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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텃밭 토마토는 무르익어가는데...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으로 옥상텃밭 ‘텅텅’
2020-06-30 15:33:06최종 업데이트 : 2020-06-30 15:33: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휴센터 3층 옥상을 활용해 조성한 옥상텃밭

휴센터 3층 옥상을 활용해 조성한 옥상텃밭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멈추었다. 특히 수원시 대부분 공공기관이 무기한 휴관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은 문화생활을 즐기던 시간들을 감쪽같이 잃었다. 예전 도서관, 미술관 등을 찾으며 소확행을 누리던 일상이 이제는 '옛 추억'이 되었다.

권선동에 위치한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이하 휴센터)는 여성들이 가장 사랑하는 놀이터였다. 30여개가 넘는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활동했고, 여성과 관련한 주제들이 논의되는 곳이었다. 족욕실, 체력단련실을 마음껏 이용하면서 건강을 지켰고, 상담실에서 심리 상담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기도 했다. 매월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하루하루를 즐겁고 소중한 일상으로 만들었다.
휴센터 관계자가 옥상텃밭에 물을 주고 있다.

휴센터 관계자가 옥상텃밭에 물을 주고 있다.

특히 휴센터 3층 옥상텃밭은 휴센터 방문자들에게 '초록 힐링'을 안겨주던 곳이었다. 카페와 연결된 넓은 옥상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던 중 텃밭 동아리를 모집했고, 매년 회원들이 모여 땅을 일구고 쌈채소와 야채를 수확했다. 쌈채소가 얼굴만큼 커지면 회원들은 고기와 반찬을 싸와 나누어먹기도 하면서 도란도란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남은 쌈채소는 휴센터 방문자들에게 주는 따스한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시끌벅적했던 옥상텃밭이 한적한 모습이다.

시끌벅적했던 옥상텃밭이 한적한 모습이다.

2년 전, 점점 옥상 텃밭이 사랑을 받자 휴센터 관계자는 부분 공사를 해서 깔끔한 정원으로 만들었다. 단지 텃밭 상자를 줄을 맞춰 놓았었던 곳에 화단을 만들어 구획을 나누고, 나무 벤치를 놓아 휴식처로 만들었다. 햇빛이 가득한 봄, 여름에는 텃밭을 일구고, 가을바람이 좋은 날에는 연주회를 열면서 옥상텃밭은 아름답게 변화했다.
작년 10월 옥상텃밭에서 열렸던 국화음악회

작년 10월 옥상텃밭에서 열렸던 국화음악회

하지만 코로나19는 옥상텃밭마저도 발길을 끊게 했다. 휴센터도 휴관에 들어가면서 올 초 심었던 작물들이 열매를 맺고 있지만, 화단 주인이 찾지 못해 시들어가고 있다. 휴센터 관계자는 "휴센터 휴관으로 인해 텃밭이 텅텅 비었다. 가끔 미리 연락을 주는 방문자에게는 잠시 문을 열어 수확하게 도와드리고 있다. 꽃이나 열매가 맺으면 사진으로 찍어 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텃밭에 심은 쑥갓이 꽃을 피웠다.

지난 5월, 텃밭에 심은 쑥갓이 꽃을 피웠다.

옥상 텃밭을 그리워하는 방문자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옥상텃밭 회원인 이수현 씨는 "SNS를 통해 텃밭 열매를 구경하고 있다. 열매를 볼 때마다 역시 자연은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다는 느낌이 든다. 회원들과 텃밭을 일구던 예전이 정말 그립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텃밭에 심은 딸기가 열매을 맺었다.

지난 5월, 텃밭에 심은 딸기가 열매을 맺었다.

예전 시끌벅적했던 휴센터 옥상텃밭을 지금은 하루에 한 두 명 정도 찾고 있다. 그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발열체크와 문진표 작성은 필수다. 개인 텃밭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텃밭을 관리하지 않으면 심어놓은 쌈채소나 야채들은 시들어갈 수밖에 없다. 아쉬운 마음이 들면 사전에 휴센터에 연락을 하고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방울토마토는 수확할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방울토마토는 수확할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옥상텃밭에 야심차게 심은 수박도 작은 열매를 맺었다.

올해 옥상텃밭에 야심차게 심은 수박도 작은 열매를 맺었다.
 

휴센터는 휴관으로 정기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한 상태이다. 하지만 7월부터는 일부 프로그램은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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