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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에 꽂히다... '봄배구'는 이제 부터
'현대건설 여자 배구팀' 1위 굳히기 돌입..팬들 강력한 응원 보태
2020-02-17 16:25:26최종 업데이트 : 2020-02-17 16:25: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프로배구의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2019-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로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니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적어도 3위 안에 들어야 봄배구가 가능하다.

15일 토요일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오후 4시에 수원을 연고로 하는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4시 정각에 경기는 이미 시작했다. 4시 10분경 수원실내 채육관 입구는 장사진을 이루었다. 날씨도 따듯하고 모처럼 코로나19가 주춤하여 가족 단위로 체육관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여기에 발열 체크를 개별적으로 하니 입장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 가니 여름을 느끼게 할 정도로 더웠다. 배구열기로 '코로나19'도 힘을 못쓰는 듯했다. 수원시민의 배구 사랑이 이렇게까지 인지는 몰랐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 수원실내체육관 배구경기장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 수원실내체육관 배구경기장.

동서사방으로 관중이 자리를 메워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홈팀이상으로 상대방 인삼공사 팬들도 많았다. 현대건설은 현재 18승4패로 승점 48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5연승,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상대방인 인삼공사와는 4연승 중이다.

인삼공사는 보다 많은 승점을 확보해 3위인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최근 인삼공사는 5연승으로 분위기가 무척 좋다. 양팀 용병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현대건설에는 국가대표가 3명이나 포진되어 있고 공격력과 수비가 안정된 팀이다. 다만 주전 리베로 김연견 선수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이 큰 전력손실이다.

1세트는 시작부터가 현대건설의 발걸음이 다소 무거워 보이고 경기가 잘 안 풀리는 듯했다. 배구의 기본은 서브 리시브인데 흔들림이 많았다. 계속 포인트는 뒤져갔다. 심리적으로 쫒길 이유가 없는데 잦은 범실이 나왔다. 이럴 때는 유명 감독도 작전을 내기가 난감한 법이다. 처음 대등한 스코어로 나가다가 차츰 스코어의 차이가 생겼다. 고예림의 성공으로 19-22, 인삼공사는 작전을 불렀다. 한 세트에 작전은 두 번까지 가능하다. 20-22에서 스코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21-25로 첫 세트를 내 주었다.

2세트의 반전이 시작됐다. 전열을 가다듬었다. 경기는 집중력싸움이다. 3-3, 4-3, 7-4, 상대방의 공격실패로 8-4까지 앞서갔다. 테크니컬 타임(8점,16점인 경우 자동적인 타임)이다. 이때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 시간이기도하다.
팬서비스를 위한 퀴즈문제 맞추기

팬서비스를 위한 퀴즈문제 맞추기.


퀴즈문제로 '이번주 4라운드 MVP는 양효진이다(OX)' 화면이 비쳐졌다. 다시 현대의 주공격수 헤일리의 공격이 살아나고 정지윤의 중앙 속공이 살아나 17-9까지 달아났다. 결국 블로킹까지 호조를 보여 25-18로 여유있게 이겼다. 이제 세트 스코어는1-1이다. 이제부터 진짜의 승부다.

3세트는 물고 물리는 명승부였다. 7-6에서 비디오판독 결과 in이 되어 8-6으로 테크니컬 타임에 들어갔다. 10-8, 상대방 한송이의 공격 범실로 13-9로 앞서갔다. 서브미스로 15-10, 상대방 페인트 성공으로 15-11이 됐다. 현대건설벤치는 작전을 불렀다. 그 후 연속득점을 허용했다. 현대건설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황민경의 공격이 차단되어 1점차로 쫒기게 됐다. 16-15, 다시 18-17에서 상대방의 연속서브 성공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계속 끌려가다 23-25로 3세트도 허용했다.

이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4세트다. 초반부터 한 두 점차로 끌려갔다. 체력도 상대방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외국인선수 헤일리의 공격성공이 아주 무뎠다. 여기에 상대방 블로킹을 많이 허용했다. 6-8에서 상대방 공격이 아웃되고 넷터치까지 더해 간신히 10-10을 만들었다. 이때 상대방에서 작전타임을 불렀다. 상대방은 서브를 넣을 때 철저한 목적타였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려 제대로 공격 연결이 안됐다. 여기에 서로가 긴장한 탓인지 에러가 속출됐다. 상대방 에러에 편승하여 16-13으로 3점을 리드한 채 테크니컬 타임에 들어 갔다. 이대로만 가면 최종 5세트까지 갈 수 있다. 홈 관중은 아까보다 더욱 열광적인 응원을 했다. 팬들의 응원이 더욱 절실했다.
 
선수를 위한 배려, 후레쉬 사용 사진촬영금지

선수를 위한 배려, 전광판에 '플래시 사용 금지' 라는 문자가 큼지만하게 쓰여 있다.


폰의 후레시를 이용하여 빛을 통한 응원으로 힘을 실어줬다. 공격을 성공했을 때의 함성, 박수소리는 체육관 천장을 뚫을 것만 같았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수에 비해서는 팬 서비스는 별로 였다. 이제 18-15까지 갔다. 상대방 셋터의 서브미스에 이어 상대방 외국인 선수 디우프의 공격성공, 고예림의 공격성공으로 21-18이 됐다. 그러나 양효진의 공격을 상대 블로킹 성공으로 21-20 한 점차로 좁혀졌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기였다. 다시 양효진의 속공으로 22-20. 그러나 블로킹 미스, 공격미스가 겹치고 서브 포인트까지 허용하여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작전타임도 두 번을 사용하여 더 이상 부를 수도 없다. 치명적인 에러가 나왔다. 감독으로선 가장 애가 타는 시간이다. 22-23에서 디우프의 서브가 터졌고 한송이의 쳐내기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22-25로 4세트까지 내주어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승패를 떠나 서로 격려하고 배려한다.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5연승이 끊어지면서 승점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해 승점은 48점 그대로이며 2위인 GS칼텍스(승점 46점)에게 2점차로 쫒기는 입장이 됐다. 현대건설이 전력상 위이지만 상대방은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가 너무 무서웠다. 인삼공사는 서브리시브에서 13-4로 상대를 압도했다. 현대건설을 상대로 인삼공사는 4패 이후 첫 승의 기쁨을 누렸으며 특히 한송이, 박은진 선수가 봄배구의 판도를 흔들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선수를 보기 위해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배구팬들

선수를 보기 위해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배구팬들.


양쪽 선수가 경기를 끝내고 서로 격려하며 헤어질 때 홈팬들은 경기장 출입구에서 나오는 선수를 보려고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 만큼 홈팬들은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특별했고 남달랐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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