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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장용영수위의식’ 참여 출연진 공개선발 현장
2020-05-20 15:25:27최종 업데이트 : 2020-05-20 15:25:2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장용영수위의식 출연진 공개선발 2차 현장시험이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열렸다.

장용영수위의식 출연진 공개선발 2차 현장시험이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열렸다.

코로나19가 경제와 사회 등 우리 삶을 통째로 뒤흔들어 놨다. 매년 화사한 봄과 함께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펼쳐졌던 상설한마당이 시작도 못 하고 있다.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취해졌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5월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조심스럽게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상설한마당 대표 프로그램인 장용영수위의식 출연진 공개선발 2차 현장시험과 면접이 17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화성행궁 남군영에서 열렸다. 
2차 현장시험, 악기와 조총 등 각종 무기를 다루는 민첩성 등을 확인했다.

2차 현장시험, 악기와 조총 등 각종 무기를 다루는 민첩성 등을 확인했다.

2020년 장용영수위의식을 이끌어갈 출연진 공개선발을 2월에 진행하여 4월 개막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개막공연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이제는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로 불투명하지만, 6월이면 국내외관광객들에게 수원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볼거리 장용영수위의식을 보여주길 희망하며 올해 활동할 출연진을 공개 모집했다.

장용영수위의식 특징은 출연진 모두가 전문배우가 아닌 수원시민으로 이루어진 시민 배우라는 점이다. 수원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수원시민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올 한해 열정적으로 활동하게 될 참가자를 2주간 공개 모집했고, 1차 서류심사에 이어 2차 현장시험과 면접을 거쳐 합격하면 장용영수위의식 시민배우로 활동하게 된다. 17일 일요일, 시민배우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갖고 2차 현장시험과 면접에 참여한 예비 시민 배우들의 얼굴에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다.
장용영수위의식 취타대 연주를 위한 악기 현장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예비 시민 배우들

장용영수위의식 취타대 연주를 위한 악기 현장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예비 시민 배우들

만20세 이상 만40세 이하의 나이에 키 176cm 이상 신체 건강하고 외모가 수려한 지원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시민 배우라고 확신했다.

조종래 수원문화재단 담당자는 "조선 제22대 정조대왕 친위부대인 장용영의 수위의식과 군례를 관찰하는 행사를 엄격한 고증과 역사적 근거에 의해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펼쳐집니다. 여러분이 바로 친위부대 장용영 군사들이 되는 겁니다"라며 장용영수위의식 갖는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2차 현장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고 선발시험을 시작했다.

장용영 군사들이 사용하는 각종 기물을 다루는 손놀림과 정확한 몸동작을 측정해보는 '기수훈련'과 정확한 명령전달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측정하는 '구령 및 조종훈련' 등으로 진행됐다. 또 수원시민을 대표할 인품을 가졌는지 면접을 통해 확인했다. 

면접을 담당한 한수민 수원문화재단 화성콘텐츠팀 팀장은 "여러분이 수원의 얼굴이고, 수원을 자랑하는 시민 홍보사절입니다. 기존의 출연진과 오늘 선발될 분들이 함께 힘을 합쳐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멋진 공연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조총훈련 현장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예비 시민 배우들

조총훈련 현장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예비 시민 배우들

태평소 등 취타대가 다루는 악기를 처음으로 접해본 참가자들이 당황해했고, 큰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자신의 모습에 신기해하기도 했다.

친구의 소개로 공개선발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힌 김모씨(남, 화서동) 씨는 "지난해부터 친구가 시민배우로 활동하고 있다"며 "행사 때 직접 와서 봤는데 너무 멋져서 기회가 되면 나도 꼭 참여해보고 싶었다. 그 기회가 오늘인데 꼭 합격해 당당하고 멋진 시민배우가 되고싶다"고 오른손을 들어 파이팅을 외쳤다.

코로나로 인해 개막하지 못하고 있는 장용영수위의식, 오늘 공개 선발시험에 합격한 시민 배우들이 펼치는 멋진 공연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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