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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취식제한 행정명령’...테이블과 의자 철거하고 동참 필요
영업제한 2.5단계 13일 일요일까지 일주일 연장, 편의점 음식취식 10만원 과태료
2020-09-07 15:39:07최종 업데이트 : 2020-09-08 15:29:5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내 중심상가가 썰렁하다.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내 중심상가가 썰렁하다.

잠잠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지난 8월 30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갔다. 9월 6일 일요일까지였던 2.5단계를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방역당국이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에 접어들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13일 일요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다.

권고수준이 아닌 강제력이 동반된 이번 시행은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낮과 밤 시간대는 정상 영업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식당, 주점, 호프집, 치킨집,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빵집 등 모두 해당한다.

영업 제한에 대해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 간의 물리적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데 협조했고, 살길이 막막해하던 자영업 종사자도 대부분 동참했다.

편의점 내부에 음식섭취가 가능한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편의점 내부에 음식섭취가 가능한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각지대가 있다. '대형 편의점'이 그곳이다.
편의점 하면 통상 담배와 소주, 과자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던 소규모로 여겨왔다. 하지만 지금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편의점이 지역 곳곳에 파고들었다. 이곳에는 내·외부에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도시락을 비롯해 간편 음식을 조리할 수 있고 맥주도 마실 수 있다.

이번 영업제한 조치에 편의점이 제외되자, 잠시 멈춤의 시간에 답답해하던 일부 시민이 편의점을 찾아 마스크를 벗고 맥주를 마시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4일 금요일 저녁 10시부터 장안구 정자1,2,3동 편의점 6곳을 방문해 음식물섭취와 음주 여부를 취재했다.

편의점 내부에 음식물 섭취금지 안내문 부착과 함께 테이블과 의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접어놓은 상태편의점 내부에 음식물 섭취금지 안내문 부착과 함께 테이블과 의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접어놓은 상태

총 6곳 중 2곳은 내부와 외부에 설치된 탁자와 의자를 모두 철거해 손님이 편의점에서 음식물섭취를 할수 없게 했다.

나머지 4곳 중 2곳은 내부에 여전히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있었고 1곳은 손님이 마스크를 벗고 맥주 한 캔에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외부 테이블은 1곳을 제외한 3곳 모두 비치되어 있고, 음식물과 맥주를 마시는 상황도 목격되었다.

편의점 외부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편의점 외부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

저녁 시간 편의점을 관리하는 종사자는 대부분 20대 아르바이트생으로 물품판매와 매장 내·외부 청소에 바쁘게 움직인다. 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매장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탁자와 의자가 있으면 누구나 앉아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협조에 따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대안은 매장 내부와 외부에 있는 탁자와 의자를 완전히 철거하는 것이다"라며 "코로나19가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손님들에게 계속 안내하겠다"라고 했다.

영업제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편의점에 대해 방역당국은 4일 금요일부터 특정 시간대 '취식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제한시간은 음식점 영업제한과 같은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다.

이번 행정명령을 어기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점주(영업주)한테 300만원 이하 벌금, 손님(이용자)에겐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계도기간을 거쳐 10월13일부터 부과된다.
편의점 외부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는 시민

편의점 외부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는 시민

먹고 살길이 막막하지만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자영업 시민들은 하루빨리 영업제한이 풀릴 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편의점 내·외부에 설치된 탁자와 의자를 철거하고 음식물 섭취금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 우리가 꿈꾸고 있는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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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방지, 영업시간제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사회적거리두기,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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