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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버스정거장 '온열의자'‧'온기텐트' 한몫
온기텐트, 강풍시 안전 위해 철거…온열의자, 17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작동
2019-01-08 13:49:57최종 업데이트 : 2019-01-13 11:28:3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버스정류장이 편리함과 편안함이 포함되어 도시의 얼굴로 자리 잡고 있다.

버스정류장이 편리함과 편안함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도시의 얼굴로 자리 잡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 찬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급감한다. 이렇게 추운날씨에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수원시에서 설치한 '온열의자와 온기텐트'로 인해 시민들의 표정은 여유가 있다.
 
수원시에 1000 곳이 넘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10년 전만 해도 쇠기둥에 네모난 표지판이 전부였고, 눈과 비를 맞으며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예전의 버스정류장은 친근한 추억이 있었다면, 지금은 인문학 시(詩) 글판을 비롯해 대형거울 및 자동음향기기 등 편리함과 편안함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도시의 얼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바람을 막아주는 '온기텐트'와 승강장에 설치된 의자에 열기가 나오는 '온열의자'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온열의자와 온기텐트 운용에 문제점이 없는지, 이용객들의 반응을 확인해 보기 위해 5일 현장을 찾았다.
지난 주중보다 한결 포근해진 날씨 영향일까? 시민들의 표정이 한결 가볍다. 영하의 날씨였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체감온도가 내려가지 않았고, 무엇보다 온열의자와 온기텐트가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여유롭게 했다.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온열의자를 이용하고 시민 '온열의자 좋아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온열의자 위에 앉아 있는 시민.

2015년 설치된 온열의자, 당시 수원역과 수원시청 정류장에 시범 설치한 결과 반응이 좋아 노약자 등 교통약자와 학생 이용이 많은 행궁동과 팔달문 등에 추가로 설치해 현재 수원시내 설치된 온열의자는 성균관대역 버스정류장 등 50여 곳으로 늘어났다.

전기를 이용한 온열의자는 시내버스 운행 시간인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되고 실외온도가 섭씨 17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정착단계에 접어든 온열의자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대만족이다. 특히 몸이 불편한 어르신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장안구에 위치한 성균관대역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자신은 이곳에 살고 있고, 마을버스를 이용해 장안구청 주변에 있는 자녀 집에 자주 들른다고 하면서 "고마워∼ 다리가 아파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데 의자 바닥이 추워 항상 수건을 가지고 다녀,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 이 의자를 만져봐 따뜻하지, 그래서 내가 고맙다고 한거야..."라며 손뼉을 치고는 이런저런 세상이야기를 재미있게 늘어놓았다.  
찬바람 이곳에서 피하세요. '온기텐트'

온기텐트가 설치돼 있지만 날씨가 포근해서인지 이용하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온열의자와 달리 온기텐트는 아직 생소하다. 이번 겨울부터 설치된 온기텐트는 수원역과 수원시청역 인근 시내버스정류장 등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소 10곳이며, 2월말까지 운영한다.

수원시청역에 설치된 온기텐트는 버스정류장과 건널목 주변에 설치되어 있다. 바람이 불지 않고 낮 기온이 포근해진 탓인지 텐트를 이용한 시민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설치 및 이용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주변과 내부를 꼼꼼히 살펴봤다. 정사각형 가림막의 구조물은 비닐로 만들어져 강풍이 불면 찢어지고,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이다.

수원시는 시민편의를 위해 설치된 텐트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점검반을 편성해 수시로 점검하고, 특히 강풍이 예상되는 날에는 텐트를 철거할 예정이다.
구조물 안전을 살펴보고 있는 시민기자

구조물 안전을 살펴보고 있는 시민기자

영하의 날씨에 바람이 불면 텐트가 큰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 20대 초반의 여성은 "지난달에 설치된 것 같아요. 텐트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이 귀찮아요. 무엇보다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 들어가는 것이 싫어요. 하지만 바람이 불면 잠깐이라도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필요성을 느끼듯 말했다.

겨울철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한 온열의자와 온기텐트가 조기에 정착하고, 계속 확대해 주길 기대한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온기텐트, 온열의자,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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