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기대 화성을 달리다…마상무예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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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기대 화성을 달리다…마상무예 진수 26일 무예24기 마상무예 창룡문 공원에서 펼쳐져…공연 끝난후 어린이 승마체험 2019-10-22 10:56:44최종 업데이트 : 2019-10-22 10:56:33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마상무예.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조선은 인류역사상 최고 기록의 나라였다. 기록이 500여 년을 유지한 정체성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록으로 인해 우리는 조선의 모든 것을 손금 보듯 들여다볼 수 있다. 수원화성을 축성하고 축성에 대한 기록인 화성성역의궤를 남겼기 때문에 수원화성을 복원할 수 있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다. 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살아있는 생물체 같은 역할을 한다. 국보이자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은 역대 왕의 행적을 중심으로 500여 년간의 역사를 연월일 순으로 기록했다. 무려 1276책에 6400만자, 천자문 6만 4000권 분량이다. 승정원일기는 국왕의 비서 기관인 승정원에서 왕명의 출납이나 행정 사무 등에 대해 기록한 일기이다. 인조 대부터 순종 대까지 288년간의 기록인데 글자 수가 2억 4250만자에 달한다. 중국의 25사 3386책 4000만자 정도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 조선후기 최정예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24기가 오늘날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시연되고 있는 것은 무예도보통지라는 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무예도보통지는 정조대왕의 명으로 1790년 실학자 이덕무, 박제가, 무사 백동수가 펴낸 책이다. 한문본 4권과 언해본 1권으로 구성되었고 무예의 동작을 그림과 글로 해설한 실전 종합무예지이다. 2017년 북한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창룡문 안 공원에서 펼쳐지는 마상무예.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1790년 4월 29일 일성록에는 '장용영이 무예도보통지를 올렸다'라는 기사가 나온다. 『무예제보에 실려 있는 곤봉, 등패, 낭선, 장창, 당파, 쌍수도의 6가지 기예는 척계광의 기효신서에 나온 것인데, 선묘조(1598, 선조31)에 훈련도감 낭청 한교에게 명하여 그 당시 우리나라에 출정한 여러 장사에게 두루 질정한 뒤 편찬하여 간행하게 한 것이다. 선조 기사년(1749, 영조25)에 장헌세자께서 대리청정 하시던 중 1759년에 죽장창, 기창, 예도, 왜검, 교전, 월도, 협도, 쌍검, 제독검, 본국검, 권법, 편곤의 12가지 기예를 증편하여 도해를 찬수하도록 명하여 무예신보를 만들었다. 내가 즉위한 초기에 기창, 마상월도, 마상쌍검, 마상편곤의 4가지 기예를 늘리고, 또 격구와 마상재의 2가지 기예를 덧붙이라고 명하여 모두 24가지 기예가 되었다.』 정조대왕은 무예도보통지 서문에서 『무사들은 저마다 무예를 익혀 날쌘 맹수와 같이 되어 국가에서 계속하여 인재를 양성하려고 하는 본래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억만년을 두고 닦아가야 할 군사 교육과 분명하게 일러준 내 뜻이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수원시립공연단 제11회 정기공연 '선기대 화성을 달리다'가 10월 26일 토요일 오후 3시에 드넓은 창룡문 안 공원에서 펼쳐진다. 수원화성문화제 폐막공연인 야조가 펼쳐졌던 바로 그곳이다.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시연되는 무예24기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마상무예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창룡문 안 공원에서 펼쳐지는 무예24기 중 마상무예.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선기대란 말을 잘 타는 군대를 말하는데 이들이 펼치는 마상무예는 달리는 말 위에서 펼치는 무예이기 때문에 긴장감으로 손에 땀이 날 정도이다. 말을 타면서 월도나 편곤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 장용영이 왜 조선후기 최정예 부대였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이날 1시간의 무예24기 공연이 끝나면 어린이 승마체험이 진행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25명의 어린이들이 말타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린다. 어린이들이 말타기 체험을 하면서 수원화성을 지켰던 장용영 군사가 되어보는 경험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무예24기는 연중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상설공연을 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고, 혹한기, 혹서기, 미세먼지 경보시 공연을 하지 않는다. 야외공연이라 계절과 날씨 및 주변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무예24기 전용공연장이 있다면 규칙적인 상설공연이 가능하리라 본다. 선기대, 무예24기, 마상무예, 창룡문, 한정규 연관 뉴스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선율'과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선율'2024.04.19 팔달산 역사 유적을 찾아서2024.04.09 사)화성연구회, 정조대왕 능행차 길 모니터링2024.04.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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