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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20회 故 운학 이동안 선생의 춤 세계’ 열려
‘박경현의 전통 춤’ 만석공원 무대서 열연
2018-09-09 10:42:32최종 업데이트 : 2018-09-09 10:39:00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만석공원 무대에서 열린 '박경현의 전통 춤' 출연자들

만석공원 무대에서 열린 '박경현의 전통 춤' 출연자들

"오늘 이 무대는 운학 이동안 선생님을 비롯해 저의 스승이신 옥당 정경파 선생님 영전에 올리는 무대입니다. '운학 이동안 전통무용보존회'의 운영을 위임받아 처음 무대에 올렸을 때가 생각납니다. 벌써 그 횟수가 20년이 지났습니다."
 
박경현 선생은 49년이란 세월을 지역에서 문하생들에게 우리 춤을 가르쳤다. 내년이면 50년 세월을 지역전통문화를 온전히 전승·보존시키는데 최선을 다한 것이다. 수원의 전통무용은 박경현 선생에게서 전승이 되었다고 해고 괜한 말이 아니다. 그동안 선생을 거쳐나간 문하생만 해도 500여명 정도라고 한다.

그런 박경현 선생이 스승인 정경파 선생에게서 재인청 춤인 승무와 살풀이를 배우면서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살풀이춤의 1호 이수자가 되었다. 그리고 스승의 춤을 온전히 이어가기 위해 '故 운학 이동안 선생의 춤 세계'라는 제목을 걸고 20년 세월을 매년 한 차례씩 추모무대를 마련했다.
사회를 보고 있는 e수원뉴스 하주성 기자

사회를 보고 있는 e수원뉴스 하주성 기자


20년 세월 지켜온 스승의 춤

그 해가 벌써 20년이 흘렀다. 매년 한 차례 스승의 춤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고 있는 박경현 선생.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세월을 꾸준히 스승의 춤을 기억해내고 그 춤을 사람들에게 선보이며 수많은 후학들을 배출해 내고 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수원시 제2야외음악당인 만석공원 무대 앞에 수많은 관중들이 모인 이유도 그런 선생의 열정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오후, 만석공원 무대에 '박경현의 전통 춤'이 올려졌다. '제20회 故 운학 이동안 선생의 춤 세계'로 열린 박경현 선생의 전통춤은 매년 가을 잊지 않고 무대를 찾아온다. 재인청의 재인 고 이동안 선생의 춤을 전수받은 故 정경파 선생의 수제자로 제1호 이수자이기도 한 박경현 선생은 수원 행궁동에 학원을 차려 꾸준히 문하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그런 선생의 문하생들인 어린 유아부터 60세에 이르는 수많은 제자들이 한 무대에서 스승의 춤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박경현 선생은 스승의 춤을 지키기 위해 1999년 '故 운학 이동안전통무용보존회'를 결성하고 첫 번째 춤판을 열었다. 그리고 20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선생의 춤을 기억하기 위한 무대를 열었다. 무대에는 항상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문하생들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어 스승을 기리는 춤을 추어왔다.
박병천 류 진도북춤을 추고 있는 문하생들

박병천 류 진도북춤을 추고 있는 문하생들


어려운 가운데 마련한 전통 춤 성황

'운학 이동안 전통무용보존회'를 조직해 회장을 맡고 있는 박경현 회장의 노력은 박수 받을 만하다. 8일 오후 7시부터 무대를 열기 위해 보존회원들은 아침 10시부터 만석공원으로 모였다. 그리고 연이어 무대연습에 열중했다. 일 년에 한번 씩 사람들을 모아놓고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멋진 무대를 꾸미기 위해 노력하는 출연자들은 박경현 회장과 신나리 연출자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무대에 오른다. 한번으로 끝날 무대연습이 아니다. 무대에 올라 제대로 된 공연이 만들어질 때까지 쉬지 않고 연습이 계속된다. 그런 연습이 공연 전까지도 계속되었다.

e수원뉴스 하주성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종목은 모두 11가지로 승전향발무, 진쇠춤, 승무, 검무, 부채춤, 엇중모리 신칼대신무, 선비춤, 진도북춤, 사랑가, 팔박수건춤, 히늘소리  등이다. 무대에 출연자들이 바뀔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40여명의 관객들은 누구하나 자리를 뜨지 않고 이어진 공연에 박수로 화답한다.
고 운학 이동안 선생이 평생에 추어왔던 엇중모리 신칼대신무

고 운학 이동안 선생이 평생에 추어왔던 엇중모리 신칼대신무

이동안 선생의 춤은 재인청춤이다. 재인청춤은 화랭이들의 기예능을 간직한 무대예술로 가히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민속춤은 교방계열의 춤과 재인계열의 춤이 있다. 교방계열의 춤이 여성위주의 춤이라고 한다면, 재인계열의 춤은 재인청 화랭이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춤으로 남성위주의 춤이다.

관객들은 시종일관 박수를 보내면서 초가을 밤의 전통춤 무대를 즐겼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주최 측에서 마련한 의자를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준비한 자리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전통춤을 관람하는 시민들도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도 절로 신명나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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