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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지', 팥죽먹고 액땜…2020 경자년 만복 기원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펼쳐져… 벽에 팥 뿌려 무사안일 기원
2019-12-22 11:04:19최종 업데이트 : 2019-12-22 11:03:3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동짓날을 맞아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펼쳐졌다.

동짓날을 맞아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펼쳐졌다.

22일은 '동짓날'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팥죽을 쑤어 조상께 제사 지내고 대문이나 벽에 팥을 뿌려 귀신을 쫓아 새해의 무사안일을 빌었다. 동짓날을 맞아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이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주말을 행복하게 즐겼다.

21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행사가 펼쳐진 화성행궁 신풍루에 시민과 국내외관광객들의 웃음소리로 왁자지껄했다. 가족과 연인을 비롯해 수원을 찾은 관광객이 함께 동짓날과 어울리는 공연에 푹 빠져들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또 팥죽을 나눠 먹으며 밝아오는 2020 경자년 만복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었다. 
수원문화재단이 준비한 동짓날 행사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

수원문화재단이 준비한 동짓날 행사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

수원문화재단이 귀신도 울고 갈 동짓날 행사로 준비한 프로그램은 전시와 체험, 공연으로 나눠 진행됐다. 동지 설명 배너전시와 조상들의 벽사(辟邪)방법 및 도구전시, 벽사 관련 자료집 전시 등 '전시'와 액막이 부적 판화 찍기와 핀 버튼 만들기 등 '체험'에 시민이 직접 참여해 즐겼다.

공연프로그램은 동지와 벽사 관련 민속설명에 이어 벽사 전통공연 한마당 사자춤과 처용무가 선보였다. 가장 먼저 선보인 벽사(辟邪, 귀신을 물리침) 관련 민속설명은 장승과 엄나무, 금줄, 부적 등 우리 조상들의 벽사 풍습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귀신이란 무엇일까? 귀신은 죽은 사람의 영혼 또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사람에게 복이나 재앙을 내려주는 훈령들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귀신이 사람처럼 생각도 하고 사람이 하는 모든 일에 등장한다고 생각했다.

착한 귀신도 있지만, 나쁜 귀신이 더 많아 우리 조상들은 귀신 하면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조상께 제사 지내고 대문이나 벽에 팥을 뿌려 귀신을 쫓아 새해의 무사안일을 빌던 풍습이 생겼다. 또 팥죽을 먹는 이유는 양(陽)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팥을 통해 음(陰)의 기운인 잡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조상들은 믿었다.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 '벽사 전통공연 한마당 처용무 공연'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 '벽사 전통공연 한마당 처용무 공연'

벽사 관련 설명에 이어 선보인 사자춤과 처용무는 관람객에게 최고의 볼거리였다. 통일 신라 시대부터 시작된 처용무는 가면을 쓰고 추는 무용으로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 궁궐에서 열렸던 일종의 의식으로 새해를 맞아 악귀를 몰아내고 왕실의 평화를 기원했다. 동짓날에 선보인 처용무는 시민들이 액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으로 2020 경자년을 맞이하는 공연으로 충분했다.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팥죽을 제공해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팥죽을 제공해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또 하나의 즐거움은 동지팥죽을 먹는 것이다. 공연이 끝나자 관람객이 줄을 길게 늘어서 팥죽 한 그릇을 받아들고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했다. 

오전과 오후 각 100인분 제공된 팥죽을 먹지 못해 아쉽다는 정은경(여, 정자3동) 씨는 "동짓날은 우리에게 잊혀가는 풍습이잖아요. 수원의 주요 관광지에서 이렇게 동짓날 행사를 진행해 수원을 알려서 좋고,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과서가 아닌 현실에서 동짓날을 보고 배울 기회가 될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송아람(여, 군포시) 가족은 "우리 아이에게 수원화성을 보여 주려고 왔습니다. 마침 동짓날 공연과 팥죽도 먹을 수 있어 오늘 횡재했습니다. 수원화성을 보러 왔다가 동짓날 그리고 귀신, 팥죽을 제대로 알고 갑니다"라며 수원 최고라고 외쳤다.
팥죽을 먹으며 밝아오는 2020 경자년 만복 기원 했다.

팥죽을 먹으며 밝아오는 2020 경자년 만복 기원 했다.

동짓날 행사는 21일 토요일 화성행궁에 이어 22일 일요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세시풍속-북새통 동지'를 만나볼 수 있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 주는 팥떡 떡메치기와 팥죽 시식, 소원지 쓰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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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귀신, 경자년, 만복, 화성행궁, 수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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