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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 더 큰 수원'…70년 역사를 말한다
시승격 70주년 기념특별기획전, 14일 수원박물관에서 열려…축구팬 사인회도 곁들여
2019-08-16 11:16:13최종 업데이트 : 2019-08-30 09:58: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남여울' 팀이 식전공연으로 '홀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다.

'남여울' 팀이 식전공연으로 '홀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다.

수원은 역동적인 한국현대사를 함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도시로 1949년 시 승격 이후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며 경기도의 수부도시로 성장했다. 수원의 농업과학과 첨단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정치민주화 과정에서 피어난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시민과 함께 도시개발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었다. 이제 우리는 더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한 도전 앞에 있다. 
 
수원시는 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을 열었다. 14일 오후 2시 수원박물관 1층로비에 수많은 청소년들이 운집했다. 본 행사에 앞서 수원삼성 블루윙즈 선수와 함께하는 팬사인회가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온 초중고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드문드문 어른들도 있었다. 왜 이처럼 스포츠에 열광할까?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한 눈에 읽을 수 있었다. 1층에서 3층까지의 계단을 메운 팬들을 보며 축구단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드디어 염기훈 선수와 매탄고(2015~2017) 출신의 전세진 선수가 입장했다. 100명이 넘는 팬들과의 사인회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카메라에 선수들을 담느라 분주했다. 유니폼을 뒤집어 쓴 여성팬들도 많았다. 삼성 블루윙즈 염기훈, 전세진 선수와의 팬사인회

삼성 블루윙즈 염기훈, 전세진 선수와의 팬사인회가 많은 여성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어서 3시30분 메인 행사에 앞서 식전공연이 시작됐다. 이봉걸 학예연구사가 힘있게 진행했다. '남여울' 4인조 국악팀은 독특한 음악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좁은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순수한 우리 곡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연이어 3곡이 연주됐다. '홀로아리랑'은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하는 곡이다. "손잡고 가 보자, 다시 가 보자" 라는 노래 가사가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쪽저쪽에서 앙코르가 외쳐졌다. 아쉬움속에서 마무리된 후 장내를 정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결연한 의지의 기념사

염태영 수원시장이 결연한 의지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드디어 개회가 선언됐다. 애국가를 부르는 시민들에게서 나라사랑과 수원사랑에 대한 마음이 묻어 나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약 5분간 기념사를 했다. "오늘 행사는 수원시 발전의 역사를 짚어보며 앞으로 나갈 미래를 그리는 시간"이라고 했다. 수원시의 팽창과 성장의 원동력은 수원시민의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그 간의 발전업적을 소개하면서 "시민이 중심이 되어 더 큰 수원을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시 조명자 시의회 의장은 어린 시절을 상기하면서 시민에게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람 중심의 더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해 의회가 앞장설 것도 다시 한번 다짐했다. 김영진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 참석한 내빈은 특별기획전 개관 테이프 커팅을 했다. 만주항일투사 필동 임면수 선생의 손자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경표 학예사의 안내로 수원의 과거 전시관람

김경표 학예사의 안내로 수원의 과거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김경표 학예사의 안내로 전시 관람이 이어졌다. 지난 70년 경기도의 수부도시로 성장에 따른 변화와 위상, 민선시대 지방자치의 발전을 보여주는 자료가 가득했다. 분권, 특례시로서의 발돋움과정도 볼 수 있었다. 수원의 과거와 현재를 보며 미래를 전망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와 함께 왔다는 한 학부모(호매실동)는 "방학 중이라 왔는데 오늘 이렇게 큰 행사를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수원시민으로서의 긍지를 느낀다"고 기뻐했다.
 
전시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1949년 8월15일 시로 승격된 것으로부터 1950년 한반도 전쟁의 불길, 전쟁과 분단의 아픔에서 재건된 역사적 사실, 1967년 경기도청 이전과 함께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수원을 소개했다. 농업과학의 꾸준한 연구와 쌀의 자급자족을 시작으로 첨단산업 유치와 빠른 도시화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수원시는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며 스포츠의 메카로 각종 스포츠를 통해 시민들의 화합을 이루어내고 경기도를 이끄는 도시로서의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부에서는 지방자치시대의 수원을 소개했다. 1991년 시의원선거, 1995년 시장선거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방자치시대 수원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갖기까지의 숨막히는 역사의 흐름을 봤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버넌스 행정을 실천했다. 수원화성의 세계문화유산등재, 1995년 수원천 복원, 각종기반시설 건설, 문화복지 서비스 향상, 서수원 및 광교신도시 건설, 2013년 생태공원과 생태교통정책 추진 등 도시개발에 따른 자연환경의 보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시승격 70년을 맞이하여 특례시 제정과 지방자치분권을 통해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적인 변화에도 당면한 구조적인 과제는 산재되어 있다. 지역 간의 경제, 문화 등 불균형, 만성적인 교통체증, 청년실업을 비롯한 경제 활성화, 특례시를 향한 시민의 민주적 자질 함양은 꾸준하게 함께 이루어야 할 과제들이다. 이번 전시는 10월20일까지 계속된다.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수원이 되길 기대한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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