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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몸도 마음도 노래를 부르며 즐거움으로 극복했어요!"
15회 수원시장애인가요제, 예선에 선정된 장애인 19명, 본선 진출해 기량 펼쳐
2018-09-17 14:44:53최종 업데이트 : 2018-09-17 14:41: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15회 수원시장애인가요제가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렸다

15회 수원시장애인가요제가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렸다

13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제15회 수원시장애인가요제가 열렸다. 지난 8일 호매실 수원시장애인복지센터에서 예선이 이루어졌고 19명이 선발되어 본선을 치루는 자리였다. 본선이 진행된 수원시장애인가요제는 선정된 참여자 외에도 가족, 지인들도 응원하기 위해 함께 참석했다. 전년도 대상 수상자부터 초대가수까지 초대되어 가요제가 진행되는 내내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노래방 기계를 설치하며 시작해 수원시장애인가요제로 발전해

가요제는 1부 식전공개행사와 2부 본전 진출자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오후 2시부터 50분간 이루어진 사전행사는 내빈소개, 국민의례, 감사패 전달, 복지유공자 시상이 이루어졌다. 경기도시공사연구원 이덕규 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봉사한 공으로 감사패를 받았다. (사)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박동수 전 회장은 시상과 함께 축사를 이어갔다.
 
"수원시장애인가요제가 시작한지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15년 전 장애인이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노래방 기기가 떠올랐어요. 그 당시에는 장애인이 노래방을 가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어렵게 후원을 받았고 공간을 마련해서 노래방 기기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장애를 가진 시민들이 찾아와 마음껏 노래를 부르는데 무척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수원시장애인가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복지유공자로 상을 받은 매직캣 최옥란 대표

복지유공자로 상을 받은 매직캣 최옥란 대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적인 봉사와 장애인들에게 재활 및 자립을 도운 매직캣 최옥란 대표와 김세환 씨가 복지유공자로 상을 받았다.

홍종수 수원시의회 부의장이 시상하면서 "벌써 15년동안 이어진 수원시장애인가요제는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이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국민의례에서 참석한 장애인분들이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애국가를 부르시는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수원시의회도 장애인 단체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가요제에 앞서 진행된 식전행사는 긴 시간 의전에 소비되지 않고 본 행사에 충실하기 위해 공식 절차가 많이 간소화되었다. 내빈으로 참석한 이재식, 최영옥 등 의원들은 각자 축사 대신 한 번에 인사로 대신했다.    
본 행사에 충실하기 위해 의원들은 함께 인사하며 축사를 대신했다

행사에 충실하기 위해 의원들은 함께 인사하며 축사를 대신했다

"상도 상이지만 도전한 자신에게 가장 큰 박수를 보내요!"

본격적인 가요제는 초대가수 공연을 시작으로 순서대로 나와 노래를 불렀다. 큰 무대에 가득 찬 관객 앞에서 일반 사람도 노래를 부르라면 떨릴 법한데 오히려 담담하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다. 휠체어를 타고 목발을 짚고 무대까지 오르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하지만 참여자도 관객도 심사위원 모두 천천히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기다리고 도와주며 함께 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선곡한 노래를 1절만 불렀는데 부르는 중간에 실수도 있었고 박자도 놓치기도 했지만 참여한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두 손 꼭 잡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노래를 부른 참여자에게 사회자가 부부사이냐고 묻자 당당하게 친구사이라고 밝히며 배우자들도 상관없이 응원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청년은 빠른 박자로 따라 부르기 어려운 아이돌 가수 인피니티 노래를 끝까지 소화해 환호를 받았다. 초반에 다른 노래가 나왔지만 당황하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노래를 요청하는가 하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열창했다. 이밖에도 트로트, 가요 등 장르에 구분 없이 평소 즐겨 부르는 노래를 부르며 마음껏 실력발휘를 했다.
함께 또 따로, 가요제에 참여한 예선 진출자들

함께 또 따로, 가요제에 참여한 예선 진출자들

순서대로 노래가 끝난 뒤에는 시상이 이어졌다. 대상을 비롯하여 금상, 은상, 동상 등 시상으로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시상이 있었지만 가요제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상에 구애 없이 참여한 즐거움과 도전한 용기가 더욱 감동인 가요제였다. e수원뉴스로 활동하는 김미희 시민기자는 함박웃음 상을 받았다.       
    
"무대에 올랐는데 너무 떨려서 사실 실력발휘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상을 받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특히 아들이 엄마가 상을 받기를 많이 바랬는데 아들에게 소식을 빨리 전해주고 싶네요. 다른 장애를 가진 분들도 몸이 불편하다고 '나 못해'라고 포기마시고 도전하셨으면 합니다!"라고 김미희 씨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미희 씨는 이번 가요에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고 한다. 다리가 아파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다니지만 아들과 함께 수원 곳곳을 다니면서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다. 시민기자이자 마을미디어활동가로 한 아이의 엄마로 열심히 사는 김미희 씨에게 장애는 활동을 가로막지 못한다. 그녀는 도전을 하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더 큰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그녀가 가진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이번 수원시장애인가요제는 그녀를 비롯한 참여자들에게 용기와 도전이었다.      
함박웃음 상을 받은 김미희 씨는 '가요제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함박웃음 상을 받은 김미희 씨는 "가요제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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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애인가요제,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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