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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천 개울치기’ 올해는 고증대로 이루어질까?
역사적 고증 필요한 개울치기 격식 갖춰야 해
2018-09-11 16:50:38최종 업데이트 : 2018-09-14 14:47:36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남수문에 걸려있는 '수원천 개울치기'를 알리는 현수막

남수문에 걸려있는 '수원천 개울치기'를 알리는 현수막


수원화성의 구조물 중에 수원천에는 두 곳의 수문이 있다. 바로 북수문인 화홍문과 남수문이다. 광교산에서 발원하는 수원천은 화홍문에서 수원화성으로 유입되어 남수문을 통해 성 밖으로 물이 빠진다. 그 중 팔달구에서 주관하는 '수원천 개울치기'는 남수문과 지동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수원천 개울치기는 15일 오후 2시 50분에 풍물굿패 삶터의 길놀이로 시작된다. 길놀이를 마치고나면 수원천기원제를 남수문 앞에 마련한 무대에서 올린다. 초한, 아헌, 종헌례를 마치고나면 개울치기를 시작한다. 개울치기는 선포, 가래질, 단쌓기, 시상 등의 순으로 50분간 시연된다.  

개울치기를 시작하는 '선포'로 개울치기가 시작됨을 알리고 나면 '가래질'을 시작한다. 가래질이란 수원천에 쌓인 각종 부유물 등을 가래를 이용해 밖으로 처내는 작업이다. 가래를 이용해 떠낸 흙덩이를 '가랫밥'이라고 하며, 가래를 세워 흙을 깎는 일을 '칼가래질'이라 하고, 논둑이나 밭둑을 깎는 일을 '후릿가래질'이라고 한다. 가래질은 소가 들어가지 못하는 흙 밭이나 물이 많이 나는 논을 갈고, 밭이랑을 일구는데 주로 사용한다.

지난해 남수문 앞에서 열린 수원천 개울치기 모습

지난해 남수문 앞에서 열린 수원천 개울치기 모습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열리는 개울치기

팔달구가 수원천 개울치기를 실행하는 것은 고증을 통한 역사적 환경보존과 문화의 계승발전, 청소년과 시민의 지역사회 참여기회 부여 및 환경의식 함양, 남문시장 활성화와 사람중심 환경도시 조성, 수원천의 문화자원과 생태하천인 수원천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수원천 개울치기는 팔달구에서 주최·주관·지원을 하고 남문시장상인연합회와 풍물굿패 삶터, 수원천유역네트워크, 지동주민자치위원회, 행궁동주민자치위원회, 수원화성박물관, 수원문화재단, 청소년화성환경지킴이(매향중, 삼일중)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15일 수원천 개울치기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해 5시까지 이어진다.

지동교에서는 오후 2시부터 물사랑환경체험으로 EM을 이용한 친환경 용품만들기, 비점오염원 OX퀴즈, 짜투리 천으로 물고기 만들기, 오리피리만들기, 부엉이솔방울만들기, 열매와 색실이용한 소원팔찌만들기, 한방 방향제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벌어진다. 전통문화체험으로는 가래질과 지게질, 지경다지기, 투호놀이, 떡메치기, 윷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취타대행진, 하천정화활동, 하천보존캠페인, 음식문화개선캠페인 등이 열리며 커피바리스타와 네일아트 등도 지동교에서 열린다. 수원천 개울치기는 다양한 행사로 주말에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고객들을 상대로 수원천의 중요성과 관광자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홍보할 예정이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지역축제로 열릴 예정이다.
개울치기에서 학생들이 가래질을 하고 있다

개울치기에서 학생들이 가래질을 하고 있다

정확한 고증으로 이루어진 개울치기 돼야 

지난해 수원천 개울치기는 형식적인 행사로 그쳤다. 올해 수원천 개울치기는 행사가 아닌 개울치기의 참 뜻을 이해하고 고증에 의한 정확한 형태의 개울치기를 해야 한다. 예산도 지난해보다 두 배가 늘었다. 시민들의 혈세로 마련된 개울치기가 일부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되어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올 5월 '수원천 개울치기 추진위원회' 발족 및 토론회를 열었을 때 한상율 팔달구청장은 "지난 해 팔달구는 수원천 개울치기 행사를 벌여 많은 사람들에게서 호응을 얻었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처음 시도 한 만큼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주변의 많은 관심과 호평이 있었다. 향후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모든 팔달구민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여 하천문화 행사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한 바 있다.

수원천 개울치기는 역사에 소개된 내용이다. 그리고 수원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개울치기는 단순히 행사로만 열어서는 안 된다. 역사적인 사실속의 개울치기의 참 뜻을 이해하고 고증된 개울치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15일 오후에 남수문과 지동교 위에서 열리는 수원천 개울치기에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수원천 개울치기, 남수문, 지동교. 가래질, 체험행사, 팔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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