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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새 단장한 권선종합시장
현대화 사업 완료...15일 영업 시작
2020-09-22 14:59:40최종 업데이트 : 2020-09-22 15:18: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현대화 사업으로 새 단장한 권선종합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새 단장한 권선종합시장


"그동안 시장 근처 공사한다고 지나다니던 길이 불편했는데 이제 거의 정리가 된 것 같네요. 이전보다 보도도 넓어졌고, 무엇보다 시장 안에 있었던 상점들이 상가건물 가게처럼 깔끔해졌어요." (권선동 거주 A씨)

태풍과 피해로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과일, 야채가격이 무섭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직접 물건을 사기보다 주문을 하는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취약한 전통시장은 점점 더 어렵기만하다. 하지만 새롭게 단장을 끝낸 권선종합시장은 다시 손님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권선종합시장, 어떻게 바뀌었나
크게 A, B 두 개의 동으로 된 수원권선시장은 A동을 집중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B동은 이미 몇 년 전에 현대화 작업을 마친 상태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A동을 공사한 것. 새롭게 변한 A동은 점포 사이 간격이 넓어지고 천장을 불투명 창으로 막았다. 비가 오는 걸 막고, 햇빛이 은은하게 들어 전체적으로 밝아졌다.

각 점포 간판을 동일하게 맞춰 통일감도 더했다. 빨간 색과 흰색, 같은 글씨 크기로 맞춘 간판은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예전에는 간판 자체가 없는 곳도 있었고, 그저 '입구에서 몇 번째 가게'로 기억하던 상점들이 제 이름을 찾은 모습이다.
높은 천장과 통일된 간판으로 깔끔해진 권선종합시장

높은 천장과 통일된 간판으로 깔끔해진 권선종합시장


또 위생적으로 깔끔하게 바뀐 점도 매력이다. A동은 족발을 비롯해 도가니탕, 순대, 반찬 가게 등 주로 식당과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많다. 특히 식당은 무엇보다 위생이 중요한데 문조차도 열고 닫기 어려운 곳이 많았다. 하지만 현대화 작업을 통해 버튼을 눌러 열리는 자동문으로 바뀌고 벽은 강화유리로 바뀌었다.

15일부터 장사를 시작한 권선종합시장이 첫 주말을 맞았다. 아직은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점도 있어 마무리 작업으로 혼잡한 분위기였다. 시장 앞에서 청과물을 운영하는 B씨는 "시장이 공사하고 나서는 손님들이 조금 늘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공사하고 난 뒤에 바뀐 모습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앞 도보에 있는 가게들도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시장 앞 보도에 있는 가게들도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추석준비는 권선종합시장에서!
사실 권선종합시장이 가진 매력은 충분하다.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인근에 농수산물도매시장과도 가깝다. 야채와 과일 순환이 빠르고 신선도도 높다. 또 대형 마트도 함께 위치해서 그래서 시장에 없는 물건도 같이 구매할 수 있다. 요즘 치솟는 물가에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 비싸다고 투덜거리며 한 봉지 사면 한개 더 챙겨주는 인심이 유일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또 먹거리는 어떤가. 권선종합시장하면  유명한 족발은 아직도 유명세를 타고 있고, 서비스로 주는 순대도 여전하다. 1인 가구 증가로 많이 찾는 반찬가게는 작은 용기에도 두 가지 반찬을 넣어 파는 센스 있는 상점도 있다. 1개 사면 삼 천 원이지만 2개 사면 오 천 원인 깜짝 할인도 있어 시장을 찾았다가 낭패를 보는 일은 적다.
권선종합시장하면 떠오르는 맛있는 족발

권선종합시장하면 떠오르는 맛있는 족발
정성을 다해 만든 수많은 반찬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정성을 다해 만든 수많은 반찬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큰 듯 시장 상인들은 고민이 깊다. 이제 현대화 사업을 마쳤지만 손님이 크게 늘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단다. 다인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C씨는 "젊은 사람들은 시장을 더럽다고 생각합니다. 공사를 해서 깔끔해지고 주기적으로 방역도 하는데 말이죠. 또 한꺼번에 다 살 수 없고 배달이 안 되는 곳도 많아 불편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이번 추석은 대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다시 문을 연 권선종합시장. 가끔은 산책삼아 장바구니 들고 전통시장을 찾으면 어떨까. 맛과 가격, 인심까지 전하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더해줄 수 있는 건 우리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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