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갤러리…수원화성 옛 모습 볼수 있어
윤한흠 옛 수원화성 그림전…작품 속 행인들의 모습, 쏠쏠한 재미 선사
2020-09-22 10:04:13최종 업데이트 : 2020-09-22 11:13: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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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초등학교 담벼락 갤러리에서 '윤한흠 옛 수원화성 그림전' 이 열리고 있다.
동북공심돈
봉돈
'화홍문과 육지송' 작품은 현재 화홍문의 동쪽 언덕에서 서북쪽을 바라본 모습을 화폭에 옮긴 것이다. 육지송은 하나의 뿌리에 6개 줄기가 뻗어 있는 소나무인데 옛말에 '육지송을 보지 않았다면 화홍문을 본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원의 명물이었다. 물론 현재는 사라져서 볼수 없어 안타깝지만 말이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덕담을 나누는 양반과 아기를 등에 업고 빨래하는 아낙네, 그리고 개구쟁이들이 물고기를 잡느라 정신이 없다. 이 작품에는 윤 화백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녹아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유평 거송 숲길. 오솔길을 사이에 두고 수백 년된 듯한 소나무가 위엄스런 자태로 이열 종대로 마주보고 있다.
'매향교' 건너의 소나무 군락도 현재와 많이 다르다. 사진 속 매향교 주변에는 건물과 공원이 들어서 있다. '구천동 비석거리', '윗버드내 선정비 거리', '대황교'도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그림 속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뤄 눈길을 끈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개구쟁이들이 물고기를 잡느라 정신이 없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형제인 듯한 세 명의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바쁜 발걸음으로 필자의 앞을 지나갔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장애물이 작품 근처에 설치된 점이 이해되지 않았다. 담벼락 갤러리를 따라 사람 두 명이 비켜갈 정도의 거리를 두고 철제 돔 형태의 터널이 자라잡고 있었다. 철제 구조물을 따라 자란 덩굴이 담벼락 갤러리를 가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조만옥(45.여.호매실동) 씨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남은 수원화성의 옛 모습을 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특히 사진과 비교해서 볼수 있어 더욱 실감이 났다"고 나름대로의 평을 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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