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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그 아름다움을 찾아서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려
2019-04-19 10:47:35최종 업데이트 : 2019-04-19 10:41:56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벚꽃이 아름다운 계절인 4월에 아주 멋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18일 찾아가 보았다. 화성행궁 옆 행궁길 갤러리에서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에 열리고 있는 전시회는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유영숙 교수의 지도를 받은 제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를 결성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회원전을 열게 된 것이다. 

유영숙 교수는 민화에 입문한지 오래되었다. 오랜 세월 민화를 그리면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진 중견작가로서 제자들도 많이 배출한 유능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는 민화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열정적인 지도자이기도 하다.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네이버 두산백과에서 민화(民畵)에 대해 설명한 것을 보면 조선시대 민예적인 그림으로 정통회화의 조류를 모방하여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實用畵)를 말한다. 조선후기 서민층에서 유행했으며 속화(俗畵)라 하고 여염집의 병풍, 족자, 벽에 붙이는 그림 등을 말한다. 민화의 종류에는 화조영모도, 어해도, 호작도, 십장생도, 산수도, 풍속도, 고사도, 문자도, 책가도, 무속도 등이 있다.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민화 중 하나는 호작도이다. 호작도란 소나무 가지에는 까치가 앉아있고 그 밑에서 호랑이가 까치를 바라보는 그림이다. 수호신 역할을 했던 사신도의 한 변형이며 까치는 주작의 변용으로 풀이된다. 잡귀의 침범이나 액을 막아주는 벽사용으로 그려진 것이라 볼 수 있다.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속 호랑이와 민화 호작도 속 호랑이를 비교해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송하맹호도 속 호랑이는 눈이 살아있고 그림 속에서 금방 뛰쳐나올 것만 같다. 수많은 털 하나하나에 힘이 들어가 있어 조선 최고의 호랑이 그림이라 할 수 있다. 호작도 속 호랑이는 소박하면서도 익살스러워 코믹한 느낌마저 든다. 민화는 민중들의 정서를 대변하고 해학과 소박한 염원이 담겨있는 그림이기도 하다.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유영숙 교수의 '강녕'이란 작품을 비롯해 김갑연 작가의 '연화도', 김미애 작가의 '궁중모란도 병풍', 노영미 작가의 '화조도', '장생도', 민수영 작가의 '석모란도', 신선화 작가의 '연화도', 박혜경 작가의 '연화도', 이두리 작가의 '어룡도', '연화도 콘솔', 이성경 작가의 '화조도', '연화도', 이화자 작가의 '십장생도 병풍', 장정미 작가의 '욱일취도', '화조도', 전서해 작가의 '초충도', '연화도 콘솔'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도 호작도, 화접도, 화조도, 화병도, 수궁설화도, 문자도, 장생도 등 30여 작품에 눈이 호강할 수 있다.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유영숙 교수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민화 화단의 쟁점은 전통을 고수하느냐 새로운 창작이냐를 두고 치열하게 논쟁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들마다 개성이 다르고 다방면으로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통적인 양식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작품화해야 새로운 창작의 길로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만 전통이 살 수 있지요. 민화는 오방색을 사용하기 때문에 색상이 화려해 대중들의 선호도가 높고 민화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회원전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 색채와 한국적 조형성을 재해석해 우리 선조의 멋과 아름다움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라며 열정과 화목과 서로의 배려로 뭉쳐진 화실 식구들의 결실이라 더욱 뜻있는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행궁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전시회

이번 전시회는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행궁길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우리의 아름다운 그림인 민화를 만나러 가보자. 행궁길도 아름답고 행궁길 갤러리 그림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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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통 민화연구회, 행궁길 갤러리, 유영숙 교수,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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