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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이 영글어 간다...위민정조학당 제일인의 밤
21일, 골목시화집 출판기념회‧학습성과 발표회… 250여명 붐벼
2018-12-24 15:07:42최종 업데이트 : 2018-12-24 15:01: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100년을 향한 아름다운 도전,  2018년 제일인의 밤이 21일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30분 동안 경기교총 웨딩하우스 지하1층 홀에서 개최되었다.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외부 손님이 어우러져 제일인의 그간의 학습성과를 발표하였다. 식전공연, 1부와 2부 그리고 3부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1부는 골목시화집 출판기념회, 2부는 저녁식사, 3부는 학습성과 발표회 등 다채로운 프로로 감사와 기쁨속에 진행되었다.

수원제일평생학교(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04번길 38, 3층 교장: 박영도)는 1963년 10월 9일 남수동에서 10전투 비행단 장병과 서울 농대생들이 '밀알학원'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1965년 3월10일 밀알학원에서 수원제일중학교로 개칭하였다. 1996년 12월15일 제14대 박영도 교장이 취임하였다. 2018년 8월31일 54회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수원제일중학교는 5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250명의 학습자와 50여명의 교사들이 정성을 기울여 봉사하고 있고 그동안 6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박영도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250여명 학생들의 노력을 격려하였다.

특히 104명의 작가들이 투박한 언어로 시화들을 모아 시화집 '이윽고 나를 쓰다'를 발간하게 되었던 감격의 기쁨을 전하였다. 글자를 배우고 익혀 우리들의 이야기를 쓰는 대견함과 놀라움에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골목시화집 출판기념회를 기념하는 감격적인  케이크 커팅

골목시화집 출판기념회를 기념하는 감격적인 케이크 커팅

'골목 시화집 출판기념회'를 곁들인 순서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위민정조학당 골목시화집으로 이름 붙인 동화책과 시화집을 소망반을 비롯하여 7개 반 대표들에게 각 반의 담임교사가 책을 헌정하는 간단한 기념식을 하였다. 책을 정성을 다하여 나누어 주는 모습은 스승이 제자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아울러 사랑을 심어 주는 정겨운 광경이기도 하였다.
 
이 책의 시를 쓰는 과정은 서툴고 익숙하지 않은 필체이며 표현이지만 한글을 깨우치고 한자를 배우는 등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금년에도 학습자들이 5월부터 준비하여 6월 전국 및 경기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준비하였고 이 작품들을 학교 담 울타리에 거치하여 15일 동안 골목시화전을 열었다.
 
케이크 커팅을 하며 오늘을 자축하였다. 특히 졸업생도 50명 이상이 함께 하여 축하하는 자리였다. 48회 졸업생(2013. 8.16. 후기 졸업)인 유진산(여, 65세 정자동)은 "세상을 얻은 것보다 더 좋은 것"이라고 표현하며 졸업 후 여주농업전문대 화훼과를 졸업하고 수원 향교 명륜대에서 4년 째 사서오경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였다. 한자 3500자를 완성했다는 놀랍고도 강한 의지를 표현하였다.
 
시 낭송과 구연동화 역시 서툴지만 해보겠다는 의지가 가득 찼다. 산타복을 입고 '작은 씨앗의 꿈'을 교사와 함께 6명이 구연하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내용은 식물을 의인화하였지만 우리들 삶의 이야기였다. 
웨딩하우스 1층 홀에 전시된 시화 작품

웨딩하우스 1층 홀에 전시된 시화 작품

학습자 가족이기도 한 강창호 씨의 구성진 섹스폰 연주를 들으며 모두가 갈비탕으로 식사를 하였다. 웃음과 행복이 떠나지 않았다. 행사장 입구 로비에는 시화작품 8개가 잘 전시되어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사랑하는 남편에게'라는 작품이었다. 최혜옥 님이 쓴 작품이었다. 또 하나는 '잘 할 수 있어' 이정자 님의 작품이었는데 우리들의 향기로운 삶의 이야기였다.
 
끝 순서인 학습 성과 발표회를 하였다. 메아리 합창단의 합창, 반별 장기자랑은 열매반을 끝으로 9개반이 참가하였다. 소망반은 18명이 나와 안도현의 시인 '너에게 묻는다'를 배역을 정하여 단체가 참여하여 낭독극으로 꾸며서 연기하였다. 지혜반의 밀양 아리랑, 배움반의 라인댄스인 오라버니 금잔디, 마마라리아, 열매반은 품바타령을 앵콜 곡으로 다시 한번 청하여 연기하였다. 초급반인 소망반, 배움반, 지혜반, 중학 과정인 뿌리반, 줄기반, 열매반 등 철저한 수준별 학습으로 과정의 이수를 중시한다. 
고향의 봄 외 2곡의 잔잔한 노래인 메아리 합창단

고향의 봄 외 2곡의 잔잔한 노래인 메아리 합창단

특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쉽고 알기 쉽게 강의하는 교사들의 교수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색이기도 하였다. 중간 중간 나누어 준 행운권 번호를 추첨하여 푸짐한 선물도 주었다.
 
뿌리반 담임인 임영희 교사는 "만학에 기초교육이 부족하고 환경도 열악한 학생이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호흡은 최고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치지 않는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이곳에서 꿈과 희망을 찾아볼 수 있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수원제일평생학교, 수원제일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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