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최하위에도 희망은 보였다...프로배구 한국전력
8일 수원 체육관에서 작년 디펜딩 챔피온과 대등한 경기 펼쳐
2018-11-10 10:13:01최종 업데이트 : 2018-11-10 10:09: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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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18-2019 V (프로배구)가 지난달 13일 정규시즌으로 개막하여 지금 열전으로 치닫고 있다.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한국전력은 지난달 15일 첫 경기인 안산상록체육관에서의 OK 저축은행과의 첫 대결에서 1:3으로 패하였다. 그 후로도 배구도시 수원의 배구 팬들은 손꼽아 기다렸던 남녀 연고팀 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자 허탈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수원체육관에서의 대한항공과의 대결은 첫 승을 노려 볼만한 기대를 가졌었다. 결과적으로 2:3으로 패하여 승리없이 승점 2점을 기록한 채 7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신중하게 서브하는 신으뜸 선수의 포즈 6위인 우리카드는 2승4패로 한국전력과 함께 하위권에 속하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은 몸이 덜 풀린 탓인지 힘없게 첫 세트를 19:25로 내주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전력은 국가 대표급인 서재덕의 강타가 폭발하여 2세트는 25:18로 손쉽게 이겼다. 여세를 몰아 3세트 역시 25:23으로 이겨 이제 한 세트만 승리하면 1승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파이팅 넘치는 한국전력 선수들 작년 디펜딩 챔피언인 대한항공을 이길 수 있는 전력에선 다소 밀리는 추세였다. 상대방의 추격으로 4세트를 내주었다. 5세트에선 상대방은 주전 공격수인 카스파리니 외국 선수를 많이 활용하였다. 5세트는 어느 사이 3:8의 스코어로 이제 추가 크게 기우는 듯하였다. 상대방에게 공격 루트를 익혀 블로킹으로 차단 당해 돌파구를 찾지 못하였다. 8점에서 코트 체인지를 한 후 심기일전으로 4:8 그리고 5:10, 7:10이 되자 상대방 팀의 작전타임, 서브 에이스로 9:11까지 따라 붙었다. 당황한 것은 오히려 상대방이었다. 두 번째 상대방은 또 작전을 불렀다. 감독의 목소리는 클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서재덕의 공격에 이은 블로킹으로 10:13이 되었다. 한전의 작전 타임, 다시 서재덕의 공격 성공으로 11:13이 되었다. 그러나 나와서는 안되는 범실, 터치 넷으로 11:14로 매치포인트가 되었다.
대화와 웃음으로 작전을 지시하는 김철수 감독 그러나 다시 서재덕 선수의 공격 성공과 상대방 공격에 대한 리그성공으로 13:14가 된 후 서재덕의 백어택으로 14:14 듀스가 되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한국전력의 서브미스로 14:15로 이제 벼랑 끝에 몰렸다. 마지막 한전의 리시브로 세터가 올려준 볼을 공재학이 공격하였다. 상대방의 블로킹 터치없이 공격 아웃이었다. 14:16의 스코어, 주심은 게임 오버 신호를 보냈다. 김철수 감독은 상대방의 블로킹 터치아웃으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노터치가 선언되어 결국 게임은 2:3으로 지고 말았다. 순간 허탈함이 다가왔다. 마지막 고개를 넘지 못하였다.
작전타임 후의 각오를 새롭게 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전광인 선수의 현대캐피탈 팀으로의 이적, 외국인 선수인 아르템 수쉬고(등록명 아텀)의 부진, 현대에서 이적해 온 노재욱 세터의 부적응이 패인으로 작용하였다. 2라운드에서 지난 해 신인왕 이호건 선수를 활용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재덕 선수를 라이트로 기용하여 활로를 모색해 본 것이 긍정적인 면이었다. 상대방에 비해 공격 화력이 전반적으로 밀렸다.
서재덕 선수는 고군분투하며 한 경기 최다득점인 37점을 얻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아쉬웠다. 속공에서는 양 팀이 대등하였으며 범실에서는 오히려 대한항공 측이 더 많았다. 블로킹에서 절대적인 열쇠가 패인의 하나였다. 공격의 패턴 역시 한 두 선수에 의존하는 단조로움이 앞으로의 숙제이기도 하였다. 강력한 공격으로 성공한 후 환호하는 서재덕선수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수원의 배구 팬들은 한국전력 팀을 쉴 새 없이 연호하였다. 한국전력의 김철수 감독은 "졌지만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욕이 굉장했다"고 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매주 수요일을 제외한 날에 평일은 저녁7시부터 토요일과 일요일 등 공휴일에는 오후 2시에 경기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내년 3월30일까지 계속되는 배구경기는 이제 후반전에 가까울수록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 영생고를 비롯한 수성고의 배구는 그동안 수원시의 배구 도시로서의 그 자존심을 충분히 지켜냈고 걸출한 국가대표도 배출하였다. 이제 선수들의 의욕이 살아나고 어느 정도 짜임새가 잡혀 가고 있어 첫 승을 비롯한 연승을 기대해도 된다. 12일 오후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경기가 있다. 응원과 함께 배구 팬들의 성원을 기대한다. 한국전력 파이팅!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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