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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야경 즐기며 역사와 문화를 배운다
불빛 속 성곽에서 끊임없이 사진을 찍으며 감탄 연발
2018-09-09 14:27:16최종 업데이트 : 2018-09-09 14:23: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수원야행 화홍문 앞의 모습

수원야행 화홍문 앞에서

화려한 불빛을 보며 성곽을 거니는 매력적인 시간! 바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서 진행되는 '수원야행' 이다. 이번 7일과 8일 이틀간 펼쳐졌던 수원야행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특히 가장 메인 무대라 할 수 있는 방화수류정 연못인 용연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화홍문 일대의 불빛과 공연은 알록달록한 꽃으로 성곽이 피어나는 듯했다. 영상과 불빛 공연이 어우러진 환상의 시간이었다. 8월에도 진행되었던 수원야행을 9월에 또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제는 수원야행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 타 도시에서도 관람하러 오거나 숙박을 하면서까지 수원야행을 즐기려고 한다.
성벽이 하나의 스크린이 되었던 수원야행

수원야행은 눈과 귀가 호강하는 시간

전화를 걸었던 화성행궁 안에 있었던 게스트하우스는 "이번 주 숙박은 모두 마감입니다" 라는 답변이었다. 지인이 서울에서 수원으로 내려와 1박2일 동안 머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늦게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는 바람에 숙박을 할 수가 없었다. 다른 때보다 지역도서전이나 생태교통, 수원야행까지 함께 볼 거리가 늘어나면서 많은 관광객 및 시민들이 찾았다. 용연 앞에서 오산시 안민석 국회의원과 한신대학교 김준혁 교수를 만나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다른 시와 도에서 수원야행을 소문듣고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불빛과 어우러진 수원야행 매력적인 볼 거리

불빛과 어우러진 수원야행 매력적인 볼 거리

화성 성곽을 따라 정조시대의 역사가 소개되는 스토리와 영상미, 분수와 불빛 등은 환상적이었다. 멋지다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지난 해보다 야행의 묘미는 더욱 커졌다. 성곽을 축성하는 과정이나 정조대왕이 백성을 사랑했던 위민정신 등을 알 수 있는 수원야행은 곳곳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시간대별 볼 거리 및 공연도 알찼다. 저녁 6시부터 화홍문광장, 방화수류정, 화홍문 잔대무대, 북동포루, 무형문화재전수회관야외무대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오색찬란한 용연의 모습

오색찬란한 용연의 모습

가장 개인적으로 아름다웠던 곳은 방화수류정 앞의 용연 쪽이었다. 워터스크린에서 이루어진 미디어 쇼 '용의 부활'은 웅장하면서도 화려했다. 수원화성의 네 개 각루 중 동북각루인 방화수류정은 군사적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정자의 기능을 고려한 조화로움이 특색이다.

이곳에서 분수로 워터 스크린을 쏘아 레이저로 미디어 쇼를 한 것은 정말 놀라웠다. 시립교향악단이나 수원시립합창단의 공연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이어지면서 음악 속에서 노는 기분이었다. 또한 북동적대와 북동포루 쪽의 성벽을 스크린으로 하여 미디어파사드 공연도 여러 번 반복하여 볼 정도로 흥미로웠다.
방화수류정 앞이 가장 백미였다

방화수류정 앞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였다

야화, 야설, 야시, 야사 등 관람과 해설이나 체험, 음악공연으로 이루어진 수원야행은 그야말로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인 듯했다. 낮의 수원화성과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적을 막고 방어하기 위해 쌓았던 성이 오랜 시간 흘러 후대에는 조상의 슬기로움과 함께 백성을 사랑했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이 되었다. 전통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현대에서도 전통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창조된다.
한신대 김준혁 교수와 오산시 안민석 국회의원도 야행을 보러 왔다

한신대 김준혁 교수와 오산시 안민석 국회의원도 야행을 보러 왔다

아이들은 수원야행에서 '버들마켓' '예술창작소' '별빛마켓' '밤빛푸드마켓' 등에서 만들기와 체험 등을 좋아했다. 푸드트럭에서의 먹거리도 인기가 높았다. 다만 인기있는 체험이나 푸드트럭은 줄이 길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밤빛 품은 성곽도시'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수원야행은 충분히 세계적인 명소가 될 만하다. 외국에서 놀러온 지인의 딸은 "제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이런 축제를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15년 가까이 뉴질랜드에서 살았지만 고향인 수원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이렇게 화성이 있고 축제가 있기 때문이에요. 매년 방학마다 오면 화성을 둘러볼 정도로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였다.
북동포루의 미디어 파사드

북동포루의 미디어 파사드

수원문화재 야행의 스탬프 투어도 인기 만점이었다. 한옥기술전시관, 수원시무형문화재 전수회관, 방화수류정, 화홍문, 수원화성북동포루, 북동적대, 수원전통문화관까지 모두 스탬프 도장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수원야행 기념품까지 증정했다. 스탬프를 받으려고 여기 저기 뛰어다니는 아이들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컵받침과 엽서도 모두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공연이 성벽 앞 잔디밭 곳곳에서 이루어져

공연이 성벽 앞 잔디밭 곳곳에서 이루어졌다.

북동적대에서부터 북동포루에서 화홍문 잔디까지 이루어진 전통등은 아름다운 오색 빛으로 하나한 다른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밤을 환히 비추는 따스한 등불이 수원야행의 운치를 더해주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는 수원야행의 프로그램은 나날이 색다른 것 같다. 8일 저녁 11시까지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도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수원야행 또 언제 볼 수 있냐며 물어보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아쉽지만 2019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매년 수원 야행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화홍문 앞의 무지개빛 찬란한 불빛의 모습, 사계를 형상화한 영상미

화홍문 앞의 무지개빛 찬란한 불빛 모습, 사계를 형상화한 영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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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야행, 세계문화유산화성, 야행인기만점, 김소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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