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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씨름 전성시대…"아이돌 부럽지 않아요"
수원시청 씨름단 임태혁 선수…금강장사 14회로 최다 타이틀 보유
2019-10-17 15:07:44최종 업데이트 : 2019-10-17 15:07:4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요즘 SNS(유튜브)에서 씨름이 '핫'한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민속놀이이자 전통문화로 알려진 씨름이 왜 다시 유행을 타는 걸까. 보통 씨름이 가지는 편견에 반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제 씨름은 모래판에 덩치 큰 선수들이 나오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최근 씨름 문화가 달라졌다. 유튜브에서 전국장사 씨름대회 채널 조회 수는 100만이 넘고, '아이돌' 씨름선수들을 찾아 이른바 '대포' 카메라를 들고 등장하는 팬들도 등장했다. 또 씨름 동호회까지 증가하면서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수원시를 대표하는 임태혁(만30세) 씨름선수를 만났다. 현재 수원시청 씨름단 소속으로 활동하는 선수는 8명. 그중 그는 금강장사로 현재 최다 타이틀(14회)을 보유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선수다.  임 선수를 만나 요즘 변화하는 씨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임태혁 선수가 상대선수와 씨름 한 판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청 씨름단)

임태혁 선수가 상대선수와 씨름 한 판을 벌이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씨름단 제공

임 선수도 최근 씨름의 인기를 몸소 실감한다고 말한다. 그는 "SNS가 활성화되면서 몸 좋은 씨름선수들이 주목받고, 씨름이 '꽤 재미있는 스포츠'라고 인식되고 있다. 또 그에 힘입어 씨름 경기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치 조선시대 씨름판이 다시 부활한 것 같은 느낌이란다. 그렇다면 씨름이 가지는 매력은 무엇일까. 임 선수는 씨름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라고 말했다.

"씨름은 전신운동이다. 겉보기에는 샅바를 잡고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온 몸에 힘이 들어가 운동량이 엄청나다. 또 씨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어렵지 않고 친근한 종목이다. 경기 규칙이 복잡하지 않다. 간단하게 넘기면 이기고, 넘어가면 지는 운동이다." (임 선수)

짧은 경기시간으로 몰입도가 높은 점도 매력적이다. 경기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사실 3초 안에 상대 선수를 쓰러뜨리는 일도 다반사다. 최근 공격적인 씨름을 위해 규정도 변경돼 지루할 틈이 없는 종목이기도 하다. 되치기, 들배지기, 밭다리, 안다리부터 다양한 고급기술, 변칙기술도 있는데 기본기술을 조금 변형시켜 나한테 유리한 방법으로 만들기도 한다.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에 출전한 임태혁 선수(사진제공/수원시청 씨름단)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에 출전한 임태혁 선수. 사진/수원시청 씨름단 제공

임 선수도 최근 주목받는 아이돌 씨름선수 같은 이미지를 가졌다. 훤칠하고 서글서글해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임 선수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씨름을 시작해 20여년 동안 줄곧 한 길만 걸었다고 한다.

"고향인 공주 신관초등학교에 운동부가 있어 그 때부터 경기대학교 졸업한 후 현재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씨름 인생을 걸어올 수 있었던 건 한 살 많은 형이 있었기 때문이다. 형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진학까지 씨름을 배우며 선수생활을 함께 했다. 형이 먼저 길도 터주고 서로 의지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오히려 현재 형은 선수생활을 그만두었고 나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임 선수)
 
임 선수는 최근 지방에서 진행된 경기에 출전했을 때 시민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었다고 한다. 타 지역에 비하면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큰 힘을 느꼈단다.

임 선수는 "선수들은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를 만들고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많은 관심과 함께 격려해주시면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수원시민들이 씨름 경기를 보고 행복해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수원시청 씨름단, 임태혁,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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