대회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여 컴퓨터와 씨름했던 집념의 사나이다. 그 후로 이곳과 줄곧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강사와 수강생은 일체가 되어 강의내용에 집중하고 있다.

강사와 수강생은 일체가 되어 강의내용에 집중하고 있다.

안내를 받으며 컴퓨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배움에 대한 열기가 뜨겁게 느껴졌다. 25명의 정원에 앉을 자리가 없다. 가르치는 강사의 얼굴에는 열정이 가득하였다. 후면과 정면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1월의 기초과정은 매일 오전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진행하고 오후에는 1시부터 3시까지 중급과정으로 한글 2010을 진행하고 있었다. 보조교사가 2명이나 있어 순시하며 간간히 개별적으로 도와주고 있었다. 완전학습을 추구하는 시스템이었다. 수강생 중에는 젊은이도 눈에 보였다. 노인 남성들이 많음에 한 번 더 놀랐다.
 
수원시의 각 복지관이나 구청, 주민센터에서는 컴퓨터교실은 제외되지 않는 인기상설과목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컴퓨터보다도 더 간편한 모바일이나 각종 SNS가 젊은이에게는 필수에 가깝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에겐 그래도 인기있는 과목이 컴퓨터 교실이다. 더군다나 이곳은 무료이거나 거의 실비에 가까운 최소의 비용으로 누구든 의지만 있으면 배울 수 있어 인기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교통편의도 수원시청 전철역에서 가깝다.
 
2017년 7월1일부터 기초반에는 윈도우, 한글, 인터넷, 모바일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중급반에서는 한글문서, 인터넷활용, 블로그, 동영상 반 등이 개설되어 있어 수준과 여건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관은 1995년 12월5일 사단법인으로 법인설립등기를 한 이후 지금까지 그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복지정보통신을 통한 교육, 봉사, 홍보, 국제교육, 연구개발, 용역 등 다양한 활동이 이 단체의 설립목적이다. 2019년 11월에는 기초과정 268기를 배출하고 179기 Power Director17의 과정이 운영위원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KT, 경기도, 수원시가 적극 지원하고 있기에 가능해진다. 한국정보진흥원 역시 유관기관으로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원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과목과 일정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배움의 즐거움은 바로 이런 것 행복감이다.

배움의 즐거움은 바로 이런 것 행복감이다.

이 기관을 통해 많은 대회 입상자를 낸 것은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매년 정보관련 대회가 많이 개최된다. 제20회 인터넷정보탐방경연대회, 제8회 수위시맥스영상제작 경연대회에서의 입상이 최근에 실시한 대회이다. 앞으로의 대회를 위해 미리 선수를 선발하여 훈련하는 과정은 또 다른 특색이다.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수강생을 만났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박 아무개(여, 49세 매탄동)씨는"처음에는 자판글자도 전혀 몰랐는데 지금은 겨우 진도를 따라가는 수준이라고 하면서 강사가 빠르지 않고 천천히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누구든 배우기가 쉽고 특히 부담을 안 주는 것 같아 좋다"고 말하였다. 실제로 여기에서는 서두르거나 진도에 급급하여 속전으로 나가지 않는다.
 
한국사회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치닫고 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움이 즐겁다는 것은 또 다른 행복충전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삶의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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