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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동 중보들공원에 울려 퍼진 탈곡기소리
주먹밥 먹으며 타작한마당 축제 즐겨
2018-09-17 17:17:50최종 업데이트 : 2018-09-17 17:14:11 작성자 : 시민기자   이대규
고색농악보존회의 길놀이로 시작된 타작 한마당

고색농악보존회의 길놀이로 시작된 타작 한마당

고색전통농악보존회가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전통 타작 한마당이 16일 오전10시부터 오후2시까지 고색동 중보들공원 향토전시관 앞에서 열렸다.

염규종 수원농협장과 이상균 평동장, 전영만 고색동 노인회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협의회가 주최하고, 고색전통농악보존회가 후원했다.

식전공연으로 먼저 농악보존회의 길놀이와 진도 북춤, 용인대 고색 태권도장회원들의 태권도시범, 고색중학교 농악단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사회자는 특히 고색중학교 농악 반 동아리는 고색전통농악보존회의 김현주 부회장이 지도 하였으며, 2018년 수원시농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경기도 농악경연대회에서는 우수상을 받았다고 소개하자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서 내빈소개와 함께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남옥숙 고색전통농악보존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18 전통타작한마당 행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내빈과 마을 주민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잊혀가는 우리의 것을 지키고 빛내는 것이 중요한데,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사업으로 이 자리에 논을 조성하고, 정자를 지어 우리 마을 고평들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값진 큰 행사를 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평생태교통문화마을사업이 올해로 비록 끝나더라도 우리 고색동의 전통타작한마당의 체험축제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여기 계신 많은 내빈과 주민들께서 뜨거운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벼 베기

벼 베기

이밖에도 전영만 고색동 노인 회장, 염규종 수원농협장, 이상균 평동장의 축사가 있었다. 특히 이상균 평동장은 자신도 농사를 경험해보았다며, 여든두 번의 손이 가야만 쌀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그동안 농악보존회에서 정성껏 가꿔 주시고, 타작한마당의 이번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즐겁고 소중한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가 끝난 뒤에는 상달고사가 있었다. 논머리에는 떡시루와 돼지머리, 과일 등이 차려진 가운데 남옥숙 대회장이 초헌, 전영만 노인회장이 아헌, 염규종 수원농협장이 종헌을 하는 가운데 축원문을 읽고 땅 신께 풍년 농사에 대한 감사의 절을 올렸다. 이때 사회자는 잊혀져가고 있는 농경문화의 추억을 되살려 농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상달고사를 지낸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빈들이 정자(원두막)로 자리를 옮겨 현판식을 가졌다. 올봄에 지어진 정자에는 그동안 이름이 없었는데 '동락정(同樂亭)'이라고 이름 지었다. 모두 즐거움을 함께하는 정자라는 뜻일 것 같았다. 이곳에 앉아 황금빛 풍년농사를 바라보는 모습은 상상만 하여도 목가적이고 즐거운 일일 것 같았다.
탈곡기 돌리기

탈곡기 돌리기

내빈들이 다시 장소를 옮겨 이번에는 논에 들어가 벼 타작하는 시범을 보였다. 4인 1조가 되어 두 명이 탈곡기 구름판을 발로 밟아 돌리고, 좌우 양쪽에서 탈곡할 벼 한 주먹씩을 떼어 손에 쥐어준다.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는 것처럼 우리 농경문화사회의 협동심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런 농사일에는 힘이 들고, 이럴 때면 농주도 빼놓을 수가 없다. 누룩으로 빚은 막걸리 독에서 표주박으로 떠주는 술맛은 참석자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았다. 논에서는 벼 탈곡하기, 홀태 훑기, 도리깨질, 벼 베기, 볏단 묶기 등을 체험하는 가운데 논 밖에서는 계란꾸러미 만들기, 볏짚 용마루 엮기, 이엉, 새끼 꼬기, 솜사탕 체험, 뻥튀기 체험, 떡메치기, 전부치기, 주먹밥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이뤄졌다.
주먹밥 체험

주먹밥 체험

사회자는 "오늘 이 자리 전통 벼 베기 체험행사가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는 쌀 한 톨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체험이 될 것입니다. 시골은 우리들 마음의 고향이지요. 추억 속에 밥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들녘에 나가시던 우리의 할머니, 어머님들의 논두렁 밭두렁에 둘러앉아 먹던 들밥, 그 시절의 맛을 정성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부족하더라도 맛있게, 즐겁게 드시기 바랍니다"하고 말했다.

그렇게 전통 가을걷이 체험과 함께 오후2시까지 풍물 한마당을 펼치며 축제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참가자 모두에게는 쌀 한포씩이 선물로 주어졌다. 저마다 즐거워하는 표정들 속에 운수 좋은 날을 느끼며, 더도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하고 되뇌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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