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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 독서지도, 한문교실로 충효 정신 드높인다.
대한노인회 팔달구지회 충효교실 개강... 3주간 일정으로 서대문 형무소 견학 등 체험학습
2019-08-05 08:35:03최종 업데이트 : 2019-08-05 08:28:2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가 넘으면 고령화사회, 14%가 넘으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000년 7%를 넘은 이후 2018년 14.3%를 기록하면서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달려가고 있다. 이렇다보니 노인의 복지 즉 건강, 경제력, 일자리 등 여러 문제가 대두되었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된 전문기관도 크게 늘었다. 수원에는 대한노인회가 각 구별(區別)로 있다. 그 사업을 보면 관할 경로당의 지도관리, 노인대학운영, 노인들의 교육 및 여가프로그램운영, 노인 활동지원사업, 취업지도센터운영, 구인구직 취업상담 및 연계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인지회에서는 각 경로당의 우수시설을 이용하여 어린이를 비롯한 학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환경이 잘 갖추어진 화서동 경로당

학습환경이 잘 갖추어진 화서동 경로당 입구 모습

대표적인 사례가 (사)대한노인회 팔달구지회가 운영하는 '충효(忠孝)교실'이다. 이곳에서는 일 년에 두 차례인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예절교실, 독서교실, 한문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회별 보통 3주간 운영한다. 처음 착안할 때는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 나라와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여 이름에 걸맞게 시작이 된 것이다.

실제적인 학습에서는 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인 충효의 정신을 서서히 스며들게 교육하고 있다. 최근의 국내외 사태를 볼 때 이러한 충효교육이 강조되어야 함을 더 실감있게 느낀다.
화서동 두산위브 경로당에서의 개강식 준비 장면

화서동 두산위브 경로당에서의 개강식 준비 장면

29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수원역 대우아파트경로당과 화서동 두산위브하늘채 경로당에서 초등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팔달구지회 이병학 지회장은 "이 사업을 벌써 몇 년째하고 있는데 그래도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높고 기대효과가 있어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감사하기도 하고 마음 뿌듯하다"고 말했다.

두산위브 아파트 경로당 김용희(여, 72세, 정자동)회장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학부모로부터 충효교실에 대한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아파트 아이들을 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간식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홍초등학교 4학년인 한예준 어린이는 누나와 함께 1학년 때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충효교실에서 예절과 한자공부를 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각 경로당마다 20여명의 아이들이 충효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이병학 지회장의 강사와 대표학생 소개

이병학 지회장이 강사와 대표학생을 소개하고 있다.

예절 및 독서지도 교재는 류병철 강사가, 한자교실 교재는 이 분야에 조예가 깊은 시조작가이며 초등학교교장을 역임한 노업 지도교사가 만들었다. 누구보다도 초등학생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교과의 수준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난이도를 고려하고 필수적인 한자를 선정하여 초급과 중급교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획일적으로 외우는 교재가 아닌 각 장별로 제목에 부합하는 관련 단어를 추출했다.  특히 쉽게 제작해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애로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방학하면 영어나, 수학 등 지식위주 학원으로 무조건 아이들을 내 모는 것이 문제였다. "자녀들이 희망과 관계없이 내 몰리고 예절이나 독서, 한자공부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최현진 강사는 토로했다.
 
충효교실 내용 중에는 일일체험학습을 실시하는 것이 매력의 하나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면서도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는 장소가 적합하다. 안전을 생각하고 충효의 가치에 맞게 박물관이나 한국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이번 체험학습장소는 서울에 있는 서대문 형무소로 정했다. 통일된 유니폼을 입고 미리 나누어 준 기록장에 기록을 하게 하는 준비된 체험학습이다.
 
충효교실은 평가의 과정을 반드시 거치지만 이에 따르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엄격하게 실시 되지는 않는다. 출석을 중요시하여 무결석 아이들에겐 근면상을 시상한다. 학교와 다르다면 모든 아이들에게 상을 주어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는 점이다. 여건만 허락한다면 정규교육과정에서도 이러한 충효교실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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