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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재미없다는 편견 깨져야"
선경도서관, '감동과 울림의 명작 읽기'…인기강좌로 자리 잡아
2019-01-12 12:40:09최종 업데이트 : 2019-01-12 12:35:40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11일 9시 30분 2019년도 선경 도서관 인문학 강좌 '감동과 울림의 명작 읽기'가 시작되었다. 이병수 교수(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진행으로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는데,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이 첫 번째 교재다.

'고리오 영감'은 19세기 파리를 무대로 초기 자본주의 사회 세태를 사실주의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화폐와 자본의 위력, 그 당시 Salon (살롱) 문화, 신분 상승을 추구하는 유럽인들의 자화상 등을 엿볼 수 있다.

2014년 시작된 '명작 읽기'는 근현대의 대표적 명작을 중심으로 작품이 주는 감동과 울림을 경험하는 인문학 강좌로, 처음 40여 명이던 수강생이 올해 첫 시간에는 100여 명을 넘어서는 인기강좌로 자리 잡았다.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23번길 68에 위치한 선경도서관

수원시는 인문학 도시를 지향하며 독서문화 확립을 위해 다양한 강좌를 열고있다. '감동과 울림의 명작 읽기'가 시작된 선경도서관 전경.

이병수 교수는 작품의 내용과 배경, 등장인물의 행동, 사상, 심리 등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상을 알 수 있도록 쉽게 해설했는데, '고리오 영감'이라는 작품이 쓰인 프랑스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과 역사적 사실, 작가의 일생 등을 덧붙여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 교수는 "1799년 태어난 발자크는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입니다"라고 작가를 소개하고 "파리의 로댕미술관에서 발자크 동상을 볼 수 있어요"라고 동상 제작에 관한 후일담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들려줬다.

'고리오 영감은 거룩했다' 당신은 이 말에 동의 하는가?, '화장이 여성을 아름답게 꾸미듯이, 행복이란 여성의 시적 아름다움이다' 이 문장에 대한 당신의 해석은? 등의 작품 속 문장들이 던지는 문제 제기를 함께 생각해보며, 우리 시대를 동시에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경도서관 인문학 강좌가 열린 11일 오전 9시 30분 대강당에 1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명작 읽기 인문학 강좌에 1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9시30분부터 12시까지 이병수 교수의 강의를 듣고있다.

"한림도서관에서 주민 몇 명이 모여 독서토론을 하고 있어요." 2018년 가을부터 명작 읽기 강좌에 참석한 이 아무개 (권선동. 60대) 씨는 "책 읽기에 관심이 많아 오게되었고, 교수님의 수준 높은 강의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라고 소감을 전한다.

"책 제목은 유명하지만, 솔직히 읽어보지 못한 명작들이 많아요." 김 아무개 (60대. 인계동) 씨는 강좌를 처음 듣는다며 "올해는 한 달에 한 권씩 정해진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읽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길 희망해요"라고 말한다.

'명작 읽기' 후속 모임인 '이방인'이란 동아리가 만들어져 활동 중이다. 2018년엔 후기를 모아 작품집을 만들었고, 계절별로 문학기행을 떠난다. 오는 17일에는 북촌으로 문학 투어를 가는데 길상사, 수연산방,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을 둘러보고 윤동주 문학관, 현대미술관 전시회 관람을 할 예정이다.

"고전은 재미없다는 편견이 깨어지길 기대합니다.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작품을 다시 읽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래요. 이병수 교수님이 들려주는 작품 내외적 이야기가 재밌어요."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점심 식사 자리는 수원 시민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 되었다.

2월 둘째주 금요일에는 밀란 쿤데라의 '농담' (민음사)  작품이 예정되어 있다. 수강신청은 선경도서관
홈페이지( http://www.suwonlib.go.kr/sk) 또는 사무실(031-228-4721)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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