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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적골 지하보도의 ‘갤러리 Y2’를 가보다
지하보도의 갤러리, 그라피티 벽화를 감상해보자
2020-06-19 15:51:52최종 업데이트 : 2020-06-17 19:40: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벽적골지하보도 그라피티 벽화 모습

벽적골지하보도 그라피티 벽화

 
수원영통동 벽적골 아파트 단지와 어린이 교통공원 사이 10차선이 넘는 덕영대로를 횡단하는 지하보도가 있다. 예전에 지하보도를 다닐 때면 어둡고 사람들이 잘 드나들지 않아 우범지대가 되곤 했다. 과거 지하보도는 대로를 건너는 통로로밖에 여기지 않았기에 쓰레기도 많고, 관리가 잘 안되는 곳도 있었다. 음침한 지하보도를 회피하여 횡단보도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지하보도는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통2동에 있는 벽적골지하보도는 이전까지 생각해왔던 지하보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24시간 CCTV로 영상정보가 처리되고 있으며, 지하공간을 아름다운 갤러리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오가는 사람들이 하나도 불편함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변화했다. 환하고 깨끗한 지하보도로 인해 어느 누구하나 불안함을 느끼지 않는 공간이 되었다.
 
산뜻하고 밝은 느낌의 영통 벽적골 지하보도

산뜻하고 밝은 느낌의 영통 벽적골 지하보도


이곳의 '갤러리Y2'는 한국 마사회에서 지원하여 조성된 곳으로 바르게살기운동 영통2동 위원회에서 주관하여 영통종합사회복지관과 영통2동 주민센터가 함께 협업하여 만들어졌다. '갤러리 Y2'는 영통 2동을 상징하는 약자이다. 영통(young-tong)과 젊음(young)을 뜻하는 'Y'를 따서 갤러리 명칭을 지었다.
 
지하보도 바닥 타일은 형형색깔로 칠해져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다. 더운 여름날도 시원하게 땀을 식힐 수 있을 정도로 서늘한 공간이다. 교통공원이 인접해 있어서 아이들도 자주 오가는 통로라는 점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디자인을 그려놓은 것 같다.

갤러리Y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갤러리, 문화공간이 되었다

갤러리Y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갤러리, 문화공간이 되었다


 
또한 벽적골 지하보도를 들어선 순간 그래피티로 칠해진 벽면이 눈에 띄었다. 과거 음침했던 지하보도가 갤러리 문화공간이 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되었다. 청년들이 직접 청년문화예술공간을 꾸민 곳이라고 한다. 지하보도 양쪽 벽면에는 수원화성을 비롯하여 수원의 명소를 찍은 사진을 전시했으며, 지하보도를 그라피티로 그려놓았다.
 
그라피티는 일반적인 벽화와 달리 벽이나 화면에 낙서처럼 긁어서 그리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서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2017년도 처음 조성된 그라피티는 청년아티스트 조비아 씨가 제안했다. 영통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청년이 갤러리 공간으로 제안하며, 그라피티를 그리게 되었다. 또한 아티스트 '부기블랙 나관범' 씨도 작품에 참여했다. 작업을 하는 날 공연예술가 팝핀 현준도 참여해서 눈길을 끈 바 있다. 2017년도에 그려진 그라피티이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화려하고 특색있다.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라 할 수 있다.
 
갤러리Y2는 특색있는 마을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지루하고 평범한 공간을 역동적이고 활기찬 곳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곳은 가끔씩 문화공연이나 다양한 전시도 이뤄지는 시민들의 여가 공간이다. 마을을 알리는 특색있는 공간이 되면서 사진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찾기도 한다. 젊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할 때 배경으로 사용하면 안성맞춤이다.

느낌있는 사진 촬영 장소로도 좋은 그라피티 벽화

느낌있는 사진 촬영 장소로도 좋은 그라피티 벽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기피하던 공간을 시민들이 함께 구상하여 모두의 장소로 만들어가는 것. 바로 이것이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 아닐까. 엄청난 세금을 쏟아붓지 않고도 가치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관리의 공간이 아닌 모두 참여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내면 된다. 지하보도의 갤러리, 그라피티 벽화는 바로 공간의 재탄생이 지닌 의미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어린이 교통공원을 둘러보고, 벽적골 지하보도의 '갤러리Y'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한낮의 뜨거움을 식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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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적골지하보도, 갤러리 Y, 영통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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