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소수직렬이 소외되지 않는 공직사회 조성 필요해”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조직문화 활성화 위한 토론회…직렬별 승진 고르게 배분되지 못해
2019-04-17 10:02:32최종 업데이트 : 2019-04-23 15:36:2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16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16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아마 수원시 공무원 소수직렬에 관한 토론회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처음이 아닐까 싶다. 현재 공직사회에서 소수직렬은 소외된 존재로 스스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생각이 존재한다. 이제는 보다 합리적인 조직변화로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이다."
 
16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김해영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 같이 말하면서 공직사회에 소수직렬이 소외되지 않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토론회를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박상우 수원시정연구원이 발제(수원시 공무원 인사·조직 현황과 과제)를 맡았고 양재진 교수(연세대 행정학과), 노승용 교수(서울여대 행정학과), 장동훈 과장(수원시 인적자원과), 김우수(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정책위원장)씨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후 토론회 참석자와 현장에서 질의응답과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토론회는 발제와 패널토론, 현장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토론회는 발제와 패널토론, 현장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소수직렬은 '한 집단이 절반이 못되는 수'를 뜻하며 수원시에서는 행정직(1537명)을 제외한 직렬을 소수직렬이라고 부른다. 수원시 전체 공무원 수 중 49.6%를 차지하는 행정직을 제외한 50.4%가 소수직렬이다. 수원시 공무원 현황(2019년 기준)을 보면 직렬별로 행정직(49%)이 가장 높고 그 뒤로 시설, 사회복지, 세무가 뒤를 잇고 있다. 평균 승진율은 복지·녹지직(17%), 보건·의료(16%)가 높은데 비해 사무운영(8%), 운전(6%)은 정체상태를 보였다. 

문제는 직렬별로 승진이 고르게 배분되지 못하거나 그 기회조차 적다는 점이다. 5급을 기준으로 볼 때 총 165명 중에 승진인원 규모가 행정(67%)이 가장 높고 시설(17%)이 뒤를 이었다.  그에 비해 소수직렬은 간호(33%)에서 복지, 사서, 녹지, 약무, 방송통신 등은 5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또 보직경로를 고려한 승진율을 보면 평균 4%에 비해 행정직은 6.7%이고 가장 낮은 복지직은 1.3%이다.
 
이에 박상우 연구원은 발제문에서 "설문조사 결과 56.5%가 직렬 간 승진기회 차별 등 인사운영상 형평성이 있다고 나타났다. 현재 구조로 보면 본청 기준 56과 중에 과장보임(어떤 직(職)에 보충하여 임명함)을 수행하기 어려운 소수직 과가 많이 존재한다. 게다가 보직이동이나 순환보직이 제한되어 인사상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말했다.
'수원시 공무원 인사·조직 현황과 과제' 발제를 맡은 박상우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 공무원 인사·조직 현황과 과제' 발제를 맡은 박상우 수원시정연구원

패널 토론에서 양재진 교수는 보다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전문성을 중시하는 기준으로 직무분석를 재평가해야 한다. 또 능력과 경험에 따라 승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명한 인사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승용 교수는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각 직렬별 역량강화를 주장했다. "요즘 '90년생이 온다' 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승진보다는 개인적 삶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는 현재 직급구조가 맞지 않는다. 이제는 시대에 맞는 구조로 재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일만 알고 나머지 일은 모른다는 '전문화된 무능력'이라는 말이 있다. 소수직렬 직무도 역량을 올리기 위한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에 장동훈 과장은 "현재 설문조사 이후 직렬별로 토론회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 직렬별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현재 상황에서 나온 다양한 고민들을 모아 인사제도 실무협의회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영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소수직렬이 소외받지 않는 신뢰받는 공직문화로 변화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패널 토론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김호순 팀장(상수도사업소 수질검사팀)은 "전문성은 한 가지 업무만 잘 해내는 것이 아닌 자신이 맡은 업무를 중심으로 다른 업무도 맡을 수 있는 역량이다"며 특히 '스마트 워터'는 관련 분야를 토대로 전반적으로 해낼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역량강화는 개인이 아닌 제도, 조직차원에서 검토할 문제임을 언급했다.

이에 김우수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정책위원장은 "지금 선결과제는 5급 비율을 조정해 비율을 확보하는 것이다. 소수직렬을 포함한 전문직 비율을 5%로 맞추고 직렬 간 내부적 인사를 같이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소수직렬이 소외되지 않도록 인사과정이 투명하게 공개, 시대에 흐름에 맞는 조직 신설 등도 언급됐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소수직렬, 수원시민주공무원노동조합, 토론회, 김윤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