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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사막화 방지에 꽃구경까지, ‘활짝’ 핀 레인가든
2015년부터 차근차근 조성한 레인가든, 더욱 확장되길...
2020-05-26 13:50:41최종 업데이트 : 2020-05-26 13:50:2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경수대로 302번 길에 조성된 레인가든

경수대로 302번 길에 조성된 레인가든

권선구 경수대로 302번 길 일부분에 싱싱한 식물이 조성되어 눈길을 주고 있다. 주변에 꽃밭은 찾아볼 수 없는 삭막한 도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라 반갑다. 길을 따라서 조성된 식물 옆에는 크고 작은 화분도 같이 놓여 있어 더욱 싱그럽다. 100m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길이지만 걸을 때마다 잠시나마 힐링 할 수 있는 건 바로 '레인가든'이 있기 때문이다.

레인가든은 도시 사막화를 막기 위해 분산식 빗물 관리를 도입한 정원이다. 수로형 형태로 가운데에는 백자갈을 깔고 가장자리는 우수 유출을 막기 위해 경계석을 세웠다. 양 옆에는 아주카, 실유카, 조팝나무, 무늬맥문동, 리시마키아, 흰말채나무 등을 심었다. 특히나 꽃이 만발하는 5월에는 더욱 화려한 레인가든으로 변해 이 길을 걷는 시민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고 있다.      
레인가든은 보행로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준다.

레인가든은 보행로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준다.

도시 사막화는 다른 지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도로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여 빗물이 지하로 충분히 스며들지 못하는 현상으로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면 가로수가 말라죽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레인가든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땅을 깊게 판 다음 자갈층을 넣어서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빗물을 저장하면 지하 유입을 촉진할 수 있고 강우가 넘치는 상황을 줄여 홍수를 예방할 수도 있다. 이는 저영향(LID,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개발 방식을 뜻) 개발이라 불리는데 빗물처리 기능으로 녹지도 조성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는다.
2018년 청소년문화공원에 조성된 레인가든

2018년 청소년문화공원에 조성된 레인가든

게다가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 움푹 패인 도로에 웅덩이가 생기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레인가든 옆에 언덕이 있다면 비로 인해 흘러내리는 토사가 보행로까지 가지 않도록 막아 주기도 한다.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도심 환경도 개선하고 자원을 순환하는 장점 가득한 레인가든이다. 

레인가든은 시에서 추진하는 '레인시티 프로젝트'로 2013년 첫 발을 뗐다. 2015년 수원시 5곳에 레인가든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인계동 청소년문화공원에 레인가든 추가로 조성한 바 있다. 시는 레인가든 조성 외에도 빗물이용시설, 침투수로, 침투블록, 빗물저금통 등 빗물 처리시설을 지속해서 설치하고 있다.

이목동 교통섬에 조성된 레인가든(사진출처/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이목동 교통섬에 조성된 레인가든(사진출처/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권선동에 거주하는 이소영 씨는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고 이 길을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길에 예쁜 꽃이 피어있어서 눈길이 갔는데 레인가든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도시화로 사라지는 수목도 보존하고 자원을 순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수원시 곳곳에 레인가든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레인가든과 같은 시설이 많이 조성되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는 방법도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식물은 식재보다 이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이 식재부터 관리까지 지속적인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동네 레인가든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동네 레인가든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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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가든,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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