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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있는 조직력이 돋보인 승리..현대건설 긴 연패 끊어
2일 수원체육관은 배구로 열광의 도가니...3:1로 한국도로공사에 이겨
2019-01-04 08:36:39최종 업데이트 : 2019-01-13 11:42:2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경기장은 그리 많지 않은 배구팬들이 추운날씨 속에서도 시작부터 열기를 불어 넣었다. 열화와 같은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실로 오래간만에 맛본 승리의 쾌감이었다. 현대건설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아 3-1로 물리쳤다.

레프트 황민경과 고유민을 수비로 집중시키고 양효진과 신인 정지윤을 센터 진으로 구축하여 공격루트를 활용한 것이 주효하였다. 외국인 선수 마야도 33득점으로 공격의 제 몫을 다해 주었다.
 
처음 1세트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여 공격이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 범실도 예상 외로 많아 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을 실망시켰다. 악착같은 수비라든가 짜임새 등 조직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19:25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잦은 범실이 경기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금방 승부가 끝날 것 같은 예감도 들었다. 
경기장은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후끈 달아 올랐다.

경기장은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후끈 달아 올랐다.

1세트의 유형별 공격 성공률은 리시브 후 공격이 40:61%, 방어 후 공격은 29:32%, 세터 전위 시에는 32:42%, 세터 후위 시에는 36:46%로 현대건설이 모두 열세였다.

전열을 가다듬은 2세트는 1세트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8:3으로 타임 아웃된 이후 마야의 서브와 양효진의 속공으로 10:4로 여유있게 리드해 나갔다. 응원석에선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세트 중반에는 16:12로 점수가 좁혀졌다. 곳곳에선 아쉬움과 애절함이 묻어났다. 20점 대에서는 상대방 정대영의 공격이 성공하고 우리 팀의 넷 터치 범실까지 겹쳐 20:20으로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서 신인 센터인 정지윤의 공격이 살아나고 마야의 공격이 연속적으로 성공하여 24:22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휴우! 안도의 한숨도 흘러 나왔다. 결국 25:22로 세트를 마무리하여 1:1이 되었다. 이제 지나간 것은 빨리 잊어야 한다. 2세트에선 공격이 20:13, 블로킹이 3:2, 마야는14점을 득점하여 41.2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3세트는 거의 대등한 득점으로 이어져 나갔다. 결국 범실을 줄이며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가 핵심이었다. 중반전은 16:16이 되었다가 상대방의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16:18이 되었다. 여기에서 양효진의 공격범실이 이어져 16:19로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마야의 연속공격이 성공하여 21:20으로 역전이 되었다.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이처럼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는 일찍이 찾아볼 수 없었다. 22:22로 동점, 23:23 다시 동점에서 주전 공격수 마야와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25:23의 스코어로 세트를 마무리하였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에 접어들자 역시 끈질긴 수비가 돋보였다. 고비 때마다 서브득점의 운도 따랐다. 16:12로 중반 타임 아웃, 양효진의 계속적인 블로킹 성공으로 20:14까지 도망갔다.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여기에 황민경의 서브득점으로 21:14로 점수 차가 더 많이 벌어졌다. 결국 마야의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인 24:17까지 이르렀다. 마지막 서비스를 수비한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공격이 아웃되어 결국 25:17로 마무리되었다. 경기장은 축제의 분위기였다. 홈팬들은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마치 결승전에서 우승한 기쁨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이도희 감독은 현대건설의 승리의 모처럼 웃었다.

이도희 감독은 현대건설의 승리로 모처럼 웃었다.

결국 배구에서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지는 한판 승부였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의 얼굴에는 모처럼 미소가 흘러 나왔다. 한국도로공사의 서브가 비교적 약한 점도 현대건설이 이길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였다. 한국도로공사에는 세터를 비롯하여 짜임새 있는 공격수가 국가 대표급인데 오늘 따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현대건설은 12월 5일에 승리한 후 28일 만에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종합 순위로는 1위 IBK기업은행이 12승5패로 승점 35점을 확보하고 있다.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2승 16패로 승점 8점만을 확보하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는 승자도 패자도 수고는 똑같다.

모처럼의 승리로 선수들은 환희에 차 있다.

종합적으로 공격 67:54, 블로킹은 8:9, 서브 4:2, 범실 22:15를 기록했다. 최고의 수훈 선수인 MVP로는 신인 정지윤 선수가 뽑혔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팀이 연패하여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다 같이 열심히 했다"고 하며 "모두가 끝까지 하자고 서로가 격려했다"고 말했다. 신인왕 후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평생 한번 있는 신인왕이기 때문에 욕심은 난다"라고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기도 하였다.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남자 배구팀은 한국전력이고 여자부는 현대건설이다. 최근 두 팀의 성적이 너무 부진하여 구단은 물론 선수와 팬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는상태이다.. 자연적으로 배구장을 찾는 팬들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제 선수를 비롯한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다음 경기는 5일 오후 4시에 대전충무체육관에서 5승12패인 5위 KGC 인삼공사와 격돌하게 된다. 홈 경기는 아니더라도 인터넷에 응원글을 올리고 마음속으로 응원해야 할것이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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