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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미래도시
수원시 7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컨벤션센터에서 열려
2019-08-16 18:07:57최종 업데이트 : 2019-08-16 18:01:15 작성자 : 시민기자   유미희
수원시는 올해로 시 승격 7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수원 그리고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행사는 도시공학 및 정치행정학계 석학들이 참석하여 수원의 미래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심포지엄이 열리는 컨벤션홀 입구에 카달로그 모양의 대형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국제심포지엄이 열리는 컨벤션홀 입구에 카달로그 모양의 대형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발제자로 한양대학교 구자훈 교수와 국제정치연구소의 요르그 미하엘 도스탈 선임연구원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구자훈 교수는 '도시 패러다임의 변화와 수원시의 대응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인한 고령사회에 대응하고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지식기반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교수는 도시를 혁신의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도시에서 교외로 빠져나갔던 인구가 4차 산업혁명으로 다시 창조와 혁신의 거점인 도시로 되돌아오는 패러다임에서 도시 내의 기성 시가지가 재부상한다고 보았다. 이런 관점에서 낙후된 구도심을 재정비하여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을 주요 이슈로 꼽았으며 지식정보, 전문지식인, 창조인력을 위한 수준 높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고 말했다.

그는 "수원의 인구변화를 보면 지난 20년 동안 청년층과 영유아 계층이 감소하고 중장년 계층이 증가하는 형태로 변해왔다. 인구의 증가추세는 점차 하락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 대한 대응 과제로 수원역 주변을 지식기반업무 및 MICE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주거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 일자리, 교육,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주거 및 커뮤니티 환경 조성 등이 수원시의 과제다" 라고 역설했다.
심포지엄이 시작된 행사장은 청중으로 가득찼다. 행사 앞부분 기조발언을 듣고있다.

심포지엄이 시작된 행사장은 청중으로 가득찼다. 행사 앞부분 기조발언을 듣고있다.

두 번 째 발제자로 나선 요르그 미하엘 도스탈 교수는 '백만 도시의 미래비전-수원의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의 도시화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미래를 희생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닌 상생을 통한 발전이 필요하며 경쟁을 위한 경쟁은 지양되어야 한다. 또 한국 도시의 과제로 효율적 교통 시스템이 긴요하다. 한국은 자동차 소유를 지위의 상징으로 여기는 관념으로부터 탈피할 필요가 있다. 대중교통의 점유율을 높이고 질적 향상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스탈 교수는 수원의 미래비전도 제시했다. "수원시는 서울 같은 대도시를 닮아 갈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조선 최초의 계획 신도시로 세워진 수원은 그 당시 결과가 수도 이전으로 마무리되진 못했지만 결국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전통적인 도심과 현대적인 교외로 이뤄진 도시화와 교외화의 결합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도시다. 장기적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만들어 가야 한다. 글로벌기업의 고숙련 인력과 개도국의 생산직 인력 유입이 이뤄지는 한국 내 가장 글로벌한 지역 중 하나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르셀로나의 예를 들며 "구도심의 전통적인 작은 상점들을 보존해야 한다. 비어있는 상점의 경우 버려진 도시 공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단지 오래된 도시로 퇴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변화에 시민의 참여를 끌어내려는 지방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의 도시와 수원의 현황, 수원시의 대응과제에 대해 도스탈교수가 발표 하고 있다.

한국의 도시와 수원의 현황, 수원시의 대응과제에 대해 도스탈 교수가 발표 하고 있다.

두 사람의 주제 발표에 이어 일곱 명의 토론자가 참여한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이 계속되었다. 중앙대학교 허재완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수원시의 발전을 위한 도시적인, 정치사회적인 측면의 토론은 수원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였다. 더운 날 쾌적한 냉방이 된 컨벤션홀에서 수준 높은 강연을 듣는 좋은 기회였다.

이날 행사장이 있는 3층 로비에는 '수원의 어제와 오늘, 기억 그리고 기록'이라는 주제로 예전 수원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었다.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수원화성 화서문 성곽주변의 옛 모습이 지금과는 너무나 달리 보였다. 화홍문 앞 개천으로 사생대회 나온 흑백사진 속 아이들을 보니 '그때 우리가 저랬지' 하는 격세지감도 들었다.
수원의 옛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 보며 많이 변화했음을 느꼈다. 화홍문 앞 개천에서 사생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과 현재 화홍문의 모습이다.

수원의 옛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 보며 많이 변화했음을 느꼈다. 화홍문 앞 개천에서 사생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과 현재 화홍문의 모습이다.

행사가 시작된 2시에는 컨벤션홀이 청중으로 가득 찼다. 행사장 한쪽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간단한 다과도 마련되었다. 그러나 발제자의 주제발표가 끝날 무렵, 이미 많은 청중이 빠져나가 한산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토론자의 발표 중에 단상에 앉은 일부 교수들마저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원의 시 승격 70주년을 축하하며 우리의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모색해 보자는 행사에서 이런 점은 작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행사장이 있는 수원컨벤션센터 3층에서 내려다 본 원천호수의 여름 한낮 풍경.

행사장이 있는 수원컨벤션센터 3층에서 내려다 본 원천호수의 여름 한낮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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