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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독서의 뼈대를 만들자
신토피컬 독서로 더 똑똑하게 책 읽어요.
2019-12-19 14:00:47최종 업데이트 : 2019-12-19 14:00:5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순옥
강의하는 박권일 작가

강의하는 박권일 작가

《88만 원 세대》박권일 작가가 수원시 평생학습관 2층 영상강의실에서 '독서의 뼈대를 만들자'라는 주제로 13일과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2회에 걸쳐 강연을 했다.

박권일 작가는 연세대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 우석훈과 함께 《88만 원 세대》의 공저자이며 3년간 월간 '말' 기자로 활동하였다. 2007년 이후 《88만 원 세대》 뿐만 아니라 『시사IN』 『한겨레21』 『한겨레』 등 언론에 꾸준히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칼럼을 기고하며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다. 현제 '말과 활 아카데미'에서 독서 및 사회 현상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박권일 작가는 "저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에요"라며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조건 어려운 책이나 베스트셀러, 유명 인사가 추천한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며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골라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독서가 의무가 아닌 습관이 되어야 하고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고도 한다. 철학 서적같이 어려운 책은 수업을 들어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독서모임에 참여해서 같이 읽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작가는 "책은 보통 두 번을 읽어야 합니다. 첫 번째 읽을 때는 이 책이 읽을 만한 책인지 훑어보고 두 번째는 정독을 하세요. 그리고 읽고 났으면 꼭 써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해요. 읽고서 느꼈던 것이나 새로 알게 된 것 등을 글로 남겨야 자기 것이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기억에서 지워지죠. 책을 읽는 데는 많은 시간이 드는데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면 시간만 아깝고 비효율적이죠. 아무리 머리 좋은 사람도 많이 기억하지 못해요. 그런데 글로 쓰면 훨씬 많은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글쓰기를 강조했다.

또 독서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발표를 하거나 다른 사람을 가르치거나 대화를 하는 방법도 아주 좋다고 한다. 그중 집단 독서는 이 세 가지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책 벗을 두어 읽은 책에 관련된 이야기를 언제든 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좋다. 그러나 그러기 쉽지 않으니 독서모임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주제가 다양한 여러 독서모임에 참여하여 다양한 책들을 접하고 이야기하라고 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개인이 책을 읽는 독서의 단계는 단어나 어휘를 이해하는 정도의 '초급 독서',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하는 정도와 내용을 파악하는 '점검 독서', 깊은 이해를 하고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해석과 분석을 하여 책의 약점까지 파악하는 '분석 독서'가 있고 마지막으로 동일한 주제에 여러 책을 읽고 다른 책과 비교분석하여 새로운 시각까지 제시할 수 있는 창조적 독서인 '신토피컬 독서'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수원시평생학습관 영상강의실 모습

수원시평생학습관 영상강의실 모습

신토피컬 독서단계의 책읽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책 집필도 가능하다고 한다. 각자 평소 어느 정도의 독서 단계에 해당하는지 파악해보면 앞으로의 독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자는 점검 독서와 분석 독서의 중간정도에 해당하는 독서를 하는 정도이니 앞으로 분석 독서가 가능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매일 일정한 시간을 확보하여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쓰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작가는 하루 2시간 휴대폰, 컴퓨터, TV 등과 차단된 시간을 갖고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다고 한다. 글은 매일 쓸수록 좋아진다고 하니 기사를 쓰는 기자 입장에서는 실천하면 좋을 활동이다.

 독서는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이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서도 기억을 못하여 남는 것이 없다며 책 읽는 것을 멀리한다. 그러니 책을 읽고 무엇인가를 남기려면 공격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독서의 이상적인 프로세스(절차)를 알고 실천하여 개인의 만족도를 높여야겠다.

독서의 이상적인 프로세스는 1회독(overview) → 2회독(reading) → 글쓰기, 발표(output) → 커뮤니케이션(feedback, peer review)이다. 독서모임에서 서로의 글을 듣고 피드백 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큰 칭찬과 작은 비판이 꼭 필요하다. 비난과 비판을 꼭 구분해야 하며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강의는 일목요연하게 제목과 설명으로 이루어져서 정리하는 것이 매우 쉬웠다. 사회과학 도서를 많이 읽어야 한다는 작가는 우리나라 교육은 최고 수준인데 반해 문해력은 최하위라며 이것은 사회과학 도서를 어려워하고 접하지 않아 생긴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으려면 사회과학 도서를 읽어야 한다고 말해서 사회과학 도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책이 주는 문화적 감성은 영화, 그림, 음악과는 또 다른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지역의 개성 있는 작은 서점들도 많아지고 '독서클럽'도 인기를 끌고 있다. 책과 관련된 TV프로그램도 생기고 문화행사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때에 책을 읽는 방법이 잘 되었는지를 확인하고 독서의 뼈대를 만드는 시간은 수강생들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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