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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글을 잘 쓰려면...
최대 관심사 찾고 콘텐츠 만들어야~
2019-07-29 10:20:59최종 업데이트 : 2019-07-29 10:15:20 작성자 : 시민기자   박순옥
정희진 강사의 열강하는 모습과 빈자리 없는 강의실

정희진 강사의 열강하는 모습과 빈자리 없는 강의실

24일 저녁 7시 정 희진 작가가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글쓰기를 위한 독서법> 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비 오는 저녁이었지만 6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서 강사의 인기를 실감했다. 수강생들 연령도 20대 ~ 60대까지 다양했다.
 
정 희진 작가는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 박사, 서강대학교 강사, 한국여성의전화 전문 위원, 여성가족부 자문 위원을 역임했고 '정 희진처럼 읽기',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혼자서 본 영화'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경향신문 '정희진의 낯선 사이'에 연재를 하며 다른 많은 곳에도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히 늘어났고 그 스마트폰은 우리를 지배한다. 사람의 기억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진 스마트폰은 개인의 기억 저장소이다. 스마트폰의 데이터가 정확하기에 사람의 선택을 대신하기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하기가 힘들다. 정 희진 작가는 디지털치매가 있다는 말을 하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글쓰기 방법에 대해 설명을 했다.

정 작가는 "유튜브로 어마어마한 부를 이룬 사람들이 늘어나고 SNS로 자기를 포장하고 PR 하는 시대에요. 이것은 돈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죠. 신자유주의 시대에 자본의 전환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6세 아이가 '유튜브 먹방'으로 많은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부모가 강남에 건물을 샀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놀랐다.
 
지금이야말로 전통적인 책 읽기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지털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살아갈 수 있는 틈새이다. 시간이 더 지나면 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다. 작가는 이 틈새와 커뮤니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며 이것이 개인에게 자본이 된다고 말했다.

글을 잘 쓰려면 우선 자기 관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자기 관심사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관심사부터 찾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든지 내가 재미있는 것이 관심사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통념이 자기 생각인 줄 알게 된다. 그리고 영역을 차츰 넓혀가야 한다. 시대가 변했고 글의 의미가 변했다.

현재 본인의 최고 관심사에 관련된 책을 5권 정도 읽으면 어느 정도 공부에 대한 감이 잡힌다. 그러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그 생각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콘텐츠는 어떤 식으로든지 자본이 된다. 또한 관심사에서 가장 권위자가 쓴 책을 찾아서 읽어보고 관심사 리스트를 적는 것도 좋다.
 
그 다음으로 이정표를 세워라.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모델링 하는 것도 좋다. 정 희진 작가는 영장류학자 '다나J 헤러웨이'와 '최 승자', '조 은' 시인 등을 모델링 하였다고 한다. 작가는 이분들이 근본적으로 치열하다고 말한다. 글의 밀도가 엄청나다며 감탄을 마다하지 않았다.

각자가 욕망하는 사람의 책을 반복적으로 읽으면 원형이 생긴다. 원형이 생기면 그 다음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가 있다. 이정표 없이도 어디든지 갈 수가 있고 자기 이론이 생기는 것이다. 헤매면서 무엇을 할 것인지 찾는 것보다 이정표를 갖고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사상가나 시인, 소설가 등등 너무나 좋은 작가들이 많이 있다.
정희진 작가가 화이트 보드에 한 판서

정희진 작가가 화이트 보드에 한 판서

정 작가가 추천하는 사람은 '게오르게 짐멜' 과  '최승자' 시인이며 특히 '프로이트 20권' 전집을 읽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프로이트는 심리학자로 유명하지만 원래 의사이기에 전집을 읽으면 그의 다양한 분야에 관한 학식을 알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사도 바울'도 추천했다. 예수의 전도사 바울은 특히 존경한다고 한다.

정 작가는 수강생을 향해 "오늘 이 강의에 오로지 책을 읽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러 오신 분은 정말 행복하신 분이에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살지는 못합니다"라고 말해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 강의 내내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열강 한 강사의 정성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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