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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구를 구해줘”…10분간 불끈 화성행궁
제50회 지구의 날…지구를 살리는 시민실천행동 동참 필요해
2020-04-23 10:29:15최종 업데이트 : 2020-04-23 10:29:0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화성행궁, 오후 8시부터 10분간 모든 조명이 꺼졌다.

화성행궁, 오후 8시부터 10분간 모든 조명이 꺼졌다.


지난 22일 수요일은 50번째 맞는 '지구의 날(Earth Day)'이었다.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기후변화주간으로 지정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실천 행동을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펼쳐진다. 첫날인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환하게 밝히고 있던 전등을 완전히 소등하는 지구촌 불끄기 행사가 열렸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개최된 기념행사에서 유래되었고,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민간환경단체 중심으로 행사에 동참해오다 2009년부터 정부가 기후변화주간으로 지정해 지구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50번째 지구의 날 주제는 'SOS, 기후 행동 나의 지구를 구해줘'로 각종 환경오염으로 위험에 처해 있는 지구가 보내는 구조신호에 대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실천 행동을 하자는데 의미를 담고 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오후 8시부터 10분간 모든 조명이 꺼졌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오후 8시부터 10분간 모든 조명이 꺼졌다.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매년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념행사를 취소하고 SNS 등 온라인 위주로 진행된다. 그러나 지구의 날인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지구를 살리는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캠페인은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환경 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시도 지구촌 불끄기 행사에 동참했다. 수원시청과 4개 구청, 화성행궁,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수원문화재단 전체가 10분간 소등되었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성곽조명은 시민 안전을 위해 불을 끄지 않았다. 상가와 아파트 등은 자율적으로 참여했지만, 참여가 저조했다. 

국내외관광객이 즐겨 찾는 수원시의 대표 관광지인 화성행궁이 오후 8시가 되자 환하게 밝히고 있는 조명이 일순간 소등되었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전면은 화성행궁, 왼쪽은 수원문화재단, 오른쪽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모두 소등하자 주변 화려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어둠이 뒤덮어 시간이 멈추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불끄기 행사 진행 중인 시간, 공방거리 모습

불끄기 행사 진행 중인 시간, 공방거리 모습


어둠에 휩싸인 화성행궁 주변과 달리 공방거리와 행리단길은 불을 환하게 밝혀 소등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 여민각, 수원전통문화관, 한옥전시관도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만난 20대 중반 여성 두명은 "갑자기 불이 꺼져 정전됐나 했어요. 오늘이 지구의 날로 소등됐다는 것을 전혀 몰랐죠"라며 지구를 살리는 실천 행동에 관심을 보였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1600만 가구가 5분만 불을 꺼도 26만 647kwh 전기를 절약할 수 있고,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23톤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아픔에 관심을 갖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실천 행동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불끄기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수원전통 문화관'

불끄기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수원전통 문화관'


지구를 살리는 실천 행동은 실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종이 화장지 대신 개인 손수건을 사용하면 연간 6kg, 5장의 종이영수증을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바꾸면 연간 0.2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이용하기와 가전제품 미사용 시 플러그 뽑기,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관심만 있으면 가능하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각종 재해와 쓰레기,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제50회 지구의 날을 맞아 수원시에서 진행된 지구촌 불끄기 행사가 일회성 보여주기가 아닌 지구를 살리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지구의날, 전등 소동, 불끄기, 지구촌 불끄기,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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