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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봄뫼'에서 이뤄진 들썩들썩 행궁동 주민 모임
개그맨 정재환 씨 행궁동에서 북카페 오픈
2019-10-04 12:42:52최종 업데이트 : 2019-10-04 12:44:0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지난 달 수원포럼에서 '한글, 위대한 유산-만든 사람들과 지킨 사람들'을 주제로 개그맨 출신 정재환 박사가 강연을 하였다. 1983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재환 박사는 이후 성균관대 사학과 졸업(2003년)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2007·2013)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성균관대 초빙 교수,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수원 행궁동으로 거처를 옮기고, '봄뫼'라는 자신의 호를 딴 북카페를 오픈하였다. 대학 시절 2000년대 초반 함께 성균관대에서 교양수업을 들었던 인연도 있어서 인사도 할 겸 그를 찾았다. 
행궁동 골목에 자리잡은 '봄뫼' 북카페

행궁동 골목에 자리잡은 '봄뫼' 북카페

10월 2일 동네 분들과 조촐하게 오픈 전 파티를 하고 싶었다면서 들썩들썩 잔치를 벌였다. 떡과 샌드위치, 식혜, 과일, 커피, 과자와 케이크 등의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행궁동 주민들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우와, 우리 동네 연예인이 살다니" 하면서 놀라워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행궁동이라는 곳에 관심을 갖고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져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비췄다. 앞으로 '봄뫼' 카페에서 북토크나 작가와의 만남, 책모임 등을 해 보고 싶다고 한다. 서울과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수원이라는 지역에 대해 호감을 표현했다. 앞으로 카페 운영은 부인이 하게 된다. 정재환 씨 자신은 허드렛일을 하며 자리를 지킬 거라고 한다. 골목길에 있는 작은 북카페지만 앞으로 행궁동의 명소가 될 것 같다.개그맨 정재환 씨가 행궁동으로 이사와서 오픈한 카페다

개그맨 정재환 씨가 행궁동으로 이사와서 오픈한 카페다

봄뫼 카페 바로 앞에 살고 있는 요가하우스의 곽민주 씨는 "마주보고 있는 집이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행궁동 골목길에 훈훈한 정이 넘치면 좋겠습니다. 장사를 하는 분들이 이렇게 잔치를 벌인 적이 한번도 없어서 놀랍네요" 라고 말했다. 수원이 좋아서, 행궁동이 좋아서 실제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늘어나고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지는 동네이기 때문이다.
 
과거 안정적으로 방송 생활을 하던 정재환은 제대로 된 공부를 하겠다며 마흔의 나이에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했다. 사학과로 진로를 결정하고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친 후 지금은 교수가 되어 한국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방송이 우리말로 하는 활동이다 보니 한글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오십이 넘어 시작한 영어공부에 빠져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저서로 '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를 쓰기도 했다. 
차분한 분위기의 북카페 내부 모습

차분한 분위기의 북카페 내부 모습

이날 봄뫼 카페에 온 분들 대다수는 행궁동 주민이었다. 오픈 기념이라 해서 선물이나 화환은 일체 거절했다. 오히려 찾아온 분들께 식사를 대접하고 집에 갈 때는 떡을 하나씩 다 전해드렸다. "어릴 때부터 동네 잔치하는 게 소원이었어요" 라면서 사람들과 훈훈한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한다. 이제는 개그맨보다는 방송인, 사회인으로 알려지게 된 정재환 씨가 지역 사회에서 앞으로 나누게 될 이야기 보따리가 궁금하다.
 
정재환 씨는 공부를 통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실제로 꿈을 이뤄가면서 개그맨 이상의 삶을 살게 되었다. 앞으로의 시대는 자신이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다. 기존의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가는 용기와 신념이 필요하다. 주변에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서 행복한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도 가치있는 삶이 될 것이다.대학 동문 정재환 씨와 함께 사진을 찍다

대학 동문 정재환 씨와 함께 사진을 찍다

행궁동은 성안마을로서 점점 명소가 되고 있다. 이번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에서는 성안마을-잇기 프로젝트 '함께 가게'를 진행한다. 3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화성문화제에서 100여개의 음식점과 카페 등을 소개하는 지도까지 제작했다. 행궁동 '함께가게' 지도를 들고 찾아가는 카페 여행도 좋지 않을까.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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