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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과 장기대회로 뭉친 우리는 한 가족
제16회 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바둑‧장기대회...한승엽‧정호진‧백진웅 선수 우승
2019-06-22 10:48:49최종 업데이트 : 2019-06-22 10:43: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제16회 대한노인회 수원시 영통구지회장 배 '노인 바둑과 장기대회'가 21일 오전10시 영통지회 4층 카네이션 홀에서 열렸다. 노인 바둑과 장기대회는 관내 노인들의 친목을 다지고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해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미 30분전에 선수들이 도착하여 연습을 하는 등 작년에 비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 주었다. 10시 이전부터 등록한 선수들에 대해 참석여부를 확인했다. 이미 대진표가 짜여 있어 대회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지회의 직원을 비롯하여 심사위원들의 행동이 바빠졌다.
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김열경 지회장의 대회사

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김열경 지회장의 대회사


개회식은 질서 있게 차분한 가운데 진행했다. 사회자인 양재찬 지회 사무국장이 개회를 선언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제창, 노인 강령을 지회 천명호 부회장이 낭독했다. 약 3분간 김열경 지회장이 대회사를 했다. 감사의 인사와 함께 "화합과 건전한 활동인 바둑과 장기대회를 함에 있어서 개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거움을 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즐겁고 보람된 자리가 지속되고 매년 대회를 통해 여러분들이 더욱 건강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행복한 노후생활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원시 노인복지과 최중열 과장은 "수원시의 노인을 위한 가용예산이 적어 복지가 불충분하다"면서 "앞으로 경로당의 쌀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천명호 지부 부회장이 노인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천명호 지회 부회장이 노인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이어서 심판위원장이 대회 심사규정을 설명했다. 바둑 아마 6단인 박종오 심판위원장은 "예선전 및 본선은 리그방식이며 총 호선 흑선 덤 6집반 공제하며 그 외 사항은 한국기원 규칙을 적용한다"고 했다. 이 대회가 16회를 진행해오고 있어 작년의 규칙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선수들이 혼동하거나 이해를 못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장기는 아마 5단인 박은권 위원장이 설명했다. 예선전은 리그전이며 본선은 토너먼트 방식이었다. 청(초)선으로 1.5점을 공제하며 그 외 사항은 역시 한국장기협회 규칙을 적용했다. 동점인 경우는 연장자가 승리하며 3회 이상 빗장을 부르면 실격패하도록 했다. 대국을 진행하는 동안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다투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손을 들도록 했다. 순위결정은 장기는 점수제로 하며 바둑은 리그방식으로 결정했다.
장기2조 천명호선수와 이정명선수의 대국예선전

장기2조 천명호 선수와 이정명 선수의 대국 예선전


선수는 바둑의 경우 37명, 장기는 24명이 각각 참가했다. 10시20분경 오전대국인 예선 1,2,3국을 시작했다. 매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어 서로가 잘 아는 사이여서 긴장감은 덜했다. 같은 동네 경로당 선수들이 한조가 되기도 했다. 장기는 조별 3명씩 8조가 됐다. 2조인 경우 이정명 선수는 1승 1패가 됐고 천명호 선수는 2패가 됐다. 장기8조의 문봉언 선수는 너무 성급해 실수를 반복했다. 바둑은 중급부와 고급부로 나누었는데 수준차가 매우 컸다.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실력이 향상되어 일방적으로 승패가 금방 결정되지는 않았다. 12시가 넘어 오전대국이 끝났다.
바둑(고급과 중급) 37명, 장기24명 선수의 대국장면 .

바둑(고급과 중급)37명, 장기24명 선수의 대국장면


점심시간이었다. 선수 모두는 지회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들며 오후 대국을 대비했다. 망포동에서 온 김요현(남, 74세) 바둑 선수는 "선수들 모두가 작년에 비해 실력이 좋아 1승1패 밖에 하질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오후 1시부터 오후대국 즉 본선 4,5,6국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오전에 비해 긴장감이 없는 듯 했다. 예선전에서 탈락한 선수는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한번이라도 승리한 경우는 본선진출을 향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매일 복지관에 출석하여 오랫동안 훈련을 쌓아온 선수도 있었다. 오후 2시가 넘어 대국이 끝났다. 성적을 발표하지 않아도 입상자는 대충 서로가 알고 있었다. 승자와 패자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무엇보다 큰 잡음 없이 끝난 것이 다행이었다. 큰 소리가 나지 않았고 거친 항의가 없는 것 또한 다행이었다.

대회장을 정리했다. 다소 긴장되는 성적발표 시간이었다. 바둑부문을 박종오 심판위원장이 발표했다. 먼저 바둑 중급부는 우승자 정호진 선수 외 준우승1명, 3위 2명, 장려상 4명이었다. 바둑 고급부는 한승엽 외 준우승 1명, 3위 2명이었다. 장기부문은 박은권 심판위원장이 발표했다. 우승자 백진웅 선수를 포함하여 준우승 1명, 3위 2명, 장려상 2명이 발표됐다. 우승에는 상금 각 8만원, 준 우승자에게는 상금 각 6만원, 3위에는 상금 각 5만원 그리고 장려상에는 상금 각 3만원이 지급됐다. 입상자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대국의 현장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대국의 현장


참가한 모두에게 간단한 기념품까지 돌아갔다. 여성 참가선수가 전혀 없었다. 80세가 넘은 고령선수도 함께 즐겼다. 치매를 예방하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가장 좋은 놀이문화이기도 한 것이 장기와 바둑이다.

지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내년에도 대회가 있는 만큼 입상에 연연하지 말고 더 많은 성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대회를 준비하는 지회는 바빴지만 참가한 노인에게는 기쁨과 감사가 있는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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